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한바퀴,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코스 – 6. 목포 유달산 노적봉
남도한바퀴 신안다이아몬드제도 코스 여정은 압해 송공항에서 배를 타고 소망의 다리, 자은 백길해수욕장, 분계 여인송 숲길, 암태도의 에로스 서각박물관을 보고 암태도 오도항에서 다시 뱃길로 압해 송공항에 이른다.
압해 송공항에서 천사섬 분재공원(송공산 분재공원)을 둘러보고 목포로 향한다.
17시10분, 분재원을 출발한 버스는 압해대교를 지나 17시50분, 마지막 코스로 목포유달산 노적봉에 도착한다.
당초는 유달산 조각공원을 관람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주차관계로 노적봉을 둘러본다고 한다.
18시35분, 유달산 노적봉주차장을 출발한 버스는 목포역을 경유하여 19시40분, 광주버스터미널(유스퀘어)에서 마무리한다.
목포의 상징 유달산, 그리고 노적봉(露積峯)..
노적봉은 해발 60m의 바위산에 불과하지만 왜적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호국혼이 담겨있다.
정유재란 때 12척의 배로 불가능해 보였던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끌고 전열을 재정비 하는 동안 조선 군사와 군량미는 턱없이 부족하여 바로 왜적이 쳐들어온다면 함락 될 수밖에 없는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때의 노적봉은 아주 큰 역할을 하였다.
유달산 앞바다에 왜적의 배가 진을 치고 조선군의 정세를 살피고 있을 때 이순신장군은 노적봉을 이용하여 위장전술을 펼쳤다.
노적봉 바위를 이엉(볏짚)으로 덮어 마치 군량미가 산처럼 많이 보이게 하고 새벽에 바닷물에 백토를 풀어 밥 짓는 쌀뜨물처럼
보이게 하여 왜군들이 군사가 많은 줄 알고 스스로 물러나게 하였다.
이러한 일이 있는 후로 이 봉우리를 노적봉이라 부르게 되었다.
경북 의성군 금성면 수정리 비봉산의 노적봉 전설은 삼한시대에 소문국왕이 적에게 포위를 당해 식량이 떨어지자 짚으로
산봉우리를 덮어서 노적가리처럼 보이게 했다는 내용으로 목포 노적봉과 같다.
경기 남양주시 덕소 건너편의 노적봉은 임진왜란 때 변협이 경기도 고양이에 있는 행주산성에는 임진왜란때 권율이 같은
목적으로 노적봉을 만들었다고 한다.
노적봉 큰바위얼굴
이순신장군이 호령하고 있는 듯한 모습의 큰바위 얼굴은 맞은편 이순신동상과 함께 서남해안의 관문인 목포를 수호하고 있다.
노적봉의 기를 받으면 건강에도 좋다고 하여 다산목과 함께 소원을 빌기 위해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아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고 있다..
노적봉 다산목(多産木)..
목포의 새로운 명물이 된 이 나무는 이곳에 무성히 자라있는 풀을 깎던 중에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데 여자 하체를
영락없이 닮았으니 자연의 섭리치고는 신기하기만 할 뿐이다.
이 나무를 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표정들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분명치는 않지만 1900년대 유달산 아래 목포시 죽교동의 한 노인의 이야기를 통해 이 나무의 사연이 구전되어 오고 있다.
원래 이 나무는 맨 처음 발견된 어미목을 일컫는 말로 여한목(여한목 : 한스러운 여인나무)이라 불렀다.
그러다 1910년 여한목에서 뻗어 나온 새끼목을 다산목이라고 하였다.
2000년부터 목포시청이 이 기괴환 모습의 새끼목을 여인나무라 부르다가 전해오는 설화에 따라 다시 2007년 공식적인
나무 이름으로 다산목이라고 정하여 현재 목포의 관광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다산목의 전설...
새우젓의 60%를 전국에 공급해 오던 전남 신안군 임자도 전장포의 한 어부 가족이 있었다.
어부의 아내는 18세에 시집온 후 무려 16명의 자식을 두었다.
식솔이 너무 많아 먹고 살기 힘들자 남편과 사위 한명이 돈을 잘 벌 수 있는 홍어 잡이를 위해 흑산도로 떠났다.
그러던 어느 날 호어를 만선하여 돌아오는 도중 거센 풍랑에 배가 침몰하여 둘다 죽고 말았다.
비보를 접한 어부의 아내와 죽은 사위의 배필인 딸은 남편들이 반드시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버릴 수가 없었다.
처음엔 딸의 한쪽 다리가 성치 못해 어머니 혼자 인적이 드물고 사람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 유달산 노적봉 옆 언덕에서
어선들이 돌아오는 고하도 쪽 길목을 지켜보았다.
