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탐방, 낙동정맥 끝자락 부산 금정산(고당봉-원효봉-의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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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20

100대 명산 탐방, 낙동정맥 끝자락 부산 금정산(고당봉-원효봉-의상봉)

by 정산 돌구름 2020. 5. 18.

낙동정맥 끝자락, 100대 명산 부산 금정산(고당봉-원효봉-의상봉) 산행..


이른 아침 집을 나서 버스를 타고 문화예술회관 후문에 도착한다.

6시35분 문화예술회관을 출발한 버스는 3시간30여분을 달려 부산 범어사주차장에 도착한다.

주차장에서 간단한 광주원산우회와 부산 실이봉산악회의 합동산행 행사를 마치고 10시15분 산행을 시작한다.

범어사 경내를 둘러보고 청련암, 내원암을 거쳐 금정산 고당봉 에 올라서니 인파가 몰려 정상 인증에 한참을 기다렸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짙은 안개로 희미하다. 고당샘, 북문을 거쳐 사기봉, 원효봉, 의상봉에 올랐다가 동문으로 내려선다.

동문에서 동문고개를 거쳐 다목적광장 주차장에 이르러 산행을 마무리한다.

후텁지근하고 무더운 날씨, 안개 속에 조망은 없었지만 100대 명산을 찾아 걷는 기분좋은 산행길이었다.

○ 산행일자 : 2020년 5월 17일(일)

○ 기상상황 : 흐림(흐리고 후텁지근한 날씨로 조망이 흐림 21~24℃)

○ 산행인원 : 광주원산우회 - 회비 40,000원(목욕 포함)

○ 산행코스 : 범어사~금샘~금정산 고당봉~북문~사기봉~원효봉~의상봉~동문~산성고개~다목적광장(부산, 경남 양산)

○ 거리 및 소요시간 : 13.3km(트랭글GPS), 4시간 30분 소요

범어사주차장(10:15)~범어사(10:20~40)~청련암(10:45~50)~내원암(10:55~11:00)~마애여래입상 갈림길(11:30)~금샘갈림길(11:45~55)~고당봉(12:10~25)~고당샘(12:35)~탐방지원센터(12:45~55)~북문(13:00)~사기봉(13:15)~원효봉(13:20)~의상봉(13:35)~제4망루(13:45)~제3망루(14:00)~동문(14:20~25)~산성고개(14:30)~다목적광장(14:45)

○ 주요 봉우리 : 고당봉(801.5m), 원효봉(687m), 사기봉(682m), 의상봉(640.7m)

○ 교통상황

- 동광주(06:35)~호남고속~주암휴게소(07:10~35)~진영휴게소~중앙고속지선~경부고속~노포IC~금정사주차장(10:00)

- 다목적광장(15:10)~정하특미정식&목욕(15:45~18:30)~사상IC~남해고속~진영~섬진강휴게소~문예회관(21:35)

○ 산행지 소개

부산의 북부에 자리 잡고 있은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金井山 801.5m)은 경남 양산과 경계를 이루며 낙동정맥이 지난다.

고당봉(姑堂峰)에서 남서쪽으로 해발 500~600m의 산등성이로 이어지는 금정산은 부산의 등줄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북으로는 장군봉(727m), 계명봉(599.8m)이 뻗어 있고, 남으로는 원효봉(687m), 의상봉(640.7m), 파리봉(615m),

상계봉(639.8m) 등 600m 내외의 봉우리들이 백양산(642m)에 이어진다.

수려한 화강암으로 다듬어진 금정산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침식과 풍화작용에 씻기고 깎이면서 마치 성곽과 성채처럼 조각된 능선이 주위를 감싸고 있다.

특히, 산 사면에는 과거 빙하시대에 떨어져 나온 원마도가 높은 화강암 거력들이 밀집 분포하며 독특한 지형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금정산은 태종대, 해운대와 더불어 부산을 상징하는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의 북한산에 비유되는 부산의 명산으로

비록 산의 높이는 높지 않지만 기암괴석과 수직절벽, 유서깊은 금정산성과 고찰 등 명산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또한 산정에 서면 동해와 남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지고, 맑은 날은 대마도까지 어렴풋이 잡혀 신비롭기까지 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금정산은 동래현 북쪽 20리에 있는데 산정에 돌이 있어 높이가 3장(丈) 가량이다.

그 위에 샘이 있는데 둘레가 10여척이고 깊이가 7촌(寸) 가량으로 물이 늘 차있어 가뭄에도 마르지 않으며 색이 황금과 같다.

금어(金魚)가 5색 구름을 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 그 샘에서 놀았으므로 산 이름을 금정산이라 하고, 그 산 아래 절을 지어 범어사(梵魚寺)라 이름했다.” 한다.

호국사찰 범어사와 우리나라 5대 산성의 하나인 금정산성이 있으며, 낙동강 지류와 수영강의 분수계(分水界)를 이루고, 금강공원 및 성지곡공원 등이 있다.

