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기행] 하늘 아래 첫 사찰 지리산 법계사, 보물 제473호 3층석탑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역사, 문화, 그리고 여행

[산청기행] 하늘 아래 첫 사찰 지리산 법계사, 보물 제473호 3층석탑

by 정산 돌구름 2015. 6. 15.
하늘 아래 첫 사찰 지리산 법계사, 보물 제473호 3층석탑..

 

○ 탐방일 : 2015년 6월 14일

○ 소재지 : 경남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873

○ 법계사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로서 해발 1,400m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이다.

  진흥왕 5년(544년)에 연기조사(緣起祖師)가 전국을 두루 다녀 본 후 천하의 승지(勝地)가 이곳이라 하여 천왕봉 아래 현재의 터에

  법계사를 창건하였다 한다. 용이 사리고 범이 웅크린 듯한 산세는 좌우로 급박하게 짜여져서 오직 동남쪽으로만 트여 있으니 동틈과

  함께 지기와 천기가 조화를 이루며 화합하는 곳이다.

  고려 우왕 6년(1380년) 이성계에 패배한 왜군에 의해 소실된 것을 태종 5년(1405년)에 정심(正心)선사가 중창한 뒤 수도처로서

  널리 알려졌으며, 많은 고승들을 배출하였다.

  1908년 일본군에 의해 다시 소실되고, 6·25전쟁으로 불탄 뒤 워낙 높은 곳에 위치하였기 때문에 토굴만으로 명맥을 이어오다가

  1981년에 법당이 준공되어 절다운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법당 왼쪽에 보물 제473호로 지정된 법계사 3층석탑이 있다.

 

 

법계사 적멸보(寂滅寶宮)...

 

정면 3칸에 맞배지붕으로 1993년에 조성된 건물이다..

적멸보궁은 석가모니불이 <화엄경>을 설한 중인도 마가다국 가야성의 남쪽 보리수 아래의 적멸도량()을 뜻하는 전각으로,

불사리를 모심으로써 부처님이 항상 이곳에서 적멸의 낙을 누리고 있는 곳임을 상징한다.

따라서 진신인 사리를 모시고 있는 이 불전에는 따로 불상을 봉안하지 않고 불단()만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불사리는 곧 법신불()로서의 석가모니 진신이 상주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적멸보궁의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을 만들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불사리를 모신 곳이 많지만 그 중 대표적인 5대 적멸보궁은 양산 영축산 통도사 적멸보궁, 평창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

인제군 설악산 봉정암 적멸보궁, 영월 사자산 법흥사 적멸보궁, 정선군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 등이다.

이 중 태백산 정암사의 적멸보궁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라시대에 자장()이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불사리 및 정골()을

직접 봉안한 것이며, 정암사의 보궁에 봉안된 사리는 임진왜란 때 사명대사가 왜적의 노략질을 피해 통도사의 것을 나눠 봉안하였다.

5대 적멸보궁 중 오대산 외에는 사리를 안치한 위치가 분명하지만, 오대산의 보궁은 어느 곳에 불사리가 안치되어 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아 그 신비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 5대 적멸보궁은 불교도의 순례지로서, 또 기도처로서 가장 신봉되고 있는 성지이다..

 

안에는 관음보살상, 아미타후불탱, 신중탱, 범종 등이 봉안되어 있다.

법당내에 불상을 모시는 대신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법당으로 뒤편에 3층석탑이 있다..

 

 

뒤편의 극락전과 3층석탑..

 

법계사 3층석탑..

보물 제473호(1968년12월19일)인 이 석탑은 높이 2.5m로 거대한 자연암석을 기단으로 삼고 그 위에 3층 탑신(塔身)을 세웠다.

기단부로 이용된 자연암석에 상면 중앙에 탑신을 받치기 위하여 2단의 굄을 마련하였고, 그 위에다 별석으로 3층 탑신을 얹었다.

각 옥신(屋身)에는 우주(隅柱 모서리기둥)를 새긴 외에는 다른 장식이 없다.

옥개석(屋蓋石)은 하면에 3단의 받침을 새기고 상면에는 옥신을 받치기 위한 굄이 1단 새겼으며 낙수면은 경사가 심하다.

옥개석의 전각(轉角)은 약간 반전(反轉)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중후한 감을 주고 있다.

상륜부(相輪部)에는 현재 포탄모양의 석재가 얹혀 있기는 하나 이는 뒤에 보수하면서 얹혀진 것으로 보인다..

 

이 석탑은 규모도 크지 않고 조탑양식에서도 약식화된 점이 있고, 조형미에도 투박한 감을 주고 있어서 전형적 신라석탑 양식에서

벗어난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된다..

 

 

법계사 극락전(極樂殿)..

 

정면 3칸에 맞배지붕으로 1993년에 조성된 건물이다..

 

안에는 관음보살상, 아미타후불탱, 신중탱, 범종 등이 봉안되어 있다..

 

 

 

 

산신각(山神閣)... 정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지붕으로 1993년에 조성된 건물이다..

 

안에는 호랑이와 함께 등장하는 산신이 그려진 산신탱이 걸려 있고, 할머니 산신탱을 모셔놓은 것이 특이하다...

 

 

법계사에 산신할매상이 조성된다고 한다..

 

법계사 범종각..

새롭게 조성된 4,050kg의 범종이 자리잡고 있으며, 언제 누구나 타종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범종은 2014년5월16일 이곳 법계사로 옮겨, 2014년6월10일 11시 타종식을 가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