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달이 가장 아름다운 낙월도, 상낙월과 하낙월을 잇는 진들이둘레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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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달이 가장 아름다운 낙월도, 상낙월과 하낙월을 잇는 진들이둘레길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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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3일(일), 1박2일 일정으로 떠난 전남 영광 캠핑여행 첫째날..

칠산대교와 칠산타워가 있는 향화도선착장에서 10시30분 출발하는 섬사랑12호에 오른다.

일요일이지만 코로나19 때문인지 섬으로 이동하는 사람은 10명도 되지 않는다.

향화도 선착장을 출발한 배는 1시간을 조금 넘게 달려 11시40분 상낙월도선착장에 도착한다.

선착장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진달이둘레길을 따라 상낙월도를 한바퀴 돌아 다리를 건너 하낙월도로 들어선다.

다시 하낙월도를 한바퀴 돌아나와 하낙월도 선착장에서 인증샷을 하고 상낙월도 선착장으로 돌아와 트레킹을 마무리한다.

15시30분(실제는 40분) 배를 타고 상낙월도를 출발하여 17시5분, 향화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 산행일자 : 2020년 2월 23일(일)

○ 기상상황 : 맑은(맑고 파란 하늘에 바람도 없어 포근한 날씨에 조망이 트임 3~15℃)

○ 트레킹코스 : 상낙월도항~지게미~윗머리~큰갈마골해변~하낙월도~당너매~장버래쉼터~하낙월항~상낙월항(전남 영광)

○ 거리 및 소요시간 : 11.61km(트랭클GPS), 3시간25분 소요

  상낙월항(11:45)~위령비(11:50)~재개미 해수욕장(11:55)~웃머리(12:05)~사슴목 전망대(12:12)~큰갈마골 해수욕장(12:25)~

  땅재고개(12:30~40)~전망쉼터(12:45)~정상 통신탑(12:50)~누엣머리 갈림길(12:55)~누엣머리해변(13:00)~갈림길(13:05)~

  뽕나루쉼터(13:15)~진월교(13:25)~외양마지 정자(13:35)~전망대(13:40)~당너매 정자(13:55)~장버래쉼터(14:15)~하낙월항

  (14:25~40)~낙월면사무소(15:00)~상낙월항(15:10)

○ 낙월도 소개

  낙월도(落月島)는 영광 향화도 포구에서 20.5km, 신안 임자도와 16km 떨어진 섬으로 면적 1.28㎢, 해안선 길이 11.2km이다.

  1914년도 신안군으로부터 분리되어 영광군에 편입된 후 영광군 낙월면으로 소속되면서 면소재지가 되었다.

  낙월면은 11개 유인도와 41개의 무인도를 포함하며 총 52개의 도서로 구성되어 있다.

  낙월도는 1896년 지도군 편입 시 낙월면이 되었으며, 일제시대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영광군 낙월면에 편입되었다.

  1960~1980년대 새우잡이의 황금어장 터가 되어 인근 임자도 전장포와 함께 전국 새우젓 생산량의 50%를 차지하였다.

  지금의 낙월도는 퇴락했지만 새우잡이가 전성기를 이루던 시절에는 영광 법성포와 맞먹는 새우젓 상권이 형성된 적이 있었다.

  달이 지는 곳 낙월도(落月島)는 사투리로 ‘나골도’라고 부르는데 예전에는 ‘진달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진달이 섬’이라는 예쁜 애칭을 가지게 된 것은 ‘달이 지는 섬’이라는 뜻이다.
  섬 이름에 대한 유래는 백제말기로 백제가 나·당 연합군에 의해 운명이 다했을 무렵, 어느 왕족이 배를 타고 바다로 피난하다가

  항로를 잃고 헤매는 중에 달이 하필이면 섬 뒤로 지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 섬에 정착하여 붙인 이름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법성포쪽에서 이 섬 위로 달이 지는 모습을 보면 바다로 달이 떨어지는 것같이 보이며, 섬의 모양 자체가 지는

  달의 모양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행정구역을 정리하면서 떨어질 낙(落)에 달 월(月)을 써서 낙월도(落月島)라고 칭했다고 한다.
  남쪽으로는 신안군 임자면 해상과 북쪽으로는 각이리 해상, 서쪽으로는 공해상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조선시대는 진월도(珍月島), 반월도라 불렸으며, 말을 키우는 국영 말 목장이 있었다고 하나 현재 그 흔적은 없다.

