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기행] 보물 제355호 신경리 마애석불(磨崖石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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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기행] 보물 제355호 신경리 마애석불(磨崖石佛).

by 정산 돌구름 2013. 9. 10.

[홍성기행] 보물 제355호 신경리 마애석불(磨崖石佛)..

 

○ 탐방일 : 2013년 9월 7일

○ 소재지 : 충청도남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 산80-1

○ 마애석불(磨崖石佛) 소개 

  1963년1월21일 보물 제355호로 지정되었으며, 일명 노각시바위라고 불리는 바위 표면을 불상의 윤곽을 따라 타원형의 감실(龕室)

  모양으로 파내고 부조한 높이 4m의 불상이다.

  불신(佛身)에 비하여 머리는 크고 넓적하며, 소발(素髮)의 머리에는 육계(肉髻)가 크게 솟았다.

  크고 비대한 얼굴에 비하여 가늘게 뜬 눈 및 코·입은 작게 묘사되어 있다.

  눈과 입가에는 미소가 어려 풍만한 얼굴과 함께 퍽 온화한 상호를 이루고 있다.

  귀는 길게 어깨까지 내려오고 목은 매우 짧아 삼도(三道)가 목 아래까지 내려왔다.

  신체는 직선적이고 좁은 어깨 너비가 발까지 이어져 머리에 비하여 매우 약화되어 불균형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례뿐만 아니라 조각 수법에도 적용된다. 아래로 내려올수록 조각이 소홀해지고 각선(刻線)도 약해지고 있다.

  원만한 얼굴에 비하여 신체는 위축되고 양감이 배제된 평면적인 것이다.

  좁은 가슴과 배에서 직립한 두다리로 연결되는 신체는 얇은 옷주름에도 불구하고 굴곡이 드러나지 않는 경직되고 형식화된 모습이다.

  오른손은 똑바로 내려 다리 옆에 붙이고 있다. 왼손은 가슴으로 올려 손바닥이 보이게 하고 있어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취한 것 같다.

  통견의 법의는 배까지 U자형을 이루며 내려오다가 하복부에서는 더욱 세선으로 변하는 음각의 무늬는 도식화되고 혼란스럽다.
  이 옷주름이 오른팔로 곧장 연결되기도 하고 왼팔을 돌아 아래로 늘어지기도 한다.

  양쪽 다리에는 각각 U자형의 주름이 대칭으로 묘사되다가 무릎에서 V자형으로 모아지고 아래에서 다시 갈라진다.

  좌우대칭으로 묘사되어 힘이 없어 보이고, 왼팔에 걸쳐 발까지 길게 내려온 옷주름 선의 맥 빠진 듯한 모습과도 공통된 특징을 보인다.

  감형(龕形)으로 판 바위면에는 몇 줄의 음각선으로 두광·신광을 형식적으로 표현하였고, 머리위에는 네모반듯한 별석을 얹어 놓았다.

  얼굴은 원만한 상호를 이루고 있으나 밑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조각수법이 소략해지고 해이해지며 형식화되어 가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고려시대 거불에서 흔히 보이는 괴체화(塊體化)는 보이지 않는다.

  이 불상은 경남 함양 마천면 마애여래입상(보물 제375호)과의 친연성을 살필 수 있는데, 얼굴에 극적인 효과를 부여하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약식화한 고려 초기의 수법을 많이 따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