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기행] 한국의 불가사의 마이산 108탑 탑사(塔寺)와 금당사(金塘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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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기행] 한국의 불가사의 마이산 108탑 탑사(塔寺)와 금당사(金塘寺)

by 정산 돌구름 2011. 4. 17.
[진안기행] 한국의 불가사의 마이산 108탑 탑사(塔寺)와 금당사(金塘寺)

 

탐방일 : 2011년 4월 16일(토)

소재지 : 전북 진안군 마령면 마이산

탐방지 소개

< 마이산 탑사(塔寺) >

  마이산의 석탑은 1885년 이갑용(李甲用)처사가 마이산에 들어와 솔잎을 생식하며 수도하다가 1900년 무렵부터 탑을 쌓기 시작했다.

  이갑용처사는 1920년대 초에 초가 암자를 지어 돌미륵불을 안치하고 불공을 드리기 시작하였으며 1935년에 목조함석지붕의 인법당과

  산신각을 지어 부처님을 모셨다.

  당시에는 절 이름도 없었으나 그가 평생 동안 만불탑을 축성했기 때문에 언제부턴가 탑사(塔寺)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갑용처사는 1957년에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는데 평생 동안 108기의 탑을 완성시켰으며 현재 80여 기의 탑이 남아 있다.

  이 탑들은 ‘마이산탑(馬耳山塔)’이라는 이름으로 전라북도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갑용의 손자 이왕선이 한국불교 태고종에 사찰등록을 하면서 정식으로 탑사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으며, 1986년 인법당을 대웅전으로

  고쳐 짓고, 1996년 나한전(영신각)을 지었으며, 1997년 종각과 요사채를 지어 오늘에 이른다.

  사찰 한가운데 자리한 대웅전은 정면과 측면 각 3칸에 오른쪽 옆으로 1칸을 덧붙인 목조 팔작지붕이다.

  공포는 다포이고, 정면과 측면에 모두 4분합문을 달았으며, 천장은 우물반자이고, 바닥은 우물마루이다.

  외벽에는 보상화를 비롯한 초화가 그려져 있다.

  수미단 위에 석가삼존상이 배치되었는데 본존불로는 항마촉지인을 한 석가모니불, 좌우 협시보살로는 지장보살관음보살을 모셨다.

  불화로는 후불탱과 1976년 조성한 신중탱, 1988년 조성한 칠성탱이 있으며, 범종과 법고도 있다.

  사찰 입구에 정면 4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의 요사채를 겸한 종무소가 있고, 정면 2칸, 측면 1칸의 팔작지붕의 범종각이 자리한다.

  법종각(사물각)에는 범종·법고·운판·목어가 있다.

  이곳의 법고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윤덕징이 제작한 길이 195cm에 이르는 대형 법고이다.

  대웅전에 이르기 전의 왼쪽 절벽으로 정면 3칸·측면 1칸의 팔작지붕인 영신각이 있고, 대웅전 뒤쪽의 절벽을 따라 난 계단으로

  올라가면 정면과 측면 각 1칸의 맞배지붕의 산신각이 있다.

  이밖에 미륵불, 관음보살석조입상과 처사 이갑용 생애비, 도사 이갑용 사적비, 이처사 화상 등의 조형물이 있다.

  대웅전 앞에 월광탑·일광탑·중앙탑이, 대웅전 뒤의 절벽 쪽으로 오방탑·천지탑 등이 조성되어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에 측면 3칸이고 오른쪽 옆으로 1칸을 덧붙였으며, 팔작지붕의 목조건물이다.

원래는 함석지붕의 목조건물이 인법당 겸 불당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수년전 대웅전으로 수리하여 그 면모를 갖췄다.

공포형식은 다포이고, 불벽에는 보상화를 비롯한 초화를 그려 넣었다. 편액에는 ‘대웅전’과 ‘탑사’가 써 있고, 주련은 없다...

 

정면에는 4분합이 있고, 좌우 협칸에는 4분합씩 있으며 빗살창이다. 외부에는 단청이 칠해져 있지 않으며, 내부에는 단청이 그려져 있다.