산림이 울창하고 산세가 비교적 웅장하며 도심지 가까이 위치한 시민들의 휴식처인 점 등을 고려하여  『산림청 100대 명산』 선정되었다.

또한, 우리나라 5대 사찰중 하나인 범어사를 품고 있는 금오산은 산세가 웅장하며 부산 시민의 휴식처로 사계절 두루 인기 있어 『한국의 산하 인기명산』 82위이다.

~^^~

범어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부산 실이봉산악회 회원들과 조우하여 합동등반산행 행사를 한다.
10시15분, 범어사로 오르는 도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다리에서 좌측으로 오르면 범어사로 이르는 길이다.
하마비를 지나 연등이 있는 길을 따라 오르면..
선찰대본산(禪刹大本山) 금정산 범어사 표찰이 있는 조계문에 이른다. 조계문은 범어사의 일주문(一柱門)으로 보물 제 1461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일주문을 처음으로 세운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614년(광해군 6년) 묘전화상이 사찰 안에 여러건물을 중수할 때 함께 세운 것으로 짐작된다. 1718년(숙종 44)에 명흡대사가 석주로 바꾸고 1781년(정조 5년) 백암선사가 지금의 건물로 중수하였다고 전해진다.
범어사 천왕문, 삼문(三門) 가운데 두번째 문으로서 사찰의 대문 역할을 하며, 13단의 높은 석계를 오르는 축대 위에 사천왕상을 봉안하고 있다.
불이문(不二門)은 삼문 가운데 세번째 문으로 보제루(普濟樓)와 연결된다. 불이문은 1699년(숙종 25년)에 승려 자수가 천왕문과 함께 창건하였다. 지금의 건물은 창건 이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최근에 정면 기둥의 초석을 교체하였다.
삼문을 거쳐 높은 석계를 올라 도달하는 중간 마당의 첫 건물이 보제루(普濟樓)이다. 1699년(숙종 25년)에 승려 자수의 주관으로 창건되었다. 사적기에 의하면 1813년(순조 13년)에 승려 신정의 주관으로 중건되었으며, 이후 1827년(순조 27년)에 다시 중건된 기록이 있다. 지금의 보제루는 철거하여 014년에 다시 세운 것이다 널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이 담긴 보제루에서는 예불(禮佛)과 법요식(法要式)이 거행된다.
연등이 가득한 대웅전 앞마당..
보물 제250호로 지정된 범어사 삼층석탑은 높이 4m로 2중 기단에 3층 석탑으로 기단 면석 상하에 탱주를 대신하여 안상을 새겨넣은 점이 특이하다. 제1탑신은 특히 커서 2층 이상의 감축률이 눈에 띈다. 옥개(屋蓋)는 평박(平薄)하고 층급(層級)받침은 4단이다. 또한 기단 밑에 1단의 석단이 후보되어 탑신에 비하여 기단의 높이가 두드러진다. 상륜부는 노반이 도치되어 있고 그 위에 후보(後補)한 보주(寶珠)가 있을 뿐, 다른 부분은 없어졌다.
부산유형문화재 제16호인 석등은 높이 2.62m로, 전하는 말에 의하면, 의상대사가 범어사삼층석탑(보물 제250호)을 건립한 3년 후인 678년(문무왕 18년)에 조성하였다고 하나, 양식적인 특징으로 보아 삼층석탑과 같이 9세기경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보물 제434호로 지정된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건물로 1717년(숙종 43년) 중창된 것으로 방형평면을 이루고 있다.
대웅전 내부는 2개의 옥내주 사이에 후불벽을 치고, 그 앞면에는 옆으로 긴 불단이 건물의 중앙까지 차지하고 있으며, 그 위에는 주존불인 석가여래를 비롯하여 미륵보살, 가라보살의 삼존을 모시고 있다.
수령 600년의 범어사 은행나무..
범어사 경내를 벗어나 오르면 청련암으로 오르는 길..
범어사의 산내암자인 청련암 입구에는 두 금강(金剛)이 강건한 자세로 지키고 있다.
청련암(靑蓮庵)은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지만 기록에 의하면 1709년(숙종 35년) 신주대사(信珠大師)에 의해 중창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범어사의 다른 산내 암자와 비슷한 시기에 중창되어 사세를 확장한 것으로 보이며, 3·1 운동 당시 부산 지역의 본거지였다고 한다.
대웅전에는 1918년에 봉안된 아미타불 좌상과 근대에 봉안된 관음보살 좌상 2점,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보살 좌상이 남아 있다.
청련암 입구에서 바라본 대웅전..
범어사 산내암자인 내원암(內院庵)은 범어사의 다른 산내 암자와 마찬가지로 정확하게 언제부터 존재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기록에 의하면 1693년(숙종 19년)에 신주대사(信珠大師 )에 의해 중창이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범어사에 남아 있는 1800년대에 제작된 중수기문들 중에서 내원암이 기록되어 있는데다 조선후기에 제작된 부산문화재자료 제48호인 범어사 내원암 석조보살좌상이 남아 있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이후 지속적인 사찰 정비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985년에 재건된 대자비전..
