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칠갑산의 명물, 아름다운 천장호 출렁다리
2018년 8월 6일, 청양 칠갑산 오토캠핑장을 가기 전에 둘러본 청양 천장호 출렁다리..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호길 24-23에 위치한 천장호 출렁다리는 청양의 명물이다.
천장호는 청양군 정산면, 목면, 청남면 등 인근 지역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칠갑산 허리에 만들어진 인공호수로
관광휴양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마치고개를 내려서면 천장호 산책길을 돌아 청양고추 조형물 출렁다리가 있다.
길이 207m, 폭 1.5m로 최대 30~40cm가 흔들리게 설계되어 있으며, 2007년11월부터 2009년4월까지 약1년6개월 공사로 완공하여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이며, 동양에선 일본 오이타 현수교 다음으로 길다고 한다.
웅장한 청양고추 조형물 속을 통과하여 출렁다리를 걸으면 잔잔한 물결이 일고 있는 호수와 이를 감싸고 있는 산들이 어우러져
한층 아름다움을 더한다.
천장호를 건너 전설의 ‘호랑이와 용’의 조형상이 있는 곳에서 칠갑산 정상을 오르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천년의 세월을 기다려 승천하려던 황룡이 자신의 몸을 바쳐 다리를 만들어 한 아이의 생명을 구하고, 이를 본 호랑이가 영물이
되어 칠갑산을 수호하고 있어 이곳을 건너 칠갑산을 오르면 황룡과 호랑이의 영험한 기운을 받아 악을 다스리고 복을 받아
건강한 아이를 낳는다는 것이다.
KBS '1박 2일' 팀이 남천리 산촌생태마을에서 김종민, 엄태웅, 은지원, 이승기가 방문한 여행지이기도 하다.
다리 한가운데 청양의 특산물 구기자와 고추를 형상화한 높이 16m의 주탑이 시선을 끈다.
'1박 2일' 출연진도 이 조형물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 아래를 지나 폭 1.5m 출렁다리가 시작되는데 20m쯤 걸어가면 상하 좌우로 출렁이며 흔들흔들 은근한 스릴만전을 선사한다.
KBS '1박 2일' 출연진이 신기해하며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던 자리이다.
다리를 건너면 전망대와 칠갑산으로 향하는 등산로가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황룡상까지 천장호변을 산책할 수 있다.
충남에서도 오지인 청양을 전 국민에게 알린 것은 가수 주병선이 부른 「칠갑산」이다.
이 노래는 화전민 아낙네가 가난해 밥이나 굶지 말고 살라고 부잣집 며느리로 어린 딸을 시집보내면서 밭떼기를 받은 어미의
한이 서린 노래이다.
공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작사 작곡자인 조운파씨는 어느 비가 오는 날 완행버스를 타고 고개를 넘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그때 가난 속에 살던 아낙네들의 기억을 노래화한 것이라고 한다.
이 곡을 제자인 가수 '윤상일'에게 취입토록 했으나 별다른 인기가 없었다고 한다.
거의 잊혀져가던 10여년 뒤, 주병선이 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칠갑산」을 불러 금상을 타고 가요계에 데뷔하면서
칠갑산은 갑자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게 되었다.
거기에다 그 당시에 인기 프로그램이었던 「주부가요열창」에서 어느 장애인 가정주부가 장애인의 한(恨)을 호소하듯
이 노래를 눈물로 열창하여 방청객은 물론 심사위원까지 울리면서 국민가요의 하나로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 노래는 중국 조선족들의 정서에도 맞아 교포들 사이에서도 크게 유행하다가 김정일이 북한에서 자유롭게 부를 수
있도록 허락한 「남한가요 20곡」의 하나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청양고추'하면 청양에서 나는 고추로 알고 있지만 청양고추 품종은 70~80년대 중앙종묘에서 개발하였는데
제주산과 태국산 고추를 잡종 교배하여 만든 것으로 경북 청송군과 영양군 일대에서 임상재배에 성공하였다.
청송의 '청(靑)', 영양의 '양(陽)'자를 따서 「청양고추」명명하여 등록하였다고 한다.
청양은 전국 제일의 구기자 명산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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