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12. 8. 4(토)
○ 기상상황 : 맑고 무더운 날씨(35℃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 산행팀 : 빛고을토요산악회 - 회비 30,000원
○ 산행지 : 백두대간 4구간 고남산(전북 남원, 장수)
○ 산행코스 : 여원재~고남산~매요리~사치재~새맥이재~781봉~아막성~복성이재
○ 거리 및 구간별소요시간 : 약20.2km, 7시간10분소요
여원재(08:30)~562m봉(08:53)~595m봉(09:27)~785m봉(09:59)~고남산(10:05~10)~통안재(10:27)~573.2m봉(삼각점 11:07)~유치재
(11:12)~매요마을회관(11:30)~유치삼거리(11:43)~점심(12:00~20)~628봉(12:32)~사치재(12:50)~헬기장(13:05~10)~697봉(13:15)~
새맥이재(13:58)~781봉(14:36)~아막성(15:22)~복성이재(15:40)
○ 주요봉우리 : 여원재(480m),고남산(846.4m),매요리(460m),사치재(500m),복성이재(550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00)~88고속~남원휴게소~남원IC~24번~여원재(08:25)
복성이재(15:55)~봉화산로~37번~인월황토사우나,한식뷔페(16:10~19:05)~지리산IC~88고속~비엔날레(20:20)
○ 산행지 소개
백두대간 고남산(高南山 846.4m)은 남원시 운봉읍과 산동면 경계에 있어 운봉의 북서쪽을 지키는 산으로 운봉분지, 산동과 남원 쪽을
모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산이다.
전북의 백두대간 산줄기는 민주지산 삼도봉에서 시작되어 대덕산~삼봉산~덕유산~육십령~깃대봉을 지나 장수 영취산에서 서북쪽으로
금남호남정맥을 나누어 놓고, 백운산~봉화산을 지나 고남산을 솟구쳐 놓고, 지리산 방향으로 뻗어간다.
고남산은 백두대간 주맥의 분수계로 남동쪽 물줄기는 운봉천과 남천을 지나 경호강을 통해서 낙동강으로 유입되지만, 북서쪽은 산동면
요천을 통해서 섬진강으로 합류된다.
남원에서 동북쪽으로 바라보면 운봉 여원재에서 북쪽 끝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바로 이산이다.
그리고 남원에서 88고속도로를 달리다 지리산휴게소 중간쯤이나 남원에서 운봉 방향으로 달리다보면 정상 부근에 거대한 중계탑이
서있는 암벽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이 산은 또 운봉평야에 우뚝 솟아 올라서 예부터 위치상으로 전쟁의 요충지와 방어선이 되었다.
고려말 우왕6년(1380)에 왜구 2천명을 이끌고 인월면 인월리에 본진을 둔 왜장 아지발도에 맞선 이성계가 무학대사와 변안렬을 참모로
삼고, 퉁두란을 아장으로 삼아 1천여명의 군사를 이끌고 한양을 출발하여 전주 한벽당에 잠시 쉬었다가 대오를 정비한 뒤, 남원에 도착
하였다. 이때 멀리 운봉쪽을 바라보니 고남산이 유난히 뾰족하여 이곳에 올라 제단을 쌓고 서쪽 기슭에 있는 창덕암 약수터에서
목욕재계하고 3일간의 산신제를 올려 천지신명께 승리를 기원하고, 황산(荒山)에서 대승을 거두고 왜장 아지발도를 사살하였다.
왜장 아지발도는 일본에서 출발할 때 애첩이 조선 황산의 산신이 크게 노하여 불길하다 하여 출정을 만류하였으나 애첩의 목을 단칼에
베었다. 때문에 사람들은 아지발도가 황산에서 죄 값을 받은 것이라고 하였다.
고남산의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주민들에 의하면 고남산을 태조봉 또는 제왕봉이라고도 부른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 말 왜구를
무찌를 때 이곳에 제단을 쌓아 제를 올렸기 때문이다.
