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팔경 울진 망양정(亡洋亭)과 해맞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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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동팔경 울진 망양정(亡洋亭)과 해맞이공원~

by 정산 돌구름 2020. 10. 17.

관동팔경 울진 망양정(望洋亭)과 해맞이공원~


2020년 10월 13일, 울진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며 망양정에 오른다.

망양정(望洋亭)은 망양해수욕장 남쪽의 바닷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동해바다를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다.

주위 송림에 둘러싸인 언덕 아래로 백사장이 있고 왕피천이 바다로 흘러가며, 멀리 망망대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예부터 해돋이와 달구경이 유명하며, 송강 정철과 매월당 김시습 등 유명 인사들도 이곳 풍광을 즐겼다고한다.

왕피천(王避川)이란 임금이 이곳까지 피난한 곳이라고도 하며, 혹은 임금이 피서를 위해 머문 곳으로 전해온다.
해발 45m 정상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면 섬이나 다른 장애물이 없어 한눈에 동해 일출과 검푸른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의 정자로 고려시대에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해안가에 처음 세워졌으나 오랜 세월이 흘러 허물어졌으므로 1471년(성종 2년) 평해군수 채신보(蔡申保)가 현종산(縣鍾山) 남쪽 기슭으로 이전하였다. 이후 1517년(중종 12년) 거센 비바람에 파손된 것을 1518년 중수하였고, 1590년(선조 23년) 평해군수 고경조(高敬祖)가 또 중수하였으나 허물어진 채로 오랫동안 방치되었다.
1854년(철종 5년) 울진현령 신재원(申在元)이 이축할 것을 제안하였으나 여러 해 동안 재정을 마련하지 못하여 추진하지 못하다가 1858년(철종 9년) 울진현령 이희호(李熙虎)가 군승(郡承) 임학영(林鶴英)과 함께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광복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주춧돌만 남은 것을 1958년 중건하였으나 다시 퇴락하여 2005년 기존 정자를 완전 해체하고 새로 건립하였다.
망양해수욕장 남쪽의 바닷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어 동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자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관동팔경 가운데 으뜸이라 하여 숙종이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라는 현판을 하사하였다.또 정철(鄭澈)은 『관동별곡(關東別曲)』에서 망양정의 절경을 노래하였고, 숙종과 정조는 어제시(御製詩)를 지었으며, 정선(鄭敾)은 『관동명승첩(關東名勝帖)』으로 화폭에 담는 등 많은 문인·화가들의 예술 소재가 되기도 하였다.

해맞이공원의 중앙부에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넓은 공터가 조성되어 있으며, 해맞이 행사의 타종식을 위한 울진대종과 종각이 세워져 있다.

부산시 무형문화재 제12호인 박한종이 약 5개월에 걸쳐 높이 286㎝, 무게 7,518㎏의 대종을 2006년 12월 제작하였다. 서울대학교 정밀기계설계공동연구소에서 설계 및 감리를 담당하였고, 제작비는 약 2억 원이 소요되었다.
대종의 종명은 한글로 울진군을 상징할 수 있고 부르기 쉬운 이름인 울진대종으로 하고, 문양은 국보 제29호인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의 아름다운 비천상을 응용하였다. 명문은 향토 출신 김명인이 맡아 울진군의 무궁한 발전과 화합을 염원하는 내용을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