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10일 캠핑여행 - 7. 산청 남사예담촌, 겁외사, 창촌공원, 동의보감촌, 왕산&필봉산
9박10일 강원, 경남여행(9월 23일 ~ 10월 2일 강원 영월, 정선, 양양, 속초, 강릉, 경남 진주, 창원, 함안, 산청, 함양)
○ 1일차(9월 23일, 월) : 광주 - 담양농장 - 영월 동강둔치
○ 2일차(9월 24일, 화) : 영월 동강 - 정선 아라리촌 - 오일시장 - 아우라지 - 양양 남애해변 - 휴휴암 - 중광정해변 - 동호해변
○ 3일차(9월 25일, 수) : 양양 동호해변 - 설악산(한계령-대청봉-오색) - 속초해수욕장
○ 4일차(9월 26일, 목) : 속초해변 - 강릉 주문진해변 - 경남 진주 영남캠핑카 - 창원 삼귀해안
○ 5일차(9월 27일, 금) : 창원 삼귀해안 - 팔용산 - 가포해안변공원 - 대산플라워랜드 - 북면수변생태공원
○ 6일차(9월 28일, 토) : 창원 북면수변공원 - 마금산 - 마금산온천 - 함안 악양둑방 - 악양교
○ 7일차(9월 29일, 일) : 악양둑방 - 악양생태공원 - 말이산고분군 - 함안박물관 - 입곡저수지
○ 8일차(9월 30일, 월) : 입곡저수지 - 진주 영남캠핑카 - 산청 남사예담촌 - 겁외사 - 창촌공원
○ 9일차(10월 1일, 화) : 창촌공원 - 산청 동의보감촌 - 왕산&필봉산 - 함양 상림공원
○ 10일차(10월 2일, 수) : 함양 상림공원 - 오도재 -지리산조망공원 - 서암정사 - 담양농장 -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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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 산청 남사예담촌에서~
진주에서 캠핑카 수리를 마치고 산청으로 이동하여 남사예담촌을 찾았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에 위치한 남사예담촌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제1호로 선정된 마을이다.
남사예담촌은 고즈넉한 담장 너머 우리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어 ‘옛 담 마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담장 너머 그 옛날 선비들의 기상과 예절을 닮아가자는 뜻도 있다.
마을 뒷산은 공자가 태어난 중국 산동성 취푸(曲阜)의 산에서 이름을 딴 니구산(尼丘山)이고, 마을 주위로는 사수(泗水)가 흐르고 있다.
지리산 초입에 자리잡은 남사예담촌은 안동하회마을과 더불어 경상도의 대표적인 전통한옥마을이다.
쌍룡이 서로 맞물려 원을 그린다는 쌍용교구(雙龍交媾)의 명당자리인 이곳은 20세기 초반 세워진 40여 채의 기와집들이 흙담길을 따라 미로처럼 이어진다.
조선시대 이후 성주이씨(星州李氏), 밀양박씨(密陽朴氏), 진양하씨(晉陽河氏) 등이 대대로 살아온 유서 깊은 마을로 수백년 동안 많은 과거급제자를 배출하였다.
최재기 가옥을 중심으로 성주 이씨의 종가인 이상택 가옥, 대단한 규모의 사랑채인 사양정사가 자리하는 연일 정씨 가옥 등이 있다.
특히 이상택 가옥은 18세기에 만들어진 안채와 20세기 만들어진 사랑채가 200여 년의 간격을 두고 함께하고 있어 소중한 문화적 가치가 있다.
고려시대에 이 마을 윤씨 가문에서 왕비가 나왔고, 고려 말 정당문학을 지낸 통정 강희백을 비롯하여 조선 세종 때 영의정에 오른 경재 하연(河演)도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
마을의 문화재로는 경남문화재자료 제117호인 최씨고가, 경남문화재자료 제118호 이씨고가, 경남문화재자료 제196호 ‘면우곽종석유적, 경남 문화재자료 제453호 사양정사가 있으며 그밖에도 20세기 초의 부농주택들이 많이 남아 있다.
마을의 토담과 돌담(약 3,200m)은 ‘산청 남사마을 옛 담장’이라는 명칭으로 등록문화재 제281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외에 마을의 상징수인 수령 약 300년 된 회화나무와 600년 된 감나무, 700년 된 매화나무 등의 노거수가 있다.
