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골짜기 기암괴석, 명승 제110호 괴산 화양구곡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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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골짜기 기암괴석, 명승 제110호 괴산 화양구곡을 찾아서..

by 정산 돌구름 2019. 6. 26.

아홉골짜기 기암괴석, 명승 제110호 괴산 화양구곡을 찾아서..


 

2019년 6월 20일(목), 충북과 충남으로 떠난 5박6일 캠핑여행, 첫번째 코스는 괴산 화양구곡이다.

집을나서 고속도로 청원IC를 빠져나와 왕갈비탕으로 점심을 마치고 괴산 화양구곡에 도착한다.  

 

화양구곡(曲)은 괴산 속리산국립공원 내에 있는 화양천을 중심으로 약 3㎞에 걸쳐 있는 아홉 계곡이다.

하천 주변은 가령산(646m), 고명산(650m), 낙영산(746m), 조봉산(687m) 등이 둘러싸고 있으며, 주변 면적은 30,282㎡에 달한다.

조선 후기 문신 우암(庵) 송시열()과 연관있는 유적들이 계곡을 따라 남아있다.

제1곡 경천벽()에는 기암괴석이 가파른 모양으로 솟아있다.

제2곡 운영담()은 맑은 날에 구름의 그림자가 비친다고 하여 이런 이름을 붙였다.

제3곡 읍궁암()에는 송시열이 효종의 승하를 슬퍼하며 통곡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계곡 중심에 있는 제4곡 금사담()은 금싸라기 같은 모래가 있다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다.

송시열은 이 주변에 정계에서 은퇴한 후 학문을 수행하기 위한 집을 짓고 ‘암서재()’라 명명하였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1986년에 중수한 건물이다.

암서재 아래 바위에는 ‘명나라 황제가 사는 곳의 구름은 끊어지고, 주자가 살던 무이산은 비었다.’라는 뜻의 ‘

(창오운단 무이산공)’이라는 문구를 새겨 명나라를 숭상하고 청나라를 배척하자는 뜻을 밝혔다.

이외에도 근처 암벽에는 충성과 효도의 중요성을 강조한 ‘(충효절의)’, ‘예가 아니면 행하지 않는다.’는 뜻의 ‘

(비례부동)’이란 글귀가 남아있다.

제5곡 첨성대()는 층층이 쌓인 형태의 바위로 유명하며, 그 위에서 성운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하여 이런 이름을 붙였다.

제6곡 능운대()는 바위의 모습이 구름에 닿을 듯 높이 솟은 장군의 능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제7곡 와룡암()은 긴 바위가 마치 용이 누워 있는 것 같아 보인다고 하여 명명하였다.

제8곡 학소대()에는 백학이 바위에 둥지를 짓고 새끼를 낳아 길렀다는 전설이 서려있다.

제9곡() 파천()은 ‘파곶’이라고도 부르며, 흰색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수려한 자연 경관과 조선시대의 유교 관련 유적이 조화를 이룬 명승지로서 역사적, 환경적 가치를 두루 지닌 공간이다.

화양구곡은 2014년8월28일 명승 제110호로 지정받았다.

화양서원(華陽書院)은 조선 후기 문신인 송시열()을 제향한 서원으로 1696년(숙종 22년) 9월 사액()을 받았다.

당시 서원 중에서도 가장 유력하였으며, 횡포가 가장 심해 제멋대로 발행하는 화양묵패() 때문에 폐해가 컸다.

묵패란 “서원에 제수전()이 필요하니 아무 날 아무 시간까지 얼마를 봉납()하라.”는 식의 고지서에 묵인()을 찍어

군() ·현()으로 발송하는 것이지만 이 묵패를 받은 자는 관()·민()을 가리지 않고 전답이라도 팔아서 바쳐야 했다.

만일 불응하면 서원으로 잡혀가서 공갈·협박을 받고, 사형()을 당하기도 하였다.

화양서원의 이런 행패가 극심하여 흥선대원군 이전에도 여러 번 단속하였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1858년(철종 9년) 영의정 김좌근()의 주청()으로 화양서원의 복주촌()을 영구히 철폐시키라는 영이 내려졌다.

그것은 이 부락에 있던 지정음식점 같은 주호()에도 불가침의 특권이 주어져서 돈이 있는 요역기피자들이 이곳에 모여서

나라는 그만큼 피해를 보고 가난한 백성들만이 그 역을 대신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또, 1862년 3월에는 이곳 유생들이 원우()를 수리 ·개축한다는 명목으로 협잡배들과 전라도 지방에까지 출몰하여 재물을

거두어들여서 물의를 일으켰다. 이때에도 역시 김좌근의 주청으로 금지되었다.

이 서원은 고종 때 흥선대원군에 의해 철폐되었다.

 

 

 

 

 

 

 

 

 

 

 

 

 

 

 

 

 

 

 

 

 

 

 

 

 

 

 

 

 

 

 

 

 

 

 

 

 

 

 

 

 

 

 

 

 

 

 

 

 

 

 

 

 

 

 

 

 

 

 

 

 

 

 

 

 

 

 

 

 

 

 

 

 

 

 

 

 

 

 

 

 

 

 

 

 

 

 

 

 

 

 

 

 

 

 

 

 

 

 

 

 

 

 

 

 

 

 

 

 

 

 

 

Sarah Brightman / Winter 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