무더위 속에 호남의 삼신산, 장성 방장산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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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5

무더위 속에 호남의 삼신산, 장성 방장산에 오르다..

by 정산 돌구름 2015. 7. 20.
무더위 속에 호남의 삼신산, 장성 방장산에 오르다..

 

○ 산행일자 : 2015년 7월 19일(일)

○ 기상상황 : 구름 조금 낀 무더운 날씨(바람이 없어 무더운 날씨에 가스가 차 조망이 없음, 25~30℃)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장성갈재~쓰리봉~서대봉~봉수대~문바위재~방장산~쓰리봉~갈재(전북 정읍 고창, 전남 장성)

○ 거리 및 소요시간 : 약10.4Km, 6시간15분소요(08:30~14:45)

  갈재~1.8km~쓰리봉~3.4km~방장산~5.2km~갈재

○ 주요봉우리 : 방장산(743.0m), 쓰리봉(734m), 서대봉(675m), 봉수대(725m)

○ 교통상황 : 광주 문흥동(07:45)~호남고속~백양사IC~1번국도~장성 갈재(08:25)

 

 

○ 산행지 소개

  전북 고창과 전남 장성의 경계에 위치한 방장산(方丈山 743m)은 호남정맥 내장산과 백암산 중간 530m봉에서 서쪽으로 분기해서

  유달산까지 이어지는 영산기맥에서 가장 높이 솟은 봉우리이다.

  주변의 내장산, 백암산, 선운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결코 그 기세가 눌리지 않은 당당함을 자랑하고 있다.

  방장산은 조선시대까지 ‘널리 공정하고 평등하다’는 뜻의 불교용어에서 온 방등산(方等山)이라고 불렀으나, 말이 변형되어 ‘힘이 들어

  반밖에 못 오르는 산’이라 하여 반등산(半登山)으로 불리다가 조선후기에는 ‘산이 크고 넓어 모든 백성을 감싸준다’하여 방장산이라

  부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방장산은 예로부터 고창의 진산으로 제일 영봉이자 영산으로 추앙받아 왔으며, 지리산·무등산과 더불어 호남의 삼신산 불리고,

  두승산·변산과 더불어 전북의 삼신산으로 불린다.

  또한 '고려사악지'에 실린 지리산가, 정읍사, 선운산가, 무등산가와 더불어 백제5대가요로 일컬어지는 방등산가의 방등산이 바로

  이 방장산이다.

  산세가 깊고 신령스러워 옛부터 도적떼가 많이 살았다고 전해지는데 의적 홍길동도 이 방장산의 갈재 일대에서 활동하였다고 전한다.

  방장산은 전남과 전북 그리고 고창·정읍·장성의 세 지역을 가르는 분수령이다.

  방장산 정상에 오르면 광활한 고창평야가 조망되고, 멀리 서해바다와 동쪽으로 무등산이 조망된다.

  방장산에는 천년고찰 상원사와 방장사가 있고, 수심이 깊어 용이 승천했다는 용추폭포가 흐른다.

  방장산이란 봉래산(蓬萊山), 영주산(瀛洲山))과 함께 중국의 전설상에 나오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사기(史記)의 열자(列子)에 의하면

  발해(渤海)의 동쪽 수억만리 저쪽에 오신산(五神山)이 있는데, 그 높이는 각각 3만리, 금과 옥으로 지은 누각이 늘어서 있고,

  주옥으로 된 나무가 우거져 있다.

  그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불로불사하고, 그 곳에 사는 사람은 선인들로서 하늘을 날아다니며 살아간다.

  오신산은 본래 큰 거북의 등에 업혀 있었는데, 뒤에 두 산은 흘러가 버리고 삼신산만 남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의 삼신산을 본떠 금강산을 봉래산, 지리산을 방장산, 한라산을 영주산으로 불러 이 산들을 한국의 삼신산으로

  일컬었다고 한다.

  방등산가(方等山歌)는 백제가사로 도적떼에게 잡힌 여인이 남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는 애통함을 표한한 노래이다.

  노랫말은 알려지지 않고 당시 민초들의 고단한 삶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이런 노래가 있었다는 사실만 고려사악지에 전한다.

  옛부터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불려왔으며, 전북과 전남을 양분하는 산으로서 산세가 웅장하고 자연휴양림인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명산에 선정되었다.

○ Epilogue

 무척이나 무더운 날씨에 찾아간 장성 방장산..

 장성 갈재에서 시작한 산행은 처음부터 오르막이 시작되어 쓰리봉을 지나 내려섰다가 다시 솟구치는 서대봉, 그리고 연자봉을 지나

 방장산 정상까지 가는데 참으로 힘든 여정이었다.

 여름철 무더위에 산행을 한다는 것이 첫번째 어려움이었고, 체력의 소모가 평소보다 많다는 것, 모든 것이 힘든 산행이었다.

 산행중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어찌된 일인지 사라져 버리고 돌아오는 길에 몇장의 사진만 남아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올린다.

 한여름 힘든 산행이었지만 그래도 보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