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파란 하늘이 아름다워 무등산(꼬막재~서석대~중봉) 한바퀴..
○ 산행일자 : 2016년 2월 7일 (일)
○ 기상상황 : 맑음(구름 한점없이 맑은 날씨, 차가웠으나 바람이 없어 포근함. -1~1℃)
○ 산행인원 : 나홀로
○ 산행코스 : 산장입구~꼬막재~장불재~입석대~서석대~중봉~동화사터~늦재삼거리~산장입구(광주, 전남 화순)
○ 구간별소요시간 : 약13.9km(GPS), 4시간50분소요
산장 입구(11:35)~편백숲(12:10)~꼬막재(12:15)~신선대 억새평전(12:40)~시무지기폭포 갈림길(12:50)~규봉암(13:20~
30)~장불재(14:00)~입석대(14:10~15)~서석대정상(14:30~35)~서석대(14:40)~목교(14:50~55)~중봉 복원지(15:00)~
중봉(15:07~15:10)~동화사터 상단 삼거리(15:25)~동화사터 쉼터(15:35)~동화사터 하단 삼거리(15:45)~임도 전망대
(15:50)~늦재삼거리(16:07)~산장 입구(14:25)
○ 주요 봉우리 : 서석대 정상(1,100m), 장불재(900m), 중봉(915m)
○ 산행지 소개
무등산(無等山 1,186.8m)은 광주와 담양, 화순에 걸쳐 우뚝 솟은 광주와 화순의 진산으로 산세가 유순하고 둥그스름한 모습이다.
정상은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정상 3대"라고도 한다.
저녁 노을에 반짝이는 광경이 수정병풍 같다는 서석대(瑞石臺), 정교하게 깎아낸 돌기둥들을 세워놓은 듯한 입석대(立石臺),
옥을 깎아 놓은 것 같은 절경의 규봉(圭峰), 임금의 옥새를 닮았다는 새인암(璽印岩), 그리고 산사면에 나무 한 그루 없이 큼직한
바윗덩어리들만 시원스레 널린 덕산너덜과 지공너덜 등 곳곳의 기암과 너덜이 산을 한층 멋스럽게 꾸며주고 있다.
기암괴석이 아니라도 봄철 원효계곡과 용추계곡의 진달래, 여름철 증심사계곡 일원의 녹음, 가을철 장불재와 백마능선의 은빛 찬란한
억새물결, 그리고 겨울철 가냘픈 억새 줄기에 피어나는 빙화와 설화 등 무등산은 철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다.
무등산의 특징은 전체적인 산세는 산줄기와 골짜기가 뚜렷하지 않고, 마치 커다란 둔덕과 같은 홑산이다.
또한, 돌무덤같이 수많은 돌과 바위들이 쌓여있는 너덜지대가 있는데 천왕봉 남쪽 지공너덜과 증심사 동쪽 덕산너덜은 다른 산에서는
볼 수 없는 경관이다. 무등산은 완만한 산세로 대부분이 흙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봄의 철쭉, 여름의 산목련,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등 변화가 많은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무등산은 그 웅장함으로 인하여 전남도민의 신앙대상이 되어온 신산으로 알려 졌다. 특히 서석대, 입석대, 규봉의 암석미는 대단하다.
무등산 삼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를 일컬어 무등산 삼대석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무등산을 서석산이라 부른 것은 이 서석대의 석경에서 연유한 것이다.
서석대의 병풍바위는 맑은 날 광주 시가지에서도 그 수려함을 바라볼 수 있다.
산상의 호수인양 동복호가 물을 가득 담고 있고, 서쪽에서 동쪽으로 작은 산 뒤에는 더 높은 산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솟아있다.
정상에서는 모후산, 백아산, 천관산, 팔영산, 조계산도 조망된다.
서석대로 오르는 능선에는 키 작은 관목만이 자라고 있어 무등산 정상이 한 눈에 보이지만 정상까지의 접근은 불가능하다.