  상낙월도는 임진왜란 무렵 현풍 곽(郭)씨가 들어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상하낙월도에서 패총이, 인근 송이도에서는 빗살무늬가 음각된 무문토기 파편, 석곽묘와 석총, 절터 등이 발견되었던

  점으로 보아 임란 이전에도 낙월군도에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낙월도에 사람이 처음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은 600년 무렵부터이다.

  백제가 망하자 왕실과 귀족의 후손들이 피신해 들어온 이후 거주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다가 여말 선초에 군역과 부역을 피해 도서로 들어가는 백성이 늘고, 왜구의 침략과 삼별초가 몽골에 항전하여 서남해안

  섬들을 점령하면서 독립 운동을 하기에 이르렀다.

  관에서는 군사력이 미치기 어렵게 되자 섬을 비우는 정책인 ‘공도정책’(1416~1881)을 실시하였다.

  그래서 현 주민의 선조들은 대부분 임란 이후에 들어온 사람들이다.

  큰애기고랑, 농바위와 널바위 등 설화와 노젓는 소리, 장모채비소리, 상여소리, 둥당애타령 등의 구전 민요가 내려온다.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상낙월’ ‘하낙월’이라고 부르지만, 지금은 방조제를 막아 하나의 섬이 되었다.

  낙월도에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큰멀, 작은멀, 알대미(아랫데미), 우대미(웃데미)가 있었다.

  집터만 남아 있는 재개미 그리고 모래사장이며 지금은 해수욕장인 갈마골(갈마쿤)이 있다.

  낙월도가 성황을 이루었을 때는 이곳에 10여 개의 다방과 술집들이 호황을 누릴 때가 있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골목에는 시멘트 벽에 색이 바랜 상점 이름과 술집, 다방, 식당, 여인숙의 흔적도 찾을 수 있다.

  낙월면에서 가장 큰 섬은 안마도, 송이도이고, 낙월도가 세 번째이다.

  그러나 낙월도에 면사무소, 경찰 지서, 해경 지서, 우체국, 보건소, 수협, 전화 중계소, 한전 발전소, 초등학교, 중학교가 있다.

  새우잡이가 한창이던 1980년대에는 낙월도 유동인구만 해도 1,000여 명이 훨씬 넘었다고 한다.

  새우잡이배를 타는 사람만 해도 400~500명은 족히 되었다고 한다.

  새우를 잡는 배는 일명 ‘멍텅구리배’로, 한번 바다에 나가면 몇달 동안이나 밤낮없이 식사와 빨래를 하면서 새우를 잡는다.

  상낙월도 뒤편에는 갈마골 백사장이 2km에 이르고 주변에는 기암괴석이 즐비하다.

  재개미해수욕장은 자갈밭이 2km에 달할 정도의 해안으로 형성되어 있다.

  영광 진달이 둘레길은 완도 청산도 슬로길과 여수 금오도 비렁길 등과 함께 2019년 올해의 해안누리길로 선정됐다.

  영광 진달이 둘레길은 달이 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특히 해안을 배경으로 개발된 걷기코스가 매력적이다.

  상낙월리, 하낙월리 해안마을을 배경으로 상낙월선창에서 하낙월선창까지 이어지는 8.1㎞의 길이다.

  해안누리길은 해양경관이 우수하고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해 걷기여행에 좋은 해안길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선정한 길이다.

  2010년부터 전국 53개 걷기길을 해안누리길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5개가 추가 선정되어 총 58개이다.

 

 

 

 

 

 

낙월도를 오가는 섬마을 12호와 칠산대교가 바라보이는 향화도 선착장..

 

10시30분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린다..

 

배표가 특이하다.

 

낙월도를 오가는 섬마을 12호는 10시30분 정시에 향화도를 출발한다.. 

 

칠산대교 옆 칠산바다를 달린다..

 

향화도항의 칠산터워가 거창하다..

 

1시간을 넘게 달려 낙월도가 다가온다..