주변에 이성계와 관련한 지명이 많이 전해지는데 여원치에서 고남산 초입은 이성계를 수행하던 무학대사가 지세를 보고 고남산의
산줄기가 이 마을까지 뻗어내린 모습이 마치 긴 다리를 이어놓은 것 같다하여 장교리(長橋里)라 하였고, 고남산 아래에서 산신제를
올릴 때 주둔하던 군사와 말들의 식수로 썼던 샘터 주변에 터를 잡은 권씨 일가의 권세가 크다 하여 권포리(權布里)라 하였다.
그 여인의 몸에서 흘러나온 핏물로 인해 그 아래 마을 밭에서 자라는 풀이 쪽빛(藍)으로 변하였다고 하여 지금도 그 곳 지명이 남평리
(藍坪里)로 되어 있다.
○ 구간개요
백두대간 제4구간인「여원재~복성이재」구간은 지리산권에 속하기는 하지만 지리산의 넉넉한 품에서 벗어나 긴 여정을 뒤로하고
이제 키를 한층 낮춰 덕유산을 향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단계다.
전북 남원과 장수를 지나는 구간으로 크고 작은 재들이 중간 중간에 자리를 잡고 있으며 주변에는 얘깃거리와 관심거리도 많다.
계백장군의 황산대첩, 백제와 신라의 쟁탈지인 아막산성, 사명당의 매요리, 판소리의 고장 운봉, 성리의 흥부마을 등 마루금을 지나며
주변에 널려있는 다양한 문화가 우리를 더욱 흥겹게 한다. 이 구간은 고도감이 별로 없는 올망졸망한 지형인 반면 길 찾기가 유난히
까다로우며 막상 산길로 들어서면 소나무숲 속으로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잘 보이질 않는다.
큰 줄기로 이어지는 산을 지나는 것보다 마을 뒷동산을 지나는 것처럼 낮게 이어지는 마루금 좌우로 낮은 구릉과 마을, 논밭을 통과
해야 하는 지점에 더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대간팀들이 시그널을 많이 매달아 놓아 조금 주의를 기울인다면 크게 알바할 염려는 없을 것 같다.
여원재에서 합민성까지는 잡목 숲길이지만 합민성이후 고남산까지는 길 상태가 양호하다.
매요리에서 유치삼거리를 지나 628봉에 올랐다가 사치재로 내려섰다가 북으로 향한다.
690봉을 넘어 능선을 따르다가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면 임도인 새맥이재에 이른다.
781봉과 복성이뒷재를 지나고 돌무지가 쌓인 아막성터를 지나 내려서면 포장도로인 복성이재이다.
애매한 구간은 유치삼거리에서 좌측능선으로 오르는 길, 781봉에서 아막성으로 내려서는 길, 사치재이후 복성이재로 가는 능선은
잡목이 많은 구간이다.
운성대장군이 서있는 여원치(女院峙)..
기원전 삼한시대 마한의 별궁이 있었다는 전설, 그 궁터가 남아있는 계곡, 여원치 마애여래불에 얽힌 여인의 정절에 대한 이야기,
호국혼의 전설을 간직한 아흔아홉 구비의 고개, 정상의 주지봉 산신단에 소원을 빌면 한가지는 들어준다는 등 많은 전설이 전해진다.
교통이 불편하던 옛날, 남원 과 운봉, 함양을 오가는 길손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했던 이 고개의 유래는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말 왜구의 침입이 극심하던 때 이곳 운봉현까지 왜구의 침략이 잦았다. 고개마루 주변 주막집을 들락거리던 왜구 무리들은 주모에게
손찌검을 했다. 이에 주모는 날이 시퍼런 칼로 왜구의 손을 탄 왼쪽 가슴을 잘라내고 자결 한다. 한편으로 왜구의 침략을 물리치기 위해
운봉에 당도한 이성계는 꿈자리에서 백발이 성성한 노파로부터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날짜와 전략을 계시받아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다.
이성계는 꿈에 나타난 이 노파가 왜구의 손찌검으로 자결한 주모의 원신이라고 믿고, 고개마루 암벽에 여인상을 암각한 다음 주모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사당을 지어 여원이라고 불렀다. 이런 사연으로 여원치라 불렀는데 현지 주민들은 이 여원치를 연재라고도 부른다..
여원재에서 바라보는 일몰, 즉 여원낙조는 운봉팔경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아름답다.