무등산은 최고봉인 천왕봉 가까이에는 원기둥 모양의 절리(節理)가 발달하여 기암괴석의 경치가 뛰어나고, 도시민의 휴식처이며,
보물 제131호인 철조비로자나불좌상 등이 있는 증심사(證心寺)와 원효사(元曉寺)가 유명하고 도립공원으로 지정(1972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에 선정되었다.
또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광주, 전남 도시민의 휴식처이자 사계절 산행지이며, 10-11월의 억새와 단풍 테마산행으로
많이 찾고, 이른 봄 봄맞이 산행지로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41위에 랭크되어 있다.
○ Prologue
설 연휴가 시작된 연휴 2일차인 일요일, 구름 한점없이 맑고 파란 하늘이 차가운 날씨지만 몸을 산으로 유혹한다.
11시가 다되어 집을 나서 추월산을 갈까 하다가 무등산 원효사지구로 향한다.
음식점이 즐비한 시설지구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공터 주차장이 비어있어 주차를 하고 꼬막재로 오른다.
차가운 날씨에 오르막길을 올라도 땀이 나지 않는다. 북사면은 아직도 눈이 가득 덮여있다.
꼬막재를 지나 신선대 입구 억새평전까지는 얼마전에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있다.
규봉암을 들려 내려와 장불재로 향하는데 지금까지의 눈길과는 사뭇 다르게 녹아 있었다.
장불재에서 입석대를 지나 서석대 정상에 오르니 파란 하늘에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되고 정상에는 인파가 별로 없다.
서석대로 내려서 중봉으로 향하는데 가파른 길은 하얀 빙판길이었다.
동화사터를 지나 임도를 따라 내려서 다시 산장입구에서 차를 회수하고 산행을 마무리한다.
상가지대를 지나 다리를 건너면 공터가 있어 주차를 하고 오른다.
잠시 오르면 옛 산장호텔 건물, 지금은 숲문화학교로 사용되고 있다..
아직도 잔설이 남아있는 길..
부드러운 길을 따라 편백나무 숲길로 접어든다..
잠시 오르면 꼬막처럼 엎드린 고개 꼬막재에 이른다..
해발 738m 꼬막재..
꼬막재는 옛 선조들이 나들이할 때 지름길로 이용했던 중요한 고갯마루로 그리 높지 않고 나즈막한 재이어서 꼬막재로 불렸다고 한다.
한편, 길 부근에 꼬막처럼 생긴 작고 앙증맞은 자갈들이 무수히 깔려있어 꼬막재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전한다..
예전에 있던 꼬막재샘은 폐쇄되고 쉼터만 남아있다..
엊그제 내린 눈이 그대로 남아있는 길을 따라간다..
광주호와 담양들판이 내려다보인다..
신선대 억새평전..
억새평전 너머로 북산..
호남정맥이 지나는 해발 750m의 북산 아래의 신선대는 높이 약 6m, 5~6각형의 절리면이 잘 발달된 주상절리대로
약 8,700만년전 중생대백각기에 생성된 것으로 주청되고 있다..
북산 너머로 백아산이 바라보이고..
길은 다시 광일목장 갈림길을 지나 규봉암으로 향한다..
한없이 눈길이 이어지고..
눈덮인 시무지기폭포 갈림길을 지난다..
너덜지대에서 바라본 화순 이서들판, 그 너머로 동복호와 화순적벽이 있는 옹성산, 백아산 능선이 중첩되고..
풍력발전단지가 있는 별산 너머로 모후산..
파란 하늘과 어울어진 멋진 풍경이다..
잠시 후 이서면 영평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지난다..
규봉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오르면 규봉암 일주문..
일주문 위의 종각..
일주문 옆으로 우뚝 선 기암..
원래 절 입구에 우뚝 솟은 세 개의 돌기둥이 마치 임금 앞에 나갈 때 신하가 들고 있는 홀 같이 생겨서 이를 한자로 규봉이라 한 것이다.
이 바위를 또 삼존석이라 부르는데 여래존석, 관음존석, 미륵존석으로 불리우며 도선국사가 명명했다고 한다..
규봉암에서 바라본 동복호와 옹성산, 별산, 그리고 멀리 모후산..