천장은 우물반자로서 연화단청이 칠해져 있고, 바닥은 우물마루로 만들어져 있다.

내부에는 훌륭하게 조각된 닫집이 있으며, 수미단에 조각된 동자도 우수한 솜씨를 보이고 있다...

 

내부의 수미단 위에는 석가삼존상이 배치되어 있는데, 중앙의 본존불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는 석가모니불이 모셔져 있다.

좌우의 협시보살로서 왼쪽에는 육환장을 들고 있는 지장보살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보관에 화불이 있으나 지물을 들고 있지 않는 관음보살이 모셔져 있다...

 

삼존불상의 뒤쪽에는 후불탱이 모셔져 있고, 그 좌우에는 칠성탱과 신중탱이 배치되어 있으며, 범종과 법고가 모셔져 있다.

칠성탱의 화기에는 ‘탑사 중창불사 1988.5.18’이라 하여 1988년에 그려진 것을 알 수 있다.

신중탱은 화기에 의해 불기 2520년(1976년)에 주지 원암(圓庵)과 왕선(旺善)이 그렸다고 한다...

 

천지탑(天地塔)...

 

기단부에서는 한 몸통으로 축조되어 올라가다가 탑의 1/2쯤 되는 곳에서 남북으로 나뉘어 두 개의 탑으로 쌓여졌으며,

탑의 상륜부는 편편한 돌을 뾰족하게 쌓아올린 첨두원추형 석탑으로 높이가 13.5미터에 이른다.

이 탑은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석을 그대로 사용하여 막돌허튼층쌓기 기법을 사용하였는데, 설계가 정확하고 결구가 치밀하며 웅장하고

보기에도 튼튼하고 우람하게 하늘높이 솟구쳐 있는데 이 탑은 방위가 매우 특이하다. 일반적으로 건조물들이 대칭일 때는 동서로

배치되는데 비해 이 탑은 정북쪽에서 서쪽 방향으로 15도 가량 기울어진 방향으로 수직으로 축조되어 있다.

이렇게 15도 가량 남쪽으로 트여 있기에 이 방향으로 수평으로 탑을 배열하여 들어오는 살기를 막자고 했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즉 <성호사설>에 의하면 마이산에서 계룡산으로 이어져 한양, 개경에 이르는 방향이 천지탑의 축조방향과 대체로 비슷하다. 이것은 곧

마이산의 허한 서쪽을 통하여 들어온 살기가 한양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이중 안전장치로도 추정해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특히 천지탑이 위치한 곳은 직립한 절벽이 가까이 있고 앞뒤가 막혀 이런 곳은 사람이 살 자리가 아니다.

<[택리지>에서도 ‘산형(山形)은 주위의 산이 너무 고압(高壓)하여 해가 늦게 뜨고 일찍 빠지며 밤에는 이따금 북두성도 보이지 않는 곳을

가장 꺼리는데, 이런 곳은 음랭하여 안개와 장기, 그리고 잡귀가 침입해서 사람을 병들게 하기 쉽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므로 탑사가 있는 곳은 절이 들어설 자리가 아니므로 불탑이 들어설 수도 없다고 한다...

 

이러한 입지상으로 볼 때 지기(地氣)의 허(虛)와 흉(凶)을 보전하는 비보탑(裨補塔)이 들어설 가능성만 남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천지탑은 당연히 비보탑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탑사 경내의 탑군은 곳곳에 세워져 있는 탑들로서 현재 전라북도기념물 제 35호로 지정되어 있다.

원래 108기가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천지탑과 오방탑을 비롯한 자연석으로 쌓은 돌탑이 장관을 이루는 80여 기만 남아 있다.

이 탑들 중 특히 가장 윗부분에 위치한 천지탑이 다른 탑에 비하여 한층 그 규모와 결구와 조형미가 돋보인다.