등산동호인이나 문화유산 답사 애호가들은 지리산 연봉을 한눈에 감상하기 좋은 곳이 바로 이곳 여원치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고갯마루를 지키고 있는 운봉대장군을 지나면 들녘에 지리산 산줄기에서 뻗어 나온 부운치와 팔랑치, 바래봉의 장엄한 능선이 펼쳐진다.
한편 운봉읍은 목기로도 잘 알려진 곳으로 24번국도 주변에는 이를 입증하듯 여러 개의 목기공장과 전시장이 길손의 눈길을 끈다.
운봉은 목기외에도 동편제라는 소리가 자랑인 곳이기도 하다. 인월로 향하는 비전 마을에는 송흥록에서 송만갑, 근대에 와서는
명창 박소월로 이어지는 동편제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들곤 한다...
여원치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여원낙조라고 하여 운봉팔경 중 하나로 손꼽히며, 지리산 연봉을 감상하기 좋은 곳으로 남원의 10경에
선정되어 있다. 고개 남쪽에는 국도 24번 도로가 이백면과 운봉읍을 동서 방향으로 지나고 있다..
대간길이 시작되는 길...
숲속으로 접어들면 바로 나타나는 장화리 장동마을.. 멀리 고남산이 바라보인다..
장동마을 당산나무..
숲길로 들어 가파르게 올라서면 묘지가 있는 562m봉..
벌목지대를 지나 오르면 우측으로는 지리산 서북능선이 한없이 하늘금을 긋는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오르내리면 잘 단장된 묘지, 돌아가신지 104년이란 세월이 흘렀고.. 그리고 소나무숲..
오늘 처음으로 나타나는 암릉지대..
암릉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고남산 전위봉인 785m봉...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이고..
좌측으로는 요천을 따라 88고속도로가 이어지고, 멀리 덕유산 줄기가 고개를 내민다..
바로 앞 상투바위...
고남산..
남원시 운봉읍과 산동면 경계에 있어 운봉의 북서쪽을 지키는 산으로 운봉분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요천이 흘러내리는 산동과 남원 쪽을 모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이 좋은 산이다..
고남산의 유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주민들에 의하면 고남산을 태조봉 또는 제왕봉이라고도 부른다...
태조 이성계가 고려 말 왜구를 무찌를 때 이곳에 제단을 쌓아 제를 올렸기 때문이다...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바로 아래로는 권포리 들판, 그리고 멀리 지리산 능선..
태조 이성계가 산신제를 올릴 때 주둔하던 군사와 말들의 식수로 썼던 샘터 주변에 터를 잡은 권씨일가의 권세가 크다하여
권포리(權布里)라 하였다고...
정상 바로 아래 공터에는 커다란 표지석...
산에 비해 너무나 거대하다..
백두대간 주맥의 분수계로 고남산의 물줄기는 동쪽으로는 운봉천과 남천을 지나 경호강을 통해서 낙동강으로 유입되지만
북서쪽의 산동면으로는 요천을 통해서 섬진강으로 합류된다..
잠시 내려서면 무선중계소와 헬기장이 들어서 있다..
중계소를 우회하여 도로에 내려섰다가 우측으로 오르면 숲속으로 내리막 길이 있다..
임도가 있는 안부를 지나 다시 부드러운 오르막...
나무사이로 고남산이 바라보이고, 바로 아래로는 봉당저수지..
길가에 원추리가 아름답게 피어있다..
유치재라고 쓰인 573.2m봉.. 산길 복판에 삼각점이 있다..
잠시 내려서면 유치재...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고 바로 아래로는 88고속도로 확장공사가 한창...
밭둑길이 나타나는 것을 보니 이제 매요리도 가까워지고..
마을 뒤편으로 마루금이 이어지지만 사유지라서 마을로 들어선다..
매요마을 회관에서 물을 보충하고...
매요리(梅要里)는 운봉읍 소재지로부터 4km지점까지 군도 8호선이 마을앞을 지나고 있으며, 마을 뒤로는 88올림픽도로를 통과한다.
지세가 말의 형국을 닮았다 하여 「말 마(馬)」자와 「허리 요(腰)」자를 합하여「마요리(馬腰里)」라 칭하게 되었다..