규봉암은 신라시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하고 순응대사가 중창했다고 전해지며 혹은 고려초 도선국사, 보조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창건연대가 확실하게 전하는 문헌이 없고 다만 이 절에 신라의 명필 김생이 쓴 규봉암의 현판이 전해오다가 절취당했다고 기록이 있다.
고려 말에 왜적들과 전투를 벌였던 격전의 현장이기도 한데 이성계가 전북 황산대첩에 나가 왜적과 싸우다가 규봉암으로 도망친
왜군 폐잔병 12명을 생포했다는 기록도 있다..
1739년 3월 20일에 쓴 규봉암 상량문이 발견되어 당시에 규봉암을 재건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지도서(1759년)에 의하면 폐찰된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이후에 6.25 동란으로 사찰이 불에 타 10여년간 폐허가 되었다가 1957년 관음전과 요사채를 지어 복구하면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규봉암 불상..
광석대(廣石臺)로도 불리는 규봉(圭峰)..
규봉을 보지 않고 무등산을 보았다고 말하지말라 할 정도로 한 폭의 한국화를 대하듯 신들이 옥을 깎아 놓은 듯 무등산에서 가장 절경이다.
또, 규봉십대가 있는데 광석대, 송하대, 풍혈대, 장추대, 청학대, 송광대, 능엄대, 법화대, 설법대, 은신대 등이 그것이다.
규봉에는 두 바위 사이로 길이 나 있는데,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어 문바위라 한다.
이곳에는 김덕령장군이 문바위에서 화순 동 면 청궁마을 살바위까지 화살을 쏘고 백마가 먼저 도착하는지를 시험하였다가 화살을 찾지 못하고
백마가 늦었다하여 백마의 목을치니 그제서야 화살이 날아와 바위에 꽂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규봉암 뒤편의 광석대(廣石臺)는 서석대, 입석대와 함께 무등산을 대표하는 3대 주상절리대이다.
해발 950m, 천왕봉에서 약 800m 떨어진 남동쪽에 규봉암을 둘러싸고 있다..
규봉암을 나서 장불재로 향하면 지공너덜..
지공너덜에서 바라본 동복호와 옹성산..
파란 하늘을 가로 지르는 제트비행기..
장불재에서 바라본 입석대와 서석대..
장불재는 광주와 전남 화순군의 경계가 되는 해발 900m의 고갯길이다.
규봉과 입석대, 서석대, 만연산과 안양산으로 가는 등산로이며, 이전에 동복, 이서 사람들 이 광주를 오갈 때 지나던 옛길이기도 하다..
입석대로 오르면서 뒤돌아본 장불재와 KBS송신탑..
전망대에서 바라본 입석대..
5~6각형 또는 7~8각형으로 된 돌기둥이 반달같이 둘러 서있는데 이를 입석대라 부른다.
이런 절경은 다른 어느 산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행정구역상 전남 화순군 이서면에 속하는 입석대는 무등산 3경중의 하나이다..
오랜 세월의 풍상을 겪어 온 입석대는 석수장이가 먹줄을 퉁겨 세운 듯 하늘에 닿을세라 조심스럽게 늘어서 있는 모습이 우람하기만 하다.
옛날에는 이곳에 입석암이 있었고 주변에는 불사의사, 염불암 등의 암자들이 있었다고 한다..
2005년12월16일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된 무등산 주상절리대(柱狀節理帶)..
주상절리란 용암이 밖으로 나와 갑자기 식으면서 수축현상에 의해 표면은 육각형과 같은 다각형이 되고,
또한 그러한 수축이 수직방향으로도 진행되면서 형성된 돌기둥을 말한다.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9000만년전 발생한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으며 일반적인 주상절리대가 바다에 있는 것과 달리
무등산의 주상절리대는 산 정상에 있어 전 세계에서 유일한 지형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산비탈에서 볼 수 있는 너덜은 암석의 풍화과정을 살펴 볼 수 있는 무등산만의 독특한 지형이다.
