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방장산 산행(200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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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05)

고창 방장산 산행(2005.1.23)

by 정산 돌구름 2005. 1. 25.
고창 방장산 산행

 

 

 산행일자 : 2005. 1. 23(일)

기상상황 : 흐림(아침에는 추웠으나 흐린 가운데 포근한 날씨)

산행인원 : 부부

산행코스 : 양고살재 ~ 방장사 ~ 배넘어재 ~ 갈미봉 ~ 문넘어재 ~ 반등산 ~ 벽오봉밑 ~ 방장산 ~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8.4km/4시간30분

   양고살재(10:45)~방장사(11:05)~배넘어재(11:20)~갈미봉(11:30)~반등산(11:55)~방등산(방장산, 12:45/출발13:35)~반등산(14:25)~

   방장사(15:00)~양고살재(15:15)  

산행지소개

 방장산(方丈山 742.8m)은 전북 정읍과 고창, 전남 장성의 경계에 솟아 있는 내장산 서쪽 줄기를 따라 뻗친 능선중 가장 높은 봉우리이다.

 지리산, 무등산과 함께 호남의 삼신산으로 추앙받아 왔으며 또한, 호남 서해안지방에서 부르는 삼신산이 있는데 영주산, 변산, 그리고

 방장산이 여기에도 속한다.  이처럼 방장산은 옛부터 신령스런 산으로 그 명성을 얻었다.

 호남정맥에서 뻗어 나온 입암산과 방장산은 영산강과 서해바다를 친구삼아 목포 유달산까지 이어지는데 그 중에 가장 먼저, 그리고

 높게 솟은 산이 방장산이다. 전북 고창 벌판에선 방장산이 가장 우뚝하고, 정읍에서도 입암산과 방장산이 남쪽 하늘에 높게 솟아 있다.

 다만, 장성쪽에서는 입암산이 두드러져 보이고, 방장산은 조금 숨어있는 형국이기에 숨기를 좋아하는 도적떼들의 알맞은 산채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 선이 굵고 힘차고 깊어 도적떼들이 산채를 마련해 산을 넘던 나그네의 봇짐을 털기도 했다.

 그 때문인지 방장산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온다.

 고려사 「악지」에 전하는 백제가요 다섯편 중에 방등산가(方等山歌)가 있다.

 도적떼에게 잡힌 아낙네가 남편이 자기를 구하러 오지 않는다고 원망하는 내용이 전해오고 가사는 전해오고 있지 않다.

 이 노래의 제목인 「방등산」은 바로 방장산의 옛이름이다.  고려사「악지」에 전하는 백제가요는 모두 다섯편이 있는데 선운산가,

 무등산가, 지리산가, 정읍사인데 가사가 전하는 것은 유일하게 정읍사 뿐이다. 지금은 산을 가로지르는 양고살재에 도로가 뚫려 그 깊은

 맛이 많이 줄었지만 자연휴양림과 청정한 계곡은 산을 찾는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위의 이름난 내장산, 선운산, 백암산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기세가 눌리지 않는 당당함을 자랑하고 있다.

준비물 :  컵라면, 물 500㎖, 보온병 0.5ℓ 2개, 커피 2개, 과자류, 밀감 5개, 연양갱1, 술 360ml, 돼지고기(200g), 밥 조금, 가스버너, 코펠

산행후기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왔는지 땅이 젖어있고 베란다에 낙수물소리가 들린다.

 흐린 날씨에 계획했던 방장산 산행을 위하여 부부가 길을 나섰다.

 동광주IC로 접어들면서 무등산 자락을 보니 어젯밤에 제법 눈이 많이 왔는지 나뭇가지에 설화가 가득하다. 

 눈꽃 가득한 방장산을 머릿속에 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