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5코스 따라 위미항에서 망장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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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제주여행

제주올레 5코스 따라 위미항에서 망장포까지

by 정산 돌구름 2024. 3. 3.

제주올레 5코스 따라 위미항에서 망장포까지


2024년 3월 3일, 제주올레 5코스, 위미항에서 망장포까지~
소박한 어촌 남원 위미포구의 숨은 명소 조배머들코지에서 올레길 5코스를 따라간다.

위미항은 제주에서 가장 포근하고 따뜻한 곳으로 봄에는 제주도에서 가장 먼저 벚꽃이 개화하는 곳이며 석양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깨끗한 것이 특징이며, 바다 멀리 편편하게 다듬어 놓은 듯한 지귀도가 보인다.

제주 올레 5코스에 속해 있는 이곳은 걷기에도 좋고, 주변에 동백나무 군락지가 있어 구석구석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올레길 5코스는 오감을 활짝 열고 걷는 바당올레와 마을 올레다.

남원포구에서 시작해 아름다운 해안산책로로 꼽히는 큰엉 경승지 산책길을 지나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쇠소깍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한라산 정기가 모여든다는 조배머들코지는 제주에서 탄생된 기암괴석들이 모여 있는 장소로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이 장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곳이다.

좌배머들코지는 조배모들코지, 자배모들코지라고도 불린다.

좌배머들코지의 '좌배'는 구실잣밤나무 또는 조팝나무를 뜻하고, '머들'은 돌이 많은 동산, '코지'는 바닷가 쪽으로 튀어나와 있는 땅을 뜻한다.

원래 이곳에는 높이 21m가 넘는 거암괴석들이 마치 용이 비상하는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었고, 마을 사람들에게 이곳은 마을의 번성을 기원하는 신앙의 장소였다. 

좌배머들코지 주변으로는 데크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기이한 현무암 괴석과 용천수 연못을 바라볼 수 있다.

위미항과 해안도로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제주의 어촌마을의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넙빌레물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의 서쪽 해안가에서 솟아나는 용천수로서 위미1리 주민들이 여름철 물놀이 때 자주 이용하던 용천수이다.

최근에 물줄기가 큰 두 곳을 정하여, 서쪽의 용천수는 남탕으로, 동쪽의 용천수는 여탕으로 나누어 정비하였다.

남탕과 여탕의 거리는 약 20m이며, 남탕의 이용 공간이 좀 더 크게 조성돼 있다.

넙빌레물은 넓은 ‘빌레’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졌는데 빌레는 제주도에서 용암이 흐르면서 비교적 평평하게 쌓인 지형을 이르는 용어이다.

따라서 넙빌레물은 “넓고 평평하게 쌓인 용암 암반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넙빌레와 공천포구를 지나 망장포 입구에서 걷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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