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조망 사천 와룡산(봉두산-민재봉-새섬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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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2

아름다운 조망 사천 와룡산(봉두산-민재봉-새섬봉) 산행..

by 정산 돌구름 2022. 2. 16.

아름다운 조망 사천 와룡산(봉두산-민재봉-새섬봉) 산행..


2월 셋째주 화요일, 광주에코힐링과 함께 사천 와룡산 산행에 나선다.

8시50분, 동광주를 출발한 버스는 호남고속도로를 달려 주암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이어 남해고속도로를 타고 사천IC를 빠져 나와 3번 국도를 따라 선진교차로에서 용남중학교 앞에 도착한다.

10시50분, 용남중학교에서 도로를 따라 약수암에 이르고 우측 산길로 들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잠시 후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안점산봉수대에 올라서면 사천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부드러운 능선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가파른 오르내리막이 이어져 선바위를 지나 조망이 없지만 삼각점이 있는 봉두산 정상에 올라선다.

다시 456.6m봉과 너덜지대를 지나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오르면 하늘먼당, 의자가 놓인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떠난다.

418.5m봉과 헬기장을 지나 내려서면 임도에 이르고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550.8m봉을 넘어 백천재에 이른다.

백천재에서 다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진분계 갈림길을 지나 잠시 오르면 와룡산 민재봉에 올라선다.

민재봉에서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아름다운 남해바다 다도해 풍경을 보며 잠시 쉬어간다.

능선을 따라 새섬봉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경남의 산줄기는 물론 점점이 떠있는 다도해 풍경이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칼날능선을 따라 왕관바위에 올랐다가 도암재로 내려서지만 시간이 촉박하여 천황봉을 포기하고 등룡사로 내려선다.

도로를 따라 남양저수지를 지나 남양중학교에 이르러 기나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차가웠지만 파란 하늘의 맑은 날씨에 한려수도의 다도해 풍경과 남도의 산줄기들을 바라보며 산친구들과 함께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2년 2월 15일 (화)

○ 기상상황 : 맑음(구름 조금 맑고 차가운 날씨 1~5℃)

○ 산행인원 : 광주에코힐링 42명 - 회비 15,000원

○ 산행코스 : 용남중~안점산~봉두산~하늘먼당~백천재~민재봉~새섬봉~도암재~등룡사~남양저수지~남양중(경남 사천)

○ 거리 및 소요시간 : 17.14km(트랭글GPS), 6시간 5분 소요

용남중(10:50)~약수암(11:10)~안점산 봉수대(11:30~35)~전망바위(11:45)~선바위(12:00)~봉두산(12:10)~456.6m봉(12:15)~하늘먼당( 12:45~13:10)~418.5m봉(13:30)~임도(13:40)~550.8m봉(14:00)~백천재(14:10)~진분계삼거리(14:40)~민재봉(14:45~55)~771m봉(15:00)~새섬봉(15:20~30)~왕관바위(15:50)~도암재(16:05)~등룡사(16:20)~와룡산수련원(16:35)~남양저수지(16:45)~남양중(16:55)

○ 교통상황

- 동광주(08:50)~호남고속~주암휴게소~남해고속~사천IC~3번 국도~선진사거리~용남중학교(10:45)

- 남양중학교(17:20)~3번국도~38번 지방도~곤양IC~남해고속도로~곡성휴게소~호남고속~동광주(19:35)

○ 주요봉우리 : 새섬봉(801.4m), 민재봉(799m), 하늘먼당(566m). 봉두산(465.1m), 선바위봉(456.6m),  안점산(봉대산 281.3m)

○ 산행지 소개

경남 사천시 사천읍과 사암면, 남양동, 벌용동에 걸쳐 있는 와룡산(臥龍山 801.4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있는 사천을 상징하는 산이다.

주능선이 암봉에 둘러싸여 있어 높이에 비해 산세가 웅장해 보이고, 거대한 용 한마리가 누워있는 모습과 흡사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남녘 해안가에 자리잡은 이 산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새섬바위와 상사바위 등 빼어난 암벽과 부드러운 억새능선, 시원한 소나무 숲길을 품고 있어 산행지로 적격이다.

민재봉이나 새섬봉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크고 작은 섬들과 푸른 바다 조망이 일품이다.

뿐만 아니라 매년 4~5월 철쭉이 만개하는 시기가 되면 온 산이 진홍색으로 물드는 장관이 연출되어 와룡산의 철쭉은 '사천 8경'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와룡산은 민재봉(799m)이 정상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그 동안 제2봉으로 알려진 새섬봉의 높이가 801.4m로 민재봉보다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2010년9월5일 사천시에서 새섬봉에 새로운 정상석을 만들고 제막식을 하였다고 한다.

와룡산 정상부에 있는 새섬봉은 옛날 심한 해일로 바닷물이 이 산을 잠기게 하였으나 이 산 꼭대기에 있는 바위만은 물에 잠기지 않아서 그 곳에 새 한마리가 앉아 죽음을 면했다는 전설이 있다.

와룡산은 높고 낮은 봉우리가 아흔아홉개로 형성되어 구구연화봉이라 전해지고 있으며, 기암괴석과 한려수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상사바위는 도암재를 사이에 두고 새섬바위와 마주보고 있는 높이 60m쯤 되는 거대한 바위로 와룡산에서 사천 앞바다의 조망이 제일 좋은 곳이기도 하다.

상사병에 걸린 사람을 이곳에서 떠밀어 죽였다하여 상사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와룡산 북릉의 제일 끄트머리에 있는 봉두산(烽頭山 465.1m)은 침지봉수(針枝烽燧)가 안점산으로 옮겨가면서 그 유지(遺址)를 산정의 지명으로 삼았던 것에서 유래되었다.

세종때 봉수제를 정비하면서 침지봉수는 안점산으로 옮겨졌던 것으로 보인다.

봉대산(烽臺山 281.3m)은 와룡산 북릉의 제일 끄트머리에 있는 봉우리로서 원래 안점산으로 불렀고, 안점봉수(鞍岾烽燧)가 있었다.

조선시대 모든 문헌과 지도에는 안점산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조선지형도(사천)’에는 봉대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일제가 지적조사를 하면서 봉화대 흔적을 근거로 하여 봉대산으로 개칭했던 것으로 보인다.

안점산(鞍岾山)이란 지명은 말의 안장처럼 생긴 데서 유래했으며, 1993년 봉화대의 자리에 안점봉수를 복원하였다.

또한, 와룡산은 고려 태조 왕건의 막내아들인 욱(旭)과 그의 아들 순(詢, 8대 현종)이 어린 시절 귀양살이를 했던 곳이다.

조카인 경종(5대)의 두번째 부인 헌정왕후와 정을 통해 아들 순을 낳은 사실을 6대 왕인 성종이 알고 와룡산 기슭으로 귀양을 보냈던 것이다.

헌정왕후는 천추태후(헌애왕후)와 친자매로서 둘이 함께 4촌 오라버니인 경종에게 시집을 갔다가 왕이 죽자마자 두자매가 모두 바람을 피웠다고 한다.

헌정왕후는 남편의 삼촌(왕건의 아들)과 정을 통하였고, 헌애왕후는 김치양과 바람을 피운 것은 역사적인 사실이다.

고려 때는 낳아 준 어머니 배만 틀리면 결혼이 가능했을 정도로 성생활이 자유로웠던 시대였다.

한국의 산하 100명산 중 104위인 와룡산은 남녘 해안에 자리잡고 있어 봄 산행지로는 최적지이다.

또한, 블랙야크 BAC 명산 100+에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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