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지도 송도(松島)위판장, 여름철 보약식 민어(民漁)..
신안군 지도읍의 부속도서인 송도는 면적 2.4㎢, 해안선길이 6㎞로 목포 북서쪽 31㎞지점에 있으며, 솔섬이라고도 한다.
섬 중앙에 솟아 있는 구릉지가 최고점(61m)이며, 대부분 낮은 평지를 이룬다.
해안에는 간석지가 넓게 발달했으나 방조제를 조성하여 염전과 농경지로 이용하고 주민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한다.
농산물로는 쌀·보리·콩·고구마·마늘·양파 등이 생산되며, 부근 수역에서는 숭어·농어 등이 잡힌다.
지도읍과 연륙되어 있어 교통이 편리하며, 지도읍에 있는 학교와 각종 기관을 이용한다.
여름철 보양식 민어(民魚)..
무려 270종에 달하는 민어과의 대표 어종이 바로 민어로, 조기·부세·수조기·보구치 등과 한 종에 속한다.
다 자라면 크기가 1m가 넘는 대형 종으로 몸통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흑갈색이고 배 쪽은 밝은 회백색을 하고 있다.
가슴과 꼬리지느러미는 검고, 배와 뒷지느러미는 연한 황색을 띠며, 식성은 육식성으로 어패류·다모류·갑각류를 주로 잡아먹는다.
민어(鰵魚)·면어(鮸魚)라고도 하였으며, 몸은 옆으로 납작(側扁)하고 아래턱은 위턱보다 짧으며, 턱에 2쌍의 구멍이 있다.
꼬리지느러미는 길고 참빗 모양을 하고 몸빛은 등쪽이 회청색이며, 배쪽은 연한 흰빛으로 몸길이는 90㎝에 달한다.
우리나라 서·남해에 분포하며 동해안에는 없는데 경기도 덕적도 연해와 전라도의 신도 연해에서 많이 잡힌다.
민어는 옛날부터 우리 민족이 좋아하는 물고기이며, 그 어업의 역사도 깊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의 토산조에는 민어(民魚)라는 이름으로 기재되어 있는데 경기도와 충청도의 여러 곳에서
잡혔고, 전라도·황해도 및 평안도에서도 잡혔던 것으로 되어 있다.
영조 때 편찬된 여러 읍지(邑誌)에도 전라도·충청도·황해도 및 평안도에서 산출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민어를 면어(鮸魚)라고 하고 그 속명을 민어(民魚)라고 하였으며, 민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하였다.
“큰 것은 길이가 4, 5자이다. 몸은 약간 둥글며 빛깔은 황백색이고 등은 청흑색이다. 비늘이 크고 입이 크다. 맛은 담담하고 좋다.
날 것이나 익힌 것이나 모두 좋고 말린 것은 더욱 몸에 좋다. 부레로는 아교를 만든다.”
민어는 농어목 민어과 민어속의 연근해 물고기로 여름철에 산란하며 새우류를 좋아한다.
민어(民魚)는 이름에서 엿볼 수 있듯이 서민들의 고기였다.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식담도 있거니와, 삼복더위에 민어국으로 복달임을 했다.
한방에선 식욕을 당겨주고 어린이의 발육을 촉진시켜 주는 효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염장민어는 방망이로 두드리면 부스러지지 않고 솜처럼 부풀어올라 값비싼 맥주 안주로 쓰였다.
법성포에서는 길이 30㎝ 내외의 것을 홍치, 완도에서는 불둥거리라고 한다.
서울과 인천상인들 사이에선 작은 것부터 보굴치→가리→어스래기→상민어→민어라고 통용됐다고 한다.
평남 한천(漢川) 지방의 방언은 민초로, 북한이 1962년 발행한 우표에 민어를 사용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처럼 보인다.
남도에선 특대를 개우치, 소금에 절인 것은 암치(岩峙)라고 일컫는다.
임자도에선 7㎏ 이상을 돗돔(큰 고기), 중간치를 민어, 1㎏ 미만은 통치로 구분하고 있다.
통치란 ‘쪼깐해서 제삿상에 통차로 올라간다‘는 뜻이다.
수놈과 중간치가 맛이 좋고 통치와 돗돔, 암놈은 값이 떨어지는데, 암놈은 배불뚝이고, 썰어도 결이 나지 않는다는 점이 수놈과 다르다.
15kg이 넘는다는 대형 민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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