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이 아름다운 순창 옥출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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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1

조망이 아름다운 순창 옥출산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1. 10. 9.

조망이 아름다운 순창 옥출산 산행..


2021년 10월 8일, 조망이 아름다운 순창 옥출산 산행~

전북 순창과 전남 곡성의 경계를 이루는 옥출산(276.9m)은 순창의 남쪽 끝자락 섬진강변에 나즈막이 솟아있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섬진강 너머 남원 문덕봉, 삿갓봉, 고리봉 능선이, 동남쪽은 곡성 동악산, 통명산 자락이 다가온다.

향가마을에서 옥출산으로 오르는 능선에서 토실토실한 알밤을 줍는 즐거움, 이 또한 가을의 풍성함을 느끼게 한다.

○ 산행일자 : 2021년 10월 8일 (금)

○ 기상상황 : 흐림(구름 가득한 잔뜩 흐린 날씨 18~25℃)

○ 산행인원 : 부부

○ 산행코스 : 향가마을~돌담길~제2야영장~3쉼터~1쉼터~전망대~옥출산~갈림길~향가마을(전북 순청, 전남 곡성)

○ 구간별소요시간 : 3.06km(트랭글GPS), 1시간50분 소요(밤줍기에 많은 시간 소요) 

향가마을(11:50)~2야영장(11:55)~제3쉼터(정자 12:05)~밤줍기(12:20~30)~약수터 갈림길(12:35)~제1쉼터(12:40)~전망대(12:50)~옥출산(12:55~13:05)~반환지점(13:10)~옥출산(13:15)~전망대(13:20)~1쉼터(13:25)~향가주차장(13:40)

○ 산행지 소개

전북 순창군 풍산면 대가리와 전남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의 경계를 이루는 옥출산(玉出山 276.9m)은 순창의 남쪽 끝자락 섬진강변에 나즈막이 솟아있다.

산줄기는 호남정맥 설산(525.5m)에서 가지를 친 능선이 전북 순창과 전남 곡성의 경계를 이루며 옥출산을 형성하고, 물줄기는 모두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섬진강 너머 남원 문덕봉(598.1m), 삿갓봉(629m), 고리봉(708.9m) 능선이, 동남쪽으로는 곡성의 동악산(737.1m), 통명산(764.8m) 자락이 다가온다.

동북쪽은 순창 유등면 들녘 너머 채계산(책여산 341m), 풍악산(604.7m)이 너울거리고, 북쪽으로는 건지산(411.9m), 건지산(297.5m) 너머로 회문산(837.1m)과 우측 원통산(603.8m)이 바라보인다.

서북쪽으로는 순창의 주산인 금산(432.9m)이, 서쪽은 아미산(518.1m) 너머로 강천산(583.7m)과 멀리 추월산(731.2m), 병풍산(826.4m)과 불태산(635.9m)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서남쪽으로는 설산(525.5m), 괘일산(440.5m)이 바라보이고, 남쪽으로는 관음사를 품은 성덕산(646.6m) 너머로 백아산(817.6m), 모후산(943.7m)이 펼쳐진다.

정상에는 전망대(옥출정)가 세워져 순창, 남원, 곡성의 드넓은 들녘과 섬진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또, 산정에는 옥출산성이 있어 임진왜란 때 군량미를 저장해 두었다고 한다.

옥출산성은 옛날에 옥이 많이 생산되었던 옥출산 정상에 자리하고 있어 이 옥을 지키기 위해 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있다.

그러나 섬진강을 따라 올라오는 적을 감시하기 좋은 위치라 전략적 측면에서 일찍이 산성이 축성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보물고적자료(朝鮮寶物古跡資料)』에는 “성지(城址). 풍산면 대가리 옥출산 상에 있으며, 주위 350간(약 636m)의 석축이 있다. 그 대부분은 천연의 지형을 이용한 것이며, 성내에는 다수의 기와 조각이 산재한다.”라고 나와 있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는 “순창 옥출산성. 성이 폐해졌다. 군의 동쪽에 있으며, 산비탈에 있고 흙으로 쌓았다.(淳昌 玉出山城 廢城 在郡東……山面, 土築)”라고 기록되어 있다.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 성곽 조에는 “순창 옥출산성 동쪽 15리에 있으며 돌로 쌓은 유지가 있다.(淳昌 玉出山城 在東十五里 石築有遺址)”라고 나와 있다.

『대동지지(大東地志)』순창 성지조(城址條)에는 “옛 성이 옥출산에 있는데 토축의 유지가 있다.(古城在玉出山 有土築遺址)”라고 적혀 있다.

문헌기록에는 옥출산성의 축성재료가 돌 또는 흙으로 차이를 보이는데 이는 삼국시대에 성이 축조된 이후 수차례 수축 및 개축이 있었던 사실을 말해 주는 것이다.

옥출산은 비록 낮은 산이지만 섬진강의 비경 때문인지 유난히 바위가 많은데, 북쪽에는 멍석바위, 서쪽에는 문턱바위, 대동 앞에는 자라바위 등이 있다.

옥출산에는 옥이 많이 생산되어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옥을 캐면서 뚫었던 굴이 있는데 이를 금굴로 부르고 있다.

1970년대에 가뭄이 심해지자 한해 대책으로 섬진강 물을 금굴을 통해서 대가리나 한내리 등에 농업용수로 공급하기도 했다.

이 고장을 흐르는 물은 옥천(玉川)이라 하며, 또 옥을 지키기 위해 토성을 쌓았다고 하나 지금은 흔적을 찾을 수 없다.

이 산에서 생산된 옥은 궁중에 진상되었고, 일본과 중국 등으로 수출되기도 했다.

옥출산은 풍수지리상 황룡이 섬진강으로 뛰어 드는 황룡입연(黃龍入淵) 또는 목마른 용이 물을 마시는 갈용음수(渴龍飮水) 형상이다.

옥출산 동쪽에 위치한 풍산면 향가(香佳)마을은 섬진강의 맑은 물과 은빛 모래밭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향가마을은 산에서 아름다운 향기가 내려온다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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