남사예담촌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관광지이다.
9월의 마지막 날이지만 한여름 같은 무더운 날씨에 잠시 머무렀다가 떠난다.
9월 30일, 성철 대종사의 생가, 산청 겁외사에서~
경남 산청군 단성면 겁외사는 성철스님 생가터에 2001년 세운 사찰이다.
겁외사(劫外寺)는 경남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성철스님 생가터에 세운 사찰로 2001년 3월 30일 창건 회향법회를 열었다.
백련불교문화재단 이사장이자 20여년간 성철스님을 시봉했던 원택스님이 창건하였으며, 2008년부터 주지를 맡고 있다.
전국에 있는 15곳의 성철스님 문도사찰(門徒寺刹) 중 한 곳으로 정기법회는 달마다 음력 3일 오전에 열린다.
겁외사는 시간 밖의 절, 즉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절이라는 의미로 그 이름은 성철스님에 의해 지어졌다.
스님은 만년의 몇 해 동안 겨울철이면 백련암을 떠나 부산의 거처에 주석하였고, 그곳을 겁외사라고 부르게 하였는데 그로부터 사명(寺名)을 딴 것이다.
사찰 입구에는 일주문 대신 기둥 18개가 받치고 있는 커다란 누각이 있다.
누각 정면에는 지리산겁외사(智異山劫外寺)라는 현판이, 뒷면에는 벽해루(碧海樓)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벽해루라는 이름은 스님이 평소 즐겨 얘기하던 ‘홍하천벽해(紅霞穿碧海 아침의 붉은 해가 푸른 바다를 뚫고 솟아오른다.)’라는 문구로부터 지은 것이라 한다.
누각을 지나면 넓은 마당이 펼쳐지고, 마당 중앙에 성철스님의 입상을 비롯하여 커다란 염주·목탁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정면 3칸·측면 3칸 규모의 대웅전은 동상 왼편에 자리 잡고 있다.
내부 불단에 비로자나불을 모셨고, 한국 수묵화의 대가인 김호석 화백이 배채법으로 그려낸 성철스님의 진영이 걸려 있다.
외벽 벽화에는 스님의 출가·수행·설법·다비식 장면 등을 묘사하였다.
대웅전 외의 건물로는 종무소·선방·요사 등이 있다.
성철스님 동상 뒤편으로 2000년 10월 복원한 스님의 생가가 있다.
이곳은 스님이 대원사로 출가하기 전, 이영주라는 속명으로 스물다섯 해를 살았던 곳으로 모든 건물은 새로 건립된 것이다.
혜근문(惠根門)이라는 현판이 달린 문을 통과하면 정면에 선친의 호를 따서 율은고거(栗隱古居)라고 이름붙인 안채, 오른쪽에 사랑채인 율은재(栗隱齊), 왼쪽에 기념관인 포영당(泡影堂)이 있다.
안채에는 해인사 백련암에서 생활할 때의 방 모습이 재현되어 있으며, 사랑채와 기념관에는 누더기가사·장삼·고무신·지팡이·친필자료·안경·필기구 등 스님의 유품이 전시되어 있다.
성철(性徹)스님은 1912년4월5일(음 2월19일)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으며, 속명은 이영주(李英柱)이다.
본관은 합천(陜川), 호는 퇴옹(退翁), 법명은 성철(性徹)로 아버지는 상언(尙彦)이며, 어머니는 진주(晉州) 강씨(姜氏)이다.
8년 동안 장좌불와(長坐不臥)를 행하는 등 평생 철저한 수행으로 일관하였으며 돈오사상(頓悟思想)과 중도사상(中道思想)을 설파하였다.
성철은 열 살 무렵부터 유서(儒書)를 읽고 각종 경서를 독파하였다.
1930년진주중학교를 졸업하고 청소년기에 이르자 동서양의 철학·문학·논리학 저서를 탐독하였다.
1935년경 영가(永嘉)의 「신심명증도가(信心銘證道歌)」를 읽고 지리산 대원사에 가서 거사로서 수행하다가 출가하였다.
해인사 백련암에서 혜일(慧日)을 은사로 모시고 수계·득도한 뒤, 10년간 금강산의 마하연사, 수덕사의 정혜선원, 천성산의 내원사, 통도사의 백련암 등에서 안거를 지냈다.
