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동단, 일출 명소 포항 '호미곶(虎尾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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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최동단, 일출 명소 포항 '호미곶(虎尾串)'

by 정산 돌구름 2016. 8. 16.
한반도 최동단, 일출 명소 포항 '호미곶(虎尾串)'

 

하계휴가 첫날 2016년 8월 13일,

두번째로 찾은 곳은 일출명소로 알려진 우리나라 최동단 호미곶이다.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이다.

새천년 일출로 알려진 호미곶에 2001년 경북지역에서 최초로 풍력발전기 1기를 주변에 세워 시험가동을 하였고,

1903년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등대를, 1985년에는 국내 최초로 등대박물관이 자리 잡은 일출 명소이자 바다 여행지이다.

호미곶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면, 호미곶면에 속하며 서쪽은 영일만, 동쪽은 동해에 접한다.

공개산(孔開山, 214.6m)이 주봉을 이루는 산계가 동북 방향으로 이어져 북동부의 호미곶에 이른다.

16세기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南師古)가 <산수비경(山水秘境)>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기술하였고,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였다.

김정호(金正浩)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국토 최동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여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기록하였다.

일명 장기곶(長鬐串), 동외곶(冬外串), 동을배곶(冬乙背串), 동배곶(冬背串)이라고도 한다.

호미곶 일대는 공개산(214.6m)과 동북쪽의 우물재산(180.1m)을 비롯한 180∼200m의 산지가 북북동∼남남서 방향으로

연이어 분포하고 있고, 하천은 이들 능선에서 발원하여 영일만과 동해로 유입한다.

 

호미곶에는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불을 밝힌 호미곶 등대를 비롯하여 국립등대박물관, 호미곶해맞이공원 등이 있다.

대보리의 등대는 동해안 및 포항제철소에 출입하는 수송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호미곶이 위치한 호미곶면은 1986년4월1일에 동해면 대동배 1.2리를 편입해 대보면으로 승격되어 오다가 주민들의 의견으로

2010년1월1일부터 대보면에서 호미곶면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호미곶 해안에 위치한 등대박물관에는 등대의 변천사와 세계 등대 사진 그리고 향로 표지와 시설 및 장비 등을 전시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국립 등대박물관은 1층, 2층 전시실과 야외전시장에는 이름난 국내 등대모형을 전시하고 해양수산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은 매주 월요일 휴무이며, 입장료는 없고, 등대 등룡이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 입구에 자리한 등룡은 1952년 전남 여수 오동도에서 사용하던 내경 2.0m, 높이 3.85m의 등대이다.

등룡은 등대 불빛을 바다로 비추기 위해 투명 유리로 만든 등실(燈室)을 말한다.

등대박물관은 1985년2월7일 개관하여 다음해 4월18일 박물관으로 지정, 2002년4월19일에 확장 개관을 하였다.

국립등대박물관 야외에는 우리나라의 유명한 등대 모형이 자리 잡고 있으며, 박물관 내에는 총 320종 4천736점의 유물 중

385점을 전시하고 있다.

 

호미곶등대(대보등대)는 철근 구조가 아닌 벽돌로 세운 높이 26.4m의 등대로 경북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되어 있다.

1908년 동해안 바다에 첫 점등을 한 후 올해로 108년이나 된 역사적인 건축물이다.

등대는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며 하얀 탑이 푸른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는 팔각등대로 날씬한 조형미가 일품이다.

이 등대는 대한제국 융희 원년(1907년) 9월9일 대보 앞바다에서 일본 동경수산강습소 실습선이던 ‘가이요마루(開洋丸)’가

암초로 침몰되면서 교관 1명과 학생 3명이 조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자 생겨났다.

프랑스인이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가 시공을 맡아 1908년 12월에 준공되었다.

호미곶 등대는 대보면에 위치하여 '대보등대'라 부르기도 한다. 1908년 4월 13일 착공, 12월 20일에 완성하였다.

인천 팔미도등대에 이어 두번째로 오래된 등대이다.

기초에서부터 등탑의 중간부분까지 곡선을 그리면서 폭이 점차 좁아지는 형태이며, 철근없이 벽돌로만 쌓은 것이 특징이다.

등대 내부는 6층으로 각 층의 천장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상징인 오얏 꽃 모양의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그 당시 등대의 이름은 동외곶등대였다고 한다.

 

해맞이 광장 중심건물인 새천년기념관은 2009년 개관하였다. 1층에는 ‘빛의 도시 포항속으로’ 주재를 하고 있는 전시실과

2층은 화석관을 운영하여 옥탑 전망대에서 탁 트인 동해안을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해맞이 광장은 새천년 한민족 해맞이 축전 개최 장소이다.

넓은 공간에는 상생의 손과 성화대, 불씨함, 연오랑세오녀상, 햇빛채화기, 공연장, 주차장과 관리소가 있다.

해맞이 광장에서 만나는 상생의 손은 청동을 이용하여 육지와 바다에 각각의 손을 만들어 놓고 있다.

상생의 손은 1999년 6월 김승국 영남대학교 디자인미술대학 교수팀이 제작에 착수하여 12월 완공된 조형물 중 육지에 높이

5.5m 왼손을, 바다에 8.5m 오른손을 위치하게 하여 이를 ‘상생(相生)의 손’이라 부르기 시작하였다.

상생의 손은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통해 화해와 상생의 기념정신 즉, 온 국민이 하나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왼손 앞에는 20세기 마지막 불씨와 호미곶에서 채화된 새천년 불씨, 남태평양 피지섬에서 갖고 온 불씨이다.

1만명분의 신년 떡국을 끊여내는 대형 무쇠솥도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