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기행] 전북 문화재자료 제68호, 순창향교(淳倉鄕校)
본문 바로가기
길따라 트레킹/역사, 문화, 그리고 여행

[순창기행] 전북 문화재자료 제68호, 순창향교(淳倉鄕校)

by 정산 돌구름 2015. 3. 7.
전북 문화재자료 제68호, 순창향교(淳倉鄕校)

 

○ 탐방일 : 2015년 3월 7일

○ 소재지 : 전북 순창군 순창읍 교성리 134-1 (교성1길 13)

○ 순창향교 소개

  순창군청에서 옥천(玉川)의 옥천교를 건너면 교성리 마을이 나오는데 순창향교는 마을 뒤편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다.

  조선 초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다.

  다만 원래 곡천(鵠川) 위에 세웠다가 옥천(玉川) 근처로 옮겼으며, 그때 몽암(夢菴) 이숙감이 비명(碑銘)을 썼다고 하는데,

  이숙감은 성종 20년(1489년)에 전라도관찰사로 부임하였으니 성종 때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 후 명종 15년(1560년)에 군수 신련(辛璉)이 중수하였고, 현종 2년(1661년)에 군수 윤종지(尹宗之)가 현위치인 추산(追山)

  아래로 다시 이축하였다.

  숙종 20년(1694년)에 낙뢰로 교사가 거의 파괴되었으며, 숙종 28년(1702년) 군수 이기징(李耆徵)이 부속건물 등을 완공하였다.

  세월이 흐르며 전체적으로 폐허 되자 1930년 봄, 권병헌(權炳憲)이 유림들에게 성금을 거둬 대성전, 명륜당, 동·서재를 보수하였다.

  1959년에는 향교의 유지를 위해 유림들이 모성계(慕聖契)를 조직하여 1965년에 문묘(文廟)를 중수하고, 1970년에 명륜당을

  중수하는 한편 창고를 신축하고 담장을 다시 쌓았다. 1974년에는 외삼문과 홍살문을 다시 세우고 교사를 수리하였다.

  전북문화재자료 제68호(1984년4월1일)로 지정된 대성전(大聖殿)은 정면과 측면 각 3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익공계 건물이다.

  주초석은 화강암을 1단주로 처리하고, 기둥은 민흘림하였으며, 좌우에 각각 행랑 3칸씩이 있다.

  1957년의 <순창읍지(淳昌邑誌)>에 의하면 원래 군서오리 작촌(君西五里 鵲村)에 있었으나, 김수광이 군북삼리 옥천동(君北三里

  玉川洞)으로 옮겼으며, 신연이 중수, 그후 윤종지가 현 순창여중 북편으로 옮겼는데, 1694년 벼락을 맞아 붕괴되어 조태기가 현재의

  위치로 옮겨 건물을 세우기 시작하여 1703년에 완공을 보았다고 한다.

  현재의 건물은 1974년에 후손들에 의해 다시 세워진 것이다.

  대성전에는 중국의 5성(五聖) 10철(十哲), 송조6현(宋朝六賢)과 동국18현(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매월 1일과 15일 2회의 삭망(朔望) 분향례(焚香禮)와 봄, 가을 2회의 석전제(釋奠祭)를 거행하고 있다.

  동양 5聖은 공자(孔子), 안자(晏子), 증자(曾子), 자사(子思), 맹자(孟子)이며,

  송조 6賢은 예국공 정호, 신악백 소옹, 휘국공 주희, 도국공 주돈이, 낙국공 정이, 미백 장재,

  공문 10哲은 운공 염경, 제공 재여, 서공 염구, 오공 언언, 영천후 전손사, 비공 민손, 설공 염옹, 여공 단목사, 위공 중유, 위공 복상,

  동국 18賢은 홍유후 설총, 문성공 안향, 문경공 김굉필, 문정공 조광조, 문순공 이황, 문성공 이이, 문원공 김장생, 문경공 김집,

  문정공 송준길, 문창후 최치원, 문충공 정몽주, 문헌공 정여창, 문원공 이언적, 문정공 김인후, 문간공 성혼, 문열공 조헌, 문정공

  송시열, 문순공 박세채르 말한다.

  명륜당(明倫堂)은 정면 7칸·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1970년 보수를 할 때 건물 좌우 각 1칸을 방으로 만들었다.

  외삼문은 솟을대문으로, 중앙칸 상부에 옥천유문(玉川儒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외삼문 밖 약 50m 지점에 홍살문이 있으며, 외삼문을 들어서면 10여 기의 비석이 담장을 따라 나란히 세워져 있다.

  순창향교에서는 달마다 2차례(1일과 15일)의 삭망 분향례를 행하고, 봄과 가을의 석전제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