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4년 12월 29일
○ 소재지 : 전라남도 목포시 죽교동 330-3
○ 목포시사 소개
유달산(儒達山) 중턱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시사로서, 전라남도기념물 제21호(1976년9월30일)로 지정되었다.
본래 1890년에 하정 여규형(呂圭亨) 등이 건립하여 유산정(儒山亭)이라 부르며, 문인들에게 시문을 가르치고 백일장 등을 주도하던
곳으로, 1920년 무정 정만조(鄭萬朝)가 재확장하여 유산사로 개명하고, 1932년에 중수하였으며, 1937년 목포시사를 발족하였다.
시사(詩社)란 문사들이 서로 시문을 독려하고 자연과 시를 노래했던 풍류의 장소로, 목포시사는 시인묵객들의 단순한 모임을 넘어
망국의 한과 우국충정을 토로하는 유림의 문학결사단체였다.
특히 한말의 유학자 정만조는 이곳에 머물며 퇴폐한 유풍을 바로잡고 학풍을 진작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건물은 정면 4칸, 측면 1칸 반의 팔작지붕 기와집으로 낮은 기단에 다듬은 초석을 놓고 위에 민흘림기둥을 세웠다.
가구(架構)는 기둥 위에 전퇴의 보아지가 보이며, 공포 없이 장여와 도리를 받쳐 서까래를 올렸다.
처마는 홑처마이고 전면에는 마루를 깔았으며, 창문의 중앙 2칸은 세 짝 정자살문이고, 좌우 양칸에는 두 짝 문을 달았다.
측면과 뒷면의 중방은 산 언덕에서 스며드는 습기를 방지하기 위하여 벽돌로 쌓았으나, 1979년과 1984년 2회에 걸쳐 벽돌을
제거하고 옥개부 이상을 보수하였다.
매년 봄,가을 2회에 걸쳐 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는데, 전국 각처에서 200여 명의 문사들이 모여들어 한시의 명맥을 전수하고 있다.
정만조의 문집을 비롯하여 한말의 전적(典籍), 한시현판(漢詩懸板), 백일장에서의 입선작 및 문인들의 시고(詩稿)가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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