 

11시40분, 상낙월도항에 도착한 후 다시 하낙월도로 출발한다..

 

새우의 고장 상낙월도 표지석..

새우잡이가 번성했을 때는 낙월도와 임자도를 중심으로 근해에서 잡은 젓새우가 우리나라 생산량의 50%를 차지했다고 한다.

 

상낙월도는 하낙월도와는 1987년에 연도교로 연결되었으며, 낙월면의 소재지가 위치해 있다.

면적은 0.89㎢이고, 해안선 길이는 11.2㎞이며, 북서쪽에 각이도(角耳島), 남동쪽에 대각씨도(大角氏島) 등이 있다.

육지인 법성면에서 28㎞, 염산면에서 22㎞ 지점이다..

 

조선초에는 진월도(珍月島)라 불렸으나 『대동지지』에서부터 낙월도(落月島)라는 표기가 등장한다.

이 명칭은 ‘진다리’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다리’는 진흙(뻘)이 많은 곳을 의미하나, 이후 진들-진덜-진달-진달이로 되면서 ‘진’을 달이 진다는 개념에서 떨어질

‘낙(落)’자를 쓰고 달을 그대로 달 ‘월(月)’로 하여 낙월이 되었다고 한다.

진월도(珍月島) 역시 ‘달이지다’는 의미가 한자화한 것이다.

섬의 모양이 달이 떨어지는 것과 같아서 낙월이라고 하였다고 전한다.

 

선착장에 낙월도 산책로 종합안내도가 있다..

 

선착장에서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가면 ‘둘레길 가는 길’ 표지가 있다..

 

해안선을 따라가면 벌써 유채꽃이 피어있다..

 

 

월암정 옆에 세워져 있는 위령비..

1987년 태풍 셀마가 낙월도를 덮쳤을 때 멍텅구리 배 12척이 침몰하고 선원 53명이 희생되는 사고의 위령비이다.

그 사고 이후  새우를 잡았던 멍텅구리 배가 안전과 선원들의 인권문제로 1995년부터 정부의 보상으로 사라졌다.

엔진도 돛도 없는 목선으로 스스로 움직일 수 없어 동력선이 바다로 끌고 나가 닻을 내리고 몇날 며칠, 몇 달까지 조업을 했다..

 

둘레길은 잘 포장되어 있다..

 

봄의 전령, 개불알꽃도 아름답다..

 

재계미해변이 내려다보인다.

해안이 자갈밭으로 형성되어 있어 여름철 해수욕도 즐길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눈내리는 해안이 아름다운 곳이다..

 

윗머리로 오르는 길..

 

윗머리에서 바라본 영광 풍력발전단지 방향..

 

큰애기고랑에서 바라본 북쪽의 송이도, 그 우측으로 대노인도와 소노인도..

큰애기고랑에는 슬픈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마을에서 예쁜 처녀(큰애기)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처녀는 마을 청년들의 모든 청혼을 거절하며 이 섬에는 자신의 낭군이 될 사람이 없다며 낭군을 보내달라는 치성을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중국 사신으로 가던 왕자가 풍랑을 만나 표류하다가 처녀 부모의 도움으로 구출되었다.

왕자를 보고 첫 눈에 반한 처녀는 섬에 갇힌 왕자와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왕명에 따라 왕자는 다시 사신으로 떠나게 되었고, 돌아오는 길에 섬에 들러 처녀를 왕성에 데려가겠다고 약속하였다.

그 후 처녀는 왕자와의 약속을 생각하며 3년을 기다렸지만 소식이 없자 상심한 마음에 결국 바다에 투신하고 말았다.

한편 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왕자는 처녀와의 약속을 까마득히 잊어버렸는데 어느 날 왕자의 꿈에 처녀가 물에 젖은 모습으로

나타나 약속을 잊었느냐며 슬피 울다 사라졌다.

이에 놀란 왕자는 뱃길을 재촉하여 처녀를 찾았지만 죽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처녀가 죽은 장소를 찾아 후생에라도 인연을 맺자며 따라 죽었다. 이곳을 ‘큰애기고랑’이라 부르며 그 후 이곳에서 처녀들이 사모하는 남자 이름을 부르면 인연을 맺게 된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사슴목에서 바라본 풍경, 우측의 송이도와 좌측으로는 대각이도와 소각이도..