탑들은 전체적으로 원추형과 기둥 모양을 한 이 탑들은 자연석을 아무런 장치나 이음새 없이 그대로 올려 쌓은 것이면서도 견고하게

되어 있어 신비감을 더한다. 이 탑들은 천지탑·오방탑·월광탑·일광탑·약사탑·중앙탑·월궁탑·용궁탑·신장탑 등으로 이름 붙여져 있는데

각각 나름대로의 의미와 역할을 지닌다고 한다.

예컨대 천지탑의 경우 가장 중심되는 탑으로서 말 그대로 천지를 상징한다.

그래서 탑은 전체적으로 음양으로 나뉘어지는데 바라보는 쪽에서 왼쪽이 음, 오른쪽이 양이다. 그리고 높이로 보면 아래가 음이고

위가 양이 되어 음양 음양순으로 올라가는데, 이 때문에 서로의 흡인력이 생겨 비바람이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천지탑 앞에 있는 오방탑은 오행을 상징하며 천지탑을 받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천지탑 주위에 일렬로 세워진 32기의 탑들은 신장탑인데 천지탑을 보호하는 신장 역할을 한다.

그 밖에 대웅전 바로 아래에 있는 탑이 용궁탑이고 그 앞에 중앙탑이 있다.

중앙탑은 일렬로 선 탑 한가운데 있으며 바람이 불면 흔들거리기는 하지만 무너지지는 않아서 흔들바위라고도 한다.

결국 이 탑들은 우주 원리와 음약오행설에 바탕을 두어 진법에 따라 배치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이와 같은 형태로 쌓여진 탑을 몽골의 유목민 마을에서 찾아볼 수 있으므로 그들에게서 배워 온 기법일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리고 그와 관련해서 한 때 몽골지방을 순력한 바 있는 ‘왕서방’이라는 인물이 이갑용처사가 탑을 쌓을 때 도왔다는 말도 있다..

 

높이 약 6m의 미륵존불...

대웅전 바로 아래의 암마이산 벼랑 밑에 세워져 있는데, 부처의 모습은 대체로 원만한 상을 지니고 있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참배를 받고 있다....

 

마이산의 선짐강 발원지 용궁...

 

 

 

< 금당사(金塘寺) >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금당사(金堂寺),고금당(古金塘),혈암사(穴巖寺),금동사(金洞寺)라고도 한다.

절의 창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하나는 백제 의자왕 10년(650년) 고구려에서 백제로 건너온 보덕(普德)의 11제자 중 한사람인 무상(無上)이 그의 제자인 금취(金趣)와

함께 세웠다고 하는데, 당시 위치는 지금보다 약1.5㎞ 떨어진 곳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예전 자리를 고금당(古金塘), 혹은 자연동굴을 법당으로 삼았으므로 혈암사(穴巖寺) 또는 금동사(金洞寺)로 불렀다고 한다.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은 숙종1년(1675년)의 일이다.

다른 하나의 창건설은 헌덕왕6년(814년) 중국승려 혜감(慧鑑)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한때 대찰의 면모를 갖추었고 여러 차례의 중건 및 중수를 거쳤는데, 고려의 고승 혜근(惠勤)도 이곳에 머물며 수도하였다고 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쇠락하였으나 1675년 지금의 자리로 옮겨 중창하였다.

그 뒤 1978년에는 명부전, 1987년에는 산신각, 1990년에는 극락전을 새로 지어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전ㆍ지장전ㆍ삼성각ㆍ대방(大房) 등이 있다...

이 절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마이탑사(馬耳塔寺)와 단군을 받드는 이산묘(이山廟)가 있다...

 

대웅전은 약 300여 년 전에 건립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이다.

나한전에 봉안된 6척의 목불좌상(木佛坐像)은 동구나무로 만든 것으로 전북유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어 있고,

너비 5m, 길이 9m의 괘불(掛佛)은 보물 제126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 밖에도 대웅전 앞에는 고려 말 조선 초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석탑 1기가 있는데 전라북도문화재자료 제122호로 지정되어 있다.. 

 

 

 

나옹암에는 자연돌굴이 있는데 이곳에서 나옹선사가 수도를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