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욱한 안개속의 금남정맥 진안 연석산~운장산 산행

자욱한 안개속의 금남정맥 진안 연석산~운장산 산행

 

○ 산행일자 : 2010. 7. 3(토)

○ 기상상황 : 흐린 후 개임(아침에 비가 내렸으나 차차 개이고 구름이 많은 날씨)

○ 산행인원 : 빛고을토요산악회(30명) - 회비 22,000원(계곡욕으로 대체)

○ 산 행 지 : 연석산, 운장산(전북 완주, 진안)

○ 산행코스 : 연동~연석사~연동계곡~연석산~만항재~운장산(서봉~운장대~동봉)~내처사동

  A코스 : 연동~연석사~연동계곡~연석산~만항재~서봉(칠성대)~운장산~동봉(삼장봉)~내처사동(약11.1km)

  B코스 : 연동~연석사~연석산~만항치~운장산(서봉)~활목재~독자동~내처사동(약9.6km)

○ 구간별소요시간 : 약11.1km, 4시간 45분소요

  연동(09:25)~산지당(09:41)~마당바위(09:48)~연석산(10:47~52)~만항재(11:06)~정수암 갈림길(11:35)~서봉(12:00~

  32,점심)~상여바위(12:42)~운장산(12:49)~동봉(13:09~14)~갈림길(13:18)~계곡(14:03~07)~내처사동 주차장(14:10)

○ 주요 봉우리 : 연석산(925m), 운장산 서봉(1,113m), 운장대(1,125.9m), 동봉(삼장봉 1,133m)

○ 교통상황

  비엔날레(07:30)~호남고속~정읍휴게소~익산-포항고속~소양IC(09:00)~26번~55번~연동(09:20)

  내처사동(16:55, 계곡욕 뒷풀이)~55번~732번~17번~799번~삼례IC(17:53)~호남고속~정읍휴게소~비엔날레(19:05)

○ 산행지 소개

 운장산(雲長山 1,125.9m)은 전북 진안군 주천면, 정천면, 부귀면, 완주군 동상면에 걸쳐 있는 호남지방의 금남정맥 중 최고봉이다.

 운장산의 서쪽 완주, 익산, 김제, 정읍일대는 넓디넓은 평야지대이고 평균 고도가 해발 290여m인 진안고원에는 높은 산이 없으므로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은 그야말로 훌륭하여 금남정맥에 자리 잡은 제일의 전망대이다.

 남쪽과 북쪽으로 흐르는 물은 금강으로 유입되고, 서쪽 계곡으로 흐르는 물은 완주군 동상면을 지나 만경강으로 흘러 금강과 만경강의

 발원지 구실도 하고 있다.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 있는 서봉인 칠성대를 지나면 오성대가 있는데 조선조 중종 때의 서출 성리학자 송익필이 은거하였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원래의 산 이름은 주즐산이었는데 송익필의 자를 따서 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정상의 조망은 뛰어나 북쪽으로 대둔산과 계룡산, 동으로 덕유산, 남쪽으로는 마이산과 그뒤로 지리산이 웅장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남북에서 볼 때 거대한 기와지붕처럼 우람하게 보이는 운장산 주릉에는 동,서와 가운데 세봉우리가 있는데 서로 비슷해서 어느 것을

 주봉으로 내세우기 어려우나 그중 암봉으로 우뚝하게 남쪽 가까이에 깎아지른 낭떠러지를 이룬 서봉이 운장산 제일의 전망대이다.

 운장산에는 골짜기도 많다. 이름난 운일암 반일암 외에도 쇠막골(정천 봉락리 가리전에서 각우목재로 오르는 길), 늑막골(학선동에서

 복두봉에 이르는 길)이 양쪽 기암괴석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비경이다.

 산첩첩 물겹겹의 산악지대는 각종 동식물의 번식지이고 계곡에 길게 형성된 작은 평야에 비록 삿갓배미 일망정 논밭이 일구어지고

 있으며, 산수조화의 극치라 일컫는 명승 운일암 반일암을 품고 있는 산..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연석산(925m)은 전북 진안과 완주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으로 몇 해 전부터 찾는 이가 점점 많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7~8년 전만

 해도 운장산에 가려 제 빛을 발하지 못했던 산이다.