 

해안길 길목에는 정자가 참 많이도 있다..

 

큰갈마골해수욕장과 누에머리가 바라보인다..

 

전망쉼터..

 

정겨운 길을 따라 간다..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큰갈마골해수욕장이다..

 

넓은 해변이 펼쳐져있다..

 

건너편의 대각이도와 소각이도..

 

 

꽃망울이 아름다운 동백똧..

 

 

 

땅재에 올라선다..

 

땅재에서 오르는 길..

 

어느 목장처럼 아름다운 풍경이다..

 

지나온 섬,,

 

긴 통나무계단이 이어진다..

 

전면으로 조망이 트여 아래로는 상낙월항, 멀리 향화도 칠산대교와 무안 해제면이 바라보인다..

 

오래된 나무와 쉼터가 있는 전망대이다..

 

섬에서 가장 높운 곳에는 통신탑이 자리하고 잇다..

 

상낙월도 북쪽 해안..

 

정상의 통신탑..

 

정상을 우회하여 내려서면..

 

누앳머리 갈림길이다..

 

가파르게 내려서면 누엣머리해안..

 

쓰레기가 가득하다..

 

다시 가파르게 올라서 바라보면 누엣머리 너머로 대각이도와 소각이도, 우측의 송이도가 바라보인다..

 

황량하지만 아름다운 길..

 

하낙월도가 바라보인다..

 

하낙월도 선착장, 그 너머로 임자 전장포, 선착장 너머로는 멀리 임자도의 최고봉 대둔산(319.9m)이 솟아있다.

 

누엣머리와 송이도..

 

전망대를 지나 오른다..

 

하낙월도를 이어주는 진월교..

 

 

하낙월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상낙월도와 하낙월도 사이의 수로, 그 너머로 대각이도와 소각이도..

 

진월교에서..

 

튀어나온 외양마지..

 

하낙월도에서 바라본 상낙월도..

 

 

노란 민들레..

 

외양마지 갈김길 정자에서 바라본 상낙월도와 진월교..

 

 

정자쉼터와 외양마지로 내려서는 계단..

 

길을 따라 오르면 정자가 있는 쉼터에 이른다..

 

 

멀리 임자도, 좌측으로는 지도읍..

 

대나무숲길..

 

길은 산허리 해안을 따라간다..

 

정자 쉼터가 있는 갈림길, 좌측으로는 하낙월마을로 내려서고 우측은 당너매, 둘레길은 직진이다..

 

당너매로 내려서는 게단..

 

지나온 길이 훤히 바라보인다..

 

대나무숲길..

 

 

 

하낙월도에서 바라본 대각시도, 멀리 해제반도..

 

다시금 오르는 길..

 

하낙월도 남쪽해안..

 

하낙월도 장벌해수욕장, 하낙월도항 방파제..

 

장버래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낙월항과 상낙월도..

 

 

마을 입구의 둘레길 가는 길 표지..

 

하낙월항의 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하낙월항..

 

새우의 섬 하낙월도 표지석..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하낙월도에서 바라본 상낙월도..

 

상낙월도로 들어선다..

 

염산초등학교 낙월분교장..

 

낙월면의 모든 관공서는 상낙월도에 몰려있다..

 

상낙월도의 장군들..

 

 

상낙월도의 팽나무(당터)..

 

상낙월도 북쪽 있는 고개 땅재에 성황당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해마다 정월 초사흘에 마을의 팽나무 앞에서 당산제를 지냈다.

팽나무의 수령은 370년 정도이며, 이 나무는 섬 주민의 민간신앙의 본산이 되었다.

마을에서 제물을 준비해 제사를 지내고 농악놀이를 시작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한 섬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기 때문에 여름철이면 주민들이 옹기종기 모여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팽나무에서 바라본 상낙월항..

 

모든 일정을 마치고 상낙월항으로 돌아온다..

 

15시30분 배를 기다린다..

 

배는 15시40분에 도착하여 바로 출항한다..

 

 

 

향화도항에 도착하니 17시가 조금 넘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