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해안누리길, 자은도 해넘이길을 걷다.
2021년 9월 28일, 아름다운 해안누리길, 자은도 해넘이길을 걷다.
해넘이길은 송산삼거리에서 한운임도의 솔숲과 둔장해변을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천사의 섬 신안의 섬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특히 낙조가 아름다운 낭만의 코스이다.
이 길은 2012년 전국 52개의 해안누리길 중 국민들이 꼭 한번 가볼만한 5개 대표노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길이다.
가을비가 내리는 날씨였지만 그래도 부드러운 산길을 따라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해넘이길을 끝으로 2박3일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다.
아름다운 계절 10월에는 어디로 떠날까?
천사의 섬, 신안군, 그중에서도 자은도(慈恩島)는 섬 곳곳에 숨어 있는 많은 해변들로 신안을 대표하는 휴양섬으로 각광받고 있다.
자은도라는 이름은 임진왜란 당시 원군으로 왔던 명나라 장군 이여송(璕如松)의 휘하에 있던 두사충(杜思忠)이라는 사람에 의해 붙여졌다고 전해진다.
전쟁 중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피난처를 전전하던 두사충이 우연히 찾게 된 이곳 자은도에서 받은 사랑과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뜻에서 그리 이름 지었다는 것이다.
자은도에는 50여 개에 이르는 해변과 백길, 분계, 둔장 등 9곳의 해수욕장이 있다.
그중 둔장해수욕장은 일몰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으로 자은도의 땅끝마을 한운리에서 둔장해수욕장을 거쳐 사월포까지 이어지는 이 길을 해넘이길이라 부른다.
해넘이길 걷기는 송곡정류장이 있는 송곡사거리에서 시작하여 좌측 한운리 표석에서 도로를 따라 약 1.3km를 가면 한운 선착장에 닿는다.
해변에는 작은 어선이 있고, 바다 가운데 소나무 몇 그루가 있는 옥도가 바라보인다.
해안을 따라 가면 한운임도가 이어져 차량이 충분히 다닐 수 있는 넓은 임도이다.
한운임도는 자은도 북쪽 끝에 자리한 취성산의 산허리를 따라 둔장 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전체 길이는 5.6km 임도이다.
지나는 내내 탁 트인 해안 풍경으로 눈이 즐겁고, 시원한 바닷바람은 찌든 마음의 때까지 말끔히 씻어내는 듯하다.
임도가 끝나는 지점의 둔장해수욕장은 자은도의 많은 해변 중 그 규모가 가장 큰 곳이다.
한운리 둔장마을에서 송산리 두모마을에 걸쳐 있는 둔장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만도 2.98km로 백길해수욕장의 두 배가 넘는다.
둔장해변에는 화장실이 있고 무료주차장이 있어 누구나 편안히 해수욕과 야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해변으로 내려서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할미섬이 가장 먼저 반기고 길게 이어지는 무한의 다리를 만나게 된다.
할미섬이 유명한 건 독살 때문인데, 독살은 남해의 죽방렴과 같은 원시어업의 한 종류로 석방렴이라고도 부른다.
둔장해수욕장에서 사월포까지는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걸어도 되고, 해변을 감싸고 있는 솔숲 산책로를 따라 걸어도 된다.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자은면이 조성한 이 산책로는 두모체육공원을 거쳐 사월포 입구까지 2km 남짓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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