무등산 주상절리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입석대와 서석대로 주변의 수목과 어우러져 그 경관이 매우 수려하다..
입석대를 지나 서석대로 오르는 길목의 승천암(昇天岩)..
옛날 이 부근의 암자에 무엇엔가 쫓기던 산양을 스님이 숨겨준 일이 있었다.
어느날 스님의 꿈에 이무기가 나타나 산양을 잡아먹고 승천해야 하는데, 네가 훼방을 놓아 승천하지 못하였다며,
만약 종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너라도 잡아먹어야겠다고 했다.
얼마 후 난데없이 종소리가 울려 퍼졌고 이무기는 스님을 풀어주고 승천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얽힌 바위이다..
승천암에서 바라본 백마능선, 낙타봉과 안양산..
서석대 정상..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인왕봉이 솟아있고, 그 너머로 공군부대 막사와 천왕봉이 바라보인다..
서석대 정상, 그리고 무등산..
광주의 진산, 무등산은 비할데 없이 높은 산 또는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산이라는 뜻이다.
통일신라 때 무진악(武珍岳) 또는 무악(武岳)으로 표기하다가 고려 때 서석산(瑞石山)이란 별칭과 함께 무등산이라 불렸다.
이 밖에도 무당산·무덤산·무정산 등 여러 산명을 갖고 있다..
무등산 산세는 웅대하지만 전반적으로 경사가 완만한 식생의 밀도가 높은 토산(土山)이어서 믿음직하고 덕이 있는 느낌을 풍기고 있다.
지난 2010년에 세운 서석대 정상 표지석.. 지리산 정상을 본 따 광주의 기상 이곳에서 발원되다라고 쓰여있다..
서석대 너머로 광주시가지가 희미하다..
북쪽으로는 광주호, 그리고 담양 들판, 추월산에서 별풍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희미하다..
인왕봉과 천왕봉..
동쪽으로는 동복호 끝자락의 옹성산, 동남쪽은 별산 너머로 모후산 자락..
서남쪽의 용추계곡과 제2수원지, 마집봉 능선..
건너편 남서쪽은 호남정맥으로 이어지는 백마능선과 낙타봉, 안양산 능선..
날은 맑지만 조망은 희미하다..
옛길을 따라 내려서면 서석대 전망대..
서석대는 무등산 정상의 남쪽 아래의 동쪽에서 서쪽을 향해 줄지어 서있다..
저녁노을이 들 때 햇살에 반사되어 수정처럼 빛나기 때문에 서석을 수정병풍이라고도 했다고 전한다..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바라본 중봉과 청심봉, 그 너머로 광주시가지..
광주호와 담양들판..
서석대에서 내려서는 가파른 내리막길, 얼어붙은 눈길을 따라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중봉과 광주시가지..
뒤돌아본 인왕봉과 지왕봉..
임도가 있는 목교에 내려서 잠시 쉬어간다..
중봉으로 내려서면서 바라본 중봉과 청심봉..
중봉복원지 갈림길..
억새군락지를 지나 중봉에 오른다..
중봉에서 천왕봉을 배경으로..
가야할 능선, MBC와 KBC 송신탑, 그리고 광주시가지..
청심봉에서 바라본 무등산 풍경, 정상에서 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동화사터 상단 갈림길..
동화사터로 내려서는 길..
당겨본 무등산, 좌측으로부터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이 바라보인다..
무등산 능선..
동화사터 갈림길..
가파른 내리막길을 따라 늦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동화사터 하단 갈림길에서 가파르게 내려서면..
임도에 내려선다..
임도에서 내려서면 전망대..
바람재에서 이어지는 장군봉, 향로봉 능선..
임도를 따라 내려선다..
잠시 숲길로 들어섰다가 내려서면 다시 임도..
바로 아래에 늦재 삼거리..
다시 도로를 따라 한없이 내려서는 길..
옛길 입구를 지나..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앞에 있는 탐방안내도, 지나온 길을 가늠해 본다..
바로 앞 의상봉이 바라보인다..
상가지대를 지나..
처음 주차한 곳으로 돌아와 차량을 회수하여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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