남편이 올까 사위가 올까 몇날 몇일을 기다리다 지친 그녀는 결국 그 자리에서 죽고 말았고 얼마 후 기괴한 여인의 모습을 한
여인나무(어미목)로 변하였다는 것이다. 남편을 기다리던 딸은 어머니마저 돌아오지 않자 아픈 다리를 붙들고 길을 나섰다.
결국 어미목이 있는 곳에 이르러 어머니가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딸은 그 자리에서 한스러운 세상과 여인의
모든 수치심을 버린채 생을 포기하고 현재의 기괴한 모습으로 죽고 말았다.
딸은 어미목(여인나무)에서 뻗어 올라 자라온 새끼목이 되었는데, 이 나무를 오늘날 다산목이라 부른다.
돌아오지 않는 남편과 사위를 죽어서까지 지금도 두 모녀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신비의 다산목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두 여인의 진정한 사랑의 마음, 가정의 편안을 기원하는 애뜻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시민의 종..
유달산 노적봉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시민의 종은 새로운 21세기를 기념하기 위해서 목포시의 새천년 출발기념 사업으로
98년부터 기획·추진하였고, 2000년10월1일, 3년 만에 제작을 완료하고 종각의 건립과 함께 설치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종각의 방향은 정남쪽으로 하는 것이 통례인데, 환태평양시대를 주도해 나갈 목포시의 의지를 상징하는 의미,
중국대륙을 향한 미래지향 종의 방향이 서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종각의 현판은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유달산 쪽을 바라보고 있다.
종을 지탱하는 상부에는 전통적인 양식에 따라 대나무 모양의 음관과 그것을 호위하는 용문양의 고리가 장식되어 있다.
종의 상대에는 8천만 겨례를 상징하는 무궁화가, 하대에는 목포의 시화인 목련이 장식되어 시민화합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외곽에는 목포시의 시목인 비파나무가 조각되어 있어 목포를 상징하고 있다.
종에는 일반적으로 비천상(염원상)이라고 하는 문양이 상징적으로 새겨지나 목포시의 기상과 염원을 표현하기 위해 목포를
상징하는 세마리 학, 즉 삼학이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지역성을 표현하고 있다.
종은 종교적인 의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시간을 알려주는 매체라는 점에서 볼 때 현재 시민의 종이 있는 자리는 과거에
12시 정오를 알려주는 대포인 오포대가 있었던 자리로 그 위치적 특성이 흥미롭다.
제작논의 당시에는 예산낭비라는 이유로 반발도 심했으나 목포시에서는 21세기 국가와 민족의 염원인 평화적 남북통일과
동서화합을 기원하고, 또한 목포가 한반도의 동맥인 국도 1·2호선의 시발점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아서 후손에게 물려줄
훌륭한 유산으로 남기고자 1999년 행정인센티브 평가결과 최우수시로 선정되어 수상한 사업비중 6억원으로 제작하였다.
전체 중량은 21톤, 직경 2m 29cm, 길이 3m 90cm 이며 서울대학교 정밀기계설계 공동연구소에서 제작 설계를 하였고,
종의 몸통부분은 서예가로 명성이 높은 여초 김응현 선생의 글씨를 새겼다.
그리고 종각의 현판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썼다.
목포 새천년 시민의 종의 특징은 종을 지탱하는 상부에는 전통적 양식에 따라 대나무 모양의 음관과 그것을 호위하는 용문양의
고리가 장식 되었는데 이것은 신라시대 이후의 관습으로 삼국유사에 나오는 ‘만파식적(萬波息笛, 나라의 모든 근심과 걱정이
해결된다는 신라 전설상의 피리)’의 설화에서 유래 되었다.
종신 상대는 7천만 겨레를 상징하는 무궁화를 장식했고, 하대 문양은 목포의 시화인 백목련이 장식되어 시민화합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리고 동그란 모양의 유두에는 무궁화가 장식되어 국태민안(國泰民安)의 애국심을 상징하고 있으며,
유두를 감싸는 사각형 모양의 유곽에는 목포시의 시목인 비파나무를 조각하였다.
비천상은 목포시의 기상과 염원을 상징하는 세 마리의 학이 힘차게 비상하는 모습이 조각되어 지역성을 표현하고 있다.
전통적인 종의 역할은 통행금지를 알리는 인정(人定, 밤 10시)에 일월성신을 상징하는 의미로 동서남북 각 7번씩 28번의
종을 쳤고, 그 반대로 아침이 밝았음을 나타내는 파루(罷漏, 4시경)에는 일월성신을 상징하는 28번에 음양오행을 추가하여
33번을 종을 쳤다. 보신각의 경우도 조선시대부터 시간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제야의 종을 33번을 치고 있으며,
3.1독립선언서를 낭독한 민족지도자 33인을 상징하는 의미도 있다.
그러나 목포 시민의 종은 21세기의 희망을 상징하는 의미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21번 타종하는 것을 관례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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