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2년 7월 1일
○ 소재지 : 전남 담양군 봉산면 제월리
○ 면앙정 소개
1972년8월7일 전남도기념물 제6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시신(侍臣)이었던 송순(宋純 1493~1583)이 건립하였는데,
만년에 이황(李滉)을 비롯하여 강호제현들과 학문을 논하고 후학을 길러내며 한가롭게 여생을 지냈던 곳이다.
그는 41세가 되던 중종28년(1533년)에 잠시 벼슬을 버리고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이 정자를 짓고, <면앙정삼언가(俛仰亭三言歌)>를
지어 정자이름과 자신의 호(號)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정자는 1597년 임진왜란으로 파괴되고 지금의 정자는 후손들이 1654년(효종 5)에 중건한 것이다. 봉산면 제월리 제봉산
자락에 있는데, “내려다보면 땅이, 우러러보면 하늘이, 그 가운데 정자가 있으니 풍월산천 속에서 한백년 살고자 한다.”는 곳이다.
동남향의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이며 추녀 끝은 4개의 활주가 받치고 있다.
목조 기와집으로 측면과 좌우에 마루를 두고, 중앙에는 방을 배치하였다
기둥은 방주(方柱)를 사용하였으며 주두(柱頭)조차 생략되고, 처마도 부연(처마 끝에 덧얹어진 짤막한 서까래)이 없는 간소한 건물이다.
주위에는 상수리나무·굴참나무·밤나무 등이 숲을 이루고 있으며, 그 속에는 아름드리나무도 간간이 서 있다.
주된 전망은 후면에 해당하는 서북쪽으로 평야 너머로 연산(連山)이 보이고 서남쪽에는 맑은 냇물이 흐르고 있다.
면앙정의 풍류운치는 당대에 명사들에게 흠모되었는데, 송순이 지은 잡가(雜歌) 2편에서 그 풍취를 살펴볼 수 있으며,
이 글은 또한 <청구영언> 등 가집(歌集)에 무명작으로 다음과 같이 전해지고 있다.
“십년을 경영해야 초당삼간 지어내니 반간은 청풍이요, 반간은 명월이라. 강산은 드릴대 업스니 돌려두고 보리라.” 이 노래는 만년에
이 정자를 두고 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의 건물은 여러 차례 보수한 것이며, 1979년에는 지붕의 기와를 교체하였다.
최초의 모습은 초라한 초정으로 바람과 비를 겨우 가릴 정도였다고 한다.
송순은 면앙정에서 면앙정가단을 이루어 많은 학자·가객·시인들의 창작 산실을 만들었다.
정자 안에는 이황·김인후·임제·임억령 등의 시편들이 판각되어 걸려 있다.
다시말해 이곳은 송순의 시문활동의 근거지이며, 당대 시인들의 교류로 호남제일의 가단을 이루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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