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관음도량, 남해 금산 보리암과 해수관음상..
2018년 8월 31일, 남해 금산 보리암에 오르다.
남해 금산 보리암(菩提庵)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雙磎寺)의 말사이다.
신라 신문왕 3년(683년)에 원효(元曉)대사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普光山)
이라 하고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普光寺)라 하였다.
그 뒤 이성계(李成桂)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을 감사하는 뜻에서 금산이라 하였고,
1660년(현종 1년)에는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願堂)으로 삼고 보리암(菩提庵)이라 개액(改額)하였다.
그 뒤 1901년에 낙서(樂西)와 신욱(信昱)이 중수하였고, 1954년에 동파(東波)가 중수하였다.
1969년에는 주지 양소황(梁素滉)이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군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힌다.
또, 여수 금오산 향일암을 더하여 4대 관음기도 도량이라고도 한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보광전(普光殿)을 비롯하여 간성각(看星閣)·산신각·범종각·요사채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큰 대나무 조각을 배경으로 좌정하고 있는 향나무 관세음보살상이 있다.
이 관세음보살상은 왼쪽에는 남순동자(南旬童子), 오른쪽에는 해상용왕을 거느리고 있는데,
일설에 따르면 이 관세음보살상은 수로왕의 부인 허태후(許太后) 허황옥(許黃玉)이 인도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삼층석탑은 신라석탑의 양식을 보이고 있어 신라석탑이라 부르고 있으나,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감정되고 있으며,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74호(1974년 2월16일)로 지정되었다.
보리암 앞 바위 끝에 세운 높이 165㎝의 이 탑은 상륜부에 보주(寶珠)만 놓여 있다.
전설에 의하면, 683년(신문왕 3년)에 원효의 금산 개산을 기념하기 위하여 김수로왕비 허태후가 인도의 월지국(月之國)에 갔다가
돌아올 때 풍파를 만나 건너오지 못했는데, 허태후가 탄 배에 파사석(인도에만 있는 석재)을 싣고 오자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건너오게 되었다고 한다.
이 돌을 가지고 원효대사가 보리암 앞에 세운 것이 바로 이 탑이라 한다.
재질은 화강암이고 고려 초기의 양식을 보이고 있는데 상륜부 이상은 약간 파손되었으나 후에 복원되었다.
석탑은 1층부터 3층 옥개석(탑의 맨 위쪽에 있는 덮개돌)까지 높이는 1.8m이고 1층 한쪽의 길이는 1.2m이다.
3층 탑신에는 우주(隅柱)가 새겨져 있고, 상륜부(相輪部)에는 귀한 구슬 모양의 보주(寶珠)가 남아 있다.
이밖에도 보리암 주위에는 원효가 좌선하였다는 좌선대를 비롯하여 쌍홍문(雙虹門) 등 38경의 경승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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