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적인 분위기의 기장 죽성드림성당..
2021년 2월 15일, 부산 기장여행, 동해안을 따라 죽성항의 드라마 세트장, 죽성드림성당을 찾았다.
죽성항에 위치한 드림성당은 2009년 SBS드라마 ‘드림(Dream)’ 촬영장소로 이용했던 곳이다.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 기장군에서 철거하려 하였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잘 보존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가 되었다.
매바위라 불리는 어사암 위의 드림성당은 오래된 성당처럼 고풍적 분위기와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있다.
바다와 어울어진 성당의 모습이 아름다워 사진 촬영하기 좋은 곳이다.
매바위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두호 마을 남쪽에 있는데 이를 ‘어사암(御使岩)’이라고도 한다.
기장읍 죽성리 두호 마을 앞바다를 지나던 조운선이 갑작스런 풍랑을 만나 침몰하였는데 이곳의 어촌 주민들이 잠수를 하여 난파선의 볏섬을 건져 먹었다. 관아에서 그 주민들을 잡아들여 가혹하게 문초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조정에서 사건의 전모를 파악하기 위해 이도재(李道宰 1848~1909)를 어사로 파견하였다.
주민들은 자신들의 억울함을 하소연하기 위해 기장의 관기였던 월매를 시켜 어사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전하게 하였다.
어사가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매바위를 찾을 때 월매도 동행하여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어사는 흥에 겨워 “천공경무물(天空更無物) 해활난위시(海闊難爲詩) 환구구만리(環球九萬里) 일위가항지(一葦可航之)
하늘은 비어서 다시 형상하기 어렵고, 바다는 넓어서 시를 짓기 어렵네. 세상 구만리에, 한 조각 갈대배로 항해해 갈 뿐이라네.”라는 시를 매바위에 새겨 넣었다.
결국 어사의 덕택으로 주민들은 무사할 수 있었다.
그 후 어사가 남긴 시가 마멸되자 주민들이 그 덕을 기리고자 다시 이도재라는 이름과 기월매(妓月每)라는 이름을 새겨 넣었다.
이는 1883년 이도재를 경상 좌도 암행어사로 기장현에 파견했다는 역사적 사실의 전설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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