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일자 : 2012. 12. 19(수)
○ 기상상황 : 맑았지만 영하의 추운 날씨
○ 여행코스 : 담양메타쉐쿼이어길~담양온천~참살이~송강정
○ Prologue
오늘은 제18대 대통령선거일..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대통령 선거전이다.
늦은 아침, 투표소가 있는 문산초등학교로 가는 길은 맑고 바람도 없었지만 영하의 추운 날씨..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줄지어 서있다.
지금까지 투표를 하였지만 이렇게 길게 줄지어 서 있기는 처음이다. 기다려 투표를 마치고 담양으로 향하였다.
겨울의 메타쉐쿼이어길은 황량하기만 하다.
차를 세워 사진 몇 컷을 하고 감기기운이 있어 온천욕으로 몸을 풀려고 담양온천으로 향한다.
온천욕을 하고 나니 몸이 조금은 풀렸지만 그래도 몸이 몹시 무겁다.
오는 길에 봉산면에 있는 식당, 참살이..
100% 국내산 콩과 팥을 사용한다하여 언제나 사람들이 북적인다.
동지가 다가와 동지죽과 팥죽을 한그릇씩 시켜 나누어 먹었다.
오는 길목에 송강정이 있어 한번 올라 들렸다.
송강정(松江亭)은 전라남도 기념물 제1-2호로 지정된 정면과 측면 각3칸의 팔작지붕이다.
조선의 문인 정철(鄭澈)의 행적과 관련된 유적으로 식영정(息影亭)·환벽당(環碧堂)과 더불어 정송강유적(鄭松江遺蹟)으로 불린다.
정철이 동인(東人)들의 압박에 못이겨 대사헌의 자리를 그만두고 하향하여 초막을 짓고 살던 곳이라고 하여 당시에는 이 초막을
죽록정(竹綠亭)이라 불렀다 한다.
지금의 정자는 후손들이 정철을 기리기 위하여 1770년(영조 46)에 세운 것인데, 그때 이름을 송강정이라 하였다.
정자는 동남향으로 앉았으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방이 꾸며져 있다.
지금도 정자의 정면에 ‘松江亭’이라고 새긴 편액이 있고, 측면 처마 밑에는 ‘竹綠亭’이라는 편액이 보인다.
둘레에는 노송과 참대가 무성하고 앞에는 평야, 뒤에는 증암천이 펼쳐져 있으며, 멀리 보이는 무등산의 그림자가 수려하다.
정철은 이곳에서<사미인곡(思美人曲)>을 지었다 하며, 현재 정자 옆에는 그 시비(詩碑)가 세워져 있다.
면앙정과 함께 단정한 모습의 정자는 가사문학의 대가로 알려진 송강 정철이 4년간의 낙향 생활을 보낸 송강정이다.
「사미인곡」,「속미인곡」등 자연과 풍류를 노래한 정철의 가사문학이 이곳에서 탄생하였고, 또다른 가사문학의 상징 면앙 송순을
스승으로 삼았다.
여러 차례 무너져 다시 세워진 정자는 첫 모습을 알 길 없으나 세 칸으로 지어진 정자와 주변 경관은 선비의 마음을 보여주는 듯하다.
정철은 4년 뒤 다시 중앙 정계로 진출하여 서인의 중심인물로 자리 잡았으며, 58세로 강화도에서 쓸쓸하게 삶을 마감하는 날까지
우의정 등 높은 관직과 유배생활을 반복하는 험난한 인생을 살아갔다.
반대세력을 철저하게 추방하는 매서운 세도가의 모습과 자연을 벗삼아 노래를 부르는 풍류가의 삶을 오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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