1940년 29세 되던 해에 동화사 금당에서 동안거 중 견성하고, 1941년부터 1963년까지 송광사, 파계사 성전암, 봉암사, 묘관음사, 문수암 천제굴 등에서 수십 회 안거를 지냈다.
1965년 문경 김룡사(金龍寺) 하안거 때는 첫 대중법문으로 『육조단경』, 『금강경』, 「증도가」 및 중도이론을 설법하였다.
1966년 해인사 백련암으로 옮겨가 주석하였고, 1967년에는 해인총림 초대 방장으로 취임하였다.
방장 취임의 임무를 다하기 위하여 유명한 ‘백일법문(百日法門)’을 설하였는데, 이것은 불교의 중심 사상인 중도사상을 체계화한 것이다.
1981년조계종 제7대 종정으로 추대되어 추대식에 참여하는 대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법어를 발표하였다.
성철은 평소 제자들을 직접 지도하면서 잠을 적게 잘 것, 말하지 말 것, 책을 보지 말 것, 간식을 먹지 말 것, 돌아다니지 말 것 등을 권하였다.
성철 자신도 청빈하게 생활하며 소금기 없는 음식을 먹고 작은 암자에서 살았다.
지병인 심장질환으로 병고를 앓다가 1993년 11월 4일 해인사에서 향년 82세(법랍 58세)를 일기로 입적하였다.
참선과 묵상으로 이어진 스님의 삶은 해방 이후 왜색으로 물들었던 불교와 사찰의 모습을 선풍운동으로 바로잡았고, 조계종의 종정으로 돈오점수 사상을 내세워 불교계 논쟁의 중심이 되었다.
한국불교와 세상의 변화를 이끌었던 개혁가였고 사상가였으며 해방 이후 혼란스러운 한국사회의 등대와도 같은 존재였다.
수없이 손질하여 누더기를 보는 듯한 승복 두루마기나 이면지를 모아 만든 메모장은 스님의 검소한 생활을 느끼게 하고 속명인 ‘이영주’라는 이름으로 묶인 젊은 날의 도서목록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하였던 한 인간의 뜨거운 젊은 시절을 상상하게 한다.
겁외사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국내 여행 1001’에 포함된 관광지 중 하나이다.
9월 30일, 고요한 덕천강변 산청 창촌공원에 머물다.
유유히 흐르는 덕천강변 창촌공원에 자리를 잡는다.
이곳 공원은 차박이나 캠핑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한낮의 열기가 석양과 함께 사라지고 어둠이 내리니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고요함이 감돈다.
캠핑여행 8일차, 9월의 마지막 밤은 고요한 덕천강변에 머문다.
10월 1일, 산청휴게소에서 바라본 경호강의 아침 풍경~
이른 아침 대전-통영고속도로 산청휴게소에서 바라본 경호강의 아침 풍경,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여명이 물안개와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10월 1일, 조망이 아름다운 산청 왕산-필봉산 산행..
한방약초축제가 열리는 동의보감촌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풍차를 지나 가파르게 올라 망바위, 소왕산을 거쳐 왕산(925.5m) 정상에 서면 맑은 날씨에 조망이 트여 건너편으로 지리산 천왕봉이 손에 잡힐듯 가까이 바라보인다.
여우재로 내려서 다시 필봉산(858.2m)에 올라서면 지리산 천왕봉은 물론, 황매산, 감악산, 웅석봉 등 주변의 산줄기와 산청읍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필봉산에서 내려서 동의보감촌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무리한다.
맑은 날씨에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부부가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코스 : 동의보감촌~망바위~소왕산~왕산~여우재~필봉산~동의본가~주차장
○ 거리, 시간 : 8.4km, 4시간20분 소요
10월 1일, 산청 한방약초축제가 열리는 동의보감촌에서 ~
지난 9월27일 시작된 산청 한방약초축제, 공휴일을 맞아 많은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룬다.
왕산과 필봉산 기슭에 자리잡은 동의보감촌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방을 테마로 한 건강체험 관광지이다.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동의본가, 한방기체험장, 한방테마공원, 한방자연휴양림, 본디올한의원, 숙박시설, 약초판매장 등 한방과 관련된 다양한 시설을 갖추었다.
축제의 열기 속에 잠시 머무렀다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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