 해발1,000m에 육박하는 높이와 동으로 전주를 덮칠 기세로 우뚝 솟구쳐 오른 산세, 정상에서의 뛰어난 조망, 그리고 남과 동으로

 금남정맥을 잇는 주요기점 역할을 한다는 점 등으로 볼 때 결코 주변의 다른 산에 비해 뒤지지 않음에도 운장산에 가려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연석산은 들머리랄 수 있는 완주군 소양면 화심리에 92년8월 온천이 들어서면서 온천산행지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곧이어 운장산과 견줄 만큼 인기 높은 산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기암절벽에 옥수청산 천지산수가 신묘한 어우러짐으로 절경을 빚어낸 곳이 바로 운일암 반일암이다.

 운장산 동북쪽 명덕봉(845.5m)과 명도봉(863m) 사이의 약 5km에 이르는 주자천계곡을 운일암반일암이라 하는데 70여년전만

 해도 깎아지른 절벽에 길이 없어 오로지 하늘과 돌과 나무와 오가는 구름뿐이었다 한다.

 그래서 운일암이라 했고, 또한 깊은 계곡이라 햇빛을 하루에 반나절 밖에 볼 수 없어 반일암이라 불리어졌다고 한다.

 

 

○ 산행개요

이번 제276차 산행은 백두대간 영취산에서 분지한 금남호남정맥이 주즐산 조약봉에서 호남정맥과 금남정맥으로 다시 갈라지면서

연석산을 지나 솟구쳐 올라 운장산으로 이어져 피암목재로 내려가는 길목이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토요일 오전까지 비가 내린다고 하여 많은 인원이 불참하여 30명에 불과하다.

호남고속국도에서 익산-포항고속국도 소양IC를 빠져나와 26번국도와 55번 지방도를 타고 연동마을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초입부터 이슬비가 내리고... 

 

도로를 따라가다가 숲속으로 들어 오르면 첫번째 이정표, 우측으로 잠시 들어서면 계곡가의 산지당..

 

산지당은 산신령께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마을이나 가정의 재앙이나 액운을 막아주는 그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마당바위도 지납니다...

 

가파른 오르막... 고온다습한 날씨 탓인지 무척 힘이 듭니다...

 

드디어 연석산 정상...

 

안개속에 가려져 희미합니다..

 

그러나 힘들게 올라온 흔적을 남기기 위하여...

 

포즈를 취합니다..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려도 끄덕없이...

 

가파르게 내려서 만항치를 지나 오르면 멋진 소나무가 있는 곳...

 

쉴새없이 올라 운장산 서봉에 이릅니다...

 

예전의 서봉 정상... 

 

그러나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안개는 더욱 짙어만 가고..

 

A,B 갈림길에서 운장산 운장대로 향합니다..

 

암릉을 따라 상여바위에 서고..

 

운장산 정상인 운장대에 이릅니다..

 

좁은 공간에 사람들도 많고..

 

조망은 없지만 그래도 정상...

 

운장대에서 잠시 머무르고...

 

다시 동봉으로.. 

 

가파른 내리막을 따라 내려섰다가 오르면 동봉...

 

삼장봉으로 불리는 동봉...

 

마지막 봉우리,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습니다...

 

비록 조망은 없었어도 즐거웠습니다...

 

잠시 내려서면 갈림길.. 

 

긴 내리막길..

 

비온 뒤라 계곡물이 풍부합니다.. 

산행 후의 계곡욕... 이 또한 즐거움입니다..

 

산행을 마무리하고 주차장에 이릅니다..

 

수령 300년이 넘은 소나무...

 

B코스가 내려오는 길...

 

B코스를 찾아 오르면 계곡가의 진보산장..

 

B코스를 만나 내려섭니다. 힘들었지만 웃는 모습은 아름답고...

 

계곡가에서..

 

모두 함께 합니다.. 마지막을 위하여..

 

운송정..

 

주차장에서 뒷풀이 후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궂은 날씨에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한주일 동안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고 토요일 함께 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