그 후 임진왜란, 정유재란이 7년만에 끝나자 고승 사명당[유정(惟政)]이 산천을 두루 유람하다가 마요리에 당도하였다.
사명당은 매화의 꿋꿋한 정기가 감도는 것을 보고, 이 마을 사람들은 매화같이 선량할 것이니 지형과 인심에 맞게 매요리(梅要里)로
고치는 것이 합당하다하여, 매요리로 부르게 되었다.
고남산과 황산의 날줄기로 장수군 번암면의 경계선 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그 날줄기가 마을을 포옹하듯 휘감고 있다.
북쪽 뒷산이 구릉을 이루어 방풍(防風) 구실을 하니 풍해와 수해가 없는 곳일 뿐만 아니라, 농사에 더없이 좋은 환경으로 알려져 있다.
매요보건진료소, 예수교장로회 매요교회가 있다..
매요휴게실..
앞을 지나 시멭트 도로를 따라가면 좌측으로 뾰족한 십자가 탑이 있는 교회를 지나 고개를 넘으면 743번 지방도를 만나고..
잠시후 743번 도로가 좌측으로 갈라지는 곳..
이정표「유치삼거리 해발 420m/여원재10.5km/사치재2.5km」에서 숲길로 들어선다..
예전에 삼거리에 있던 것을 옮겨 놓았다..
뒤돌아본 유치삼거리...
묘지가 있는 곳에서 직진하여 부드럽고 평안한 오르막길로 오르니 묘지가 있는 첫 봉우리가 나타나고 잠시후 능선이 우측으로 꺾어진다.
바로 옆 숲속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능선을 따라가면 멀리 88고속도로가 내려다보이고 마지막 628봉을 지나 내리막이다...
우측으로 시멘트길이 보이고..
예전에는 우측으로 내리막길이 있었으나 능선을 따르면..
88고속도로 확장공사가 한창인 사치재에 이른다..
예전의 지하수로가 없어져 차를 피해 88고속도로를 건넌다...
우거진 숲길을 헤치며 오르면 저망이 트여 바라보이는 지리산 연봉들...
헬기장에서 바라본 가야할 능선..
지아온 고남산도 멀어져가고...
헬기장에서 잠시 후미를 기다린다..
능선을 따라가면 바로 아래로 지리산휴게소...
잠시 당겨본 모습..
지리산 바래봉과 덕두봉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멀리 천왕봉도 바라보인다..
가야할 능선...
지리산 휴게소와 멀리 천왕봉, 삼봉산에서 백운산~금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지나온 능선과 고남산.. 무더운 날씨에 참 많이도 왔다..
능선봉을 힘겹게 넘어서고..
잡목이 우거져 가는 길도 힘이들고...
새맥이재를 지난다...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힘겹게 781봉인 헬기장을 지난다...
멀리 고남산도 희미하고...
다음구간인 봉화산 능선도 바라보인다...
돌탑너머로 지나온 781m봉..
잠시 휴식...
아래로는 흥부마을과 널따란 산중 들판...
아막성(阿幕城)..
시리봉과 봉화산 중간지점의 아막성은 신라와 백제가 주도권을 잡기위해 치열한 쟁탈전을 벌인 곳으로 신라에서는「모산성」이라 했고
백제에서는「아막성」이라 했던 곳이다.
아영고원 줄기에 자리한 산봉우리를 에워싼 것으로 성 둘레는 633m이고, 북쪽에 수구와 북문지가 있었던 곳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성의 주변에 기와조각과 백제토기 파편들이 발견되고 있고, 동쪽에 직경1.5m의 원형 석축으로 된 정호지가 있다.
전북 지방기념물 제38호로 지정되어 있다..
성터를 지나 너덜길을 내려서면 이정표.. 이제 1.2km 남았고...
복성이 뒷재...
마을로 들어가는 도로...
아!! 그 기나긴 복성이재...
너무나 무더운 날씨...
지쳐버린 심신...
모두들 땀으로 목욕을 하였다..
다음구간 들머리...
15:55.. 먼저 도착한 인원들만 한차로 목욕탕으로...
목욕후의 한식 뷔페로의 뒤풀이.. 이렇게 또다시 백두대간의 한구간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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