대자비전은 주불로 천수천안관세음보살(千手千眼 觀世音菩薩)이 봉안되었다..
내원암을 나오면 고당봉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널따랗게 이어진다..
우측으로는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계속 나타난다..
한참을 올라서면 가산리 마애여래좌상 갈림길을 지난다.
부드러운 길이 이어지고..
장군봉에서 이어지는 주능선은 낙동정맥이 지나는 길로 가야할 고당봉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직진하는 길도 있지만 좌측으로 돌아가면 금샘갈림길로 이어진다..
금샘갈림길에서 금샘을 다녀오기로 한다..
갈림길 암릉에서 바라본 고당봉..
지능선..
금샘으로 가는 길..
금샘에서 바라 본 고당봉..
금샘은 부산기념물 제62호(2013년9월25일)로 지정되었다. 금정산이라는 이름도 이 우물에서 유래되었는데 이 샘에 관하여 '세종실록지리지'과 동국여지승람'에서는 “금정산 정상 돌 위에 샘이 있는데 항상 마르지 않는 이 우물은 물빛이 황금색으로 빛난다.”고 전한다.
현재 샘의 크기는 긴 남북 방향이 147㎝, 짧은 동서 방향이 125㎝이며 깊이도 51㎝에 이른다..
금샘은 샘이라고 하지만 물이 솟아나는 게 아니라 빗물이 고인 것이다. 다만, 안개 등의 영향으로 비가 오지 않아도 웬만해서는 샘물이 마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샘에서 고당봉에 올라선다..
정상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있어 한참을 기다려 인증샷을 한다..
고당봉 정삭석은 2016년 8월 1일 낙뢰로 파손되어 부산시민들의 성금으로 새로 제작하여 2016년 11월 10일 제막식을 가졌다고 한다..
정상에서 바라본 조망은 안개가 자욱하여 희미하다..
정상 아래에는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다. 현판에는 금정산산신각(金井山山神閣) 고모영신당(姑母靈神堂)이라고 쓰여있다...
안에는 산왕대신(山王大神) 고모영신(姑母靈神)의 위패(位牌)가 모셔져 있다.
운무에 잠긴 능선..
정상에는 아직도 사람들로 붐빈다..
고당샘..금정산 고당봉 남쪽 1백미터 가량 아래에 있는 샘으로 위로 용두암이 있어 용왕샘으로 불리다가 고당샘이라 부른다. 고당샘은 금정산 정상 암괴에서 신비롭게도 샘물이 솟아나는 것으로 인근의 미륵사 약수와 함께 명수로 이름나 있다, 이 샘물은 북문 인근에서 두갈래로 나뉘어 한갈래는 범어사를 지나 온천천을 이루고, 다른 갈래는 북문습지를 지나 대천천으로 흘러든다.
북문을 향해 내려서면 미륵사 갈림길, 이곳에서 나홀로 점심식사를 하고 떠난다.
바로 아래 탐방지원센터 옆에는 2016년 8월1일 낙뢰를 맞아 파손된 정상석을 보존하고 있다..
금정산성 북문에 이른다. 금정산성은 동래산성이라고도 하는데 돌로 쌓은 산성으로 낙동강 하구와 동래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요충지에 위치한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고 난 뒤 국방을 튼튼히 하고 바다를 지킬 목적으로 다시 쌓았다. 성벽은 17㎞ 정도인데, 해발 801m의 금정산 꼭대기에서 서남쪽으로 계곡을 따라 축조되었으며, 동서남북 4곳의 성문과 수구문, 암문 등이 있다. 산성의 크기나 축성 방법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축성과 수축, 개축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산성은 1667년(현종8년)에 통제사 이지형이 금정산성의 보수를 건의한 것으로 보아 이전에 이미 축성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증보문헌비고』에는 1701년(숙종 27년)∼1703년에 쌓았으며, 성벽의 둘레는 9,011보, 높이가 15척으로, 사방에 성문이 있었다고 하였다. 또한 1740년(영조 16년)에 발간된 『동래부지』에는 1707년에 동래부사 한배하가 너무 넓기에 남북으로 두 구역을 구분하는 중성(中城)을 쌓고 좌기청, 내동헌 등의 관아 건물과 장대, 중군소, 교련청, 군기고, 화약고, 승장소, 산성창 등을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뒤 1806년(순조 6년)에는 동래부사 오한원이 중수하고 동문을 신축하였으며, 서문·남문·북문에 문루를 만들고는 수비군을 배치하였다. 당시 성벽의 길이는 32리였으며, 산성 수비는 동래부사가 맡았다고 한다.
잠시 올랐다가 내려서면 금성동갈림길을 지난다.
능선봉에서 바라본 고당봉, 아직도 희미하다..
고당봉 너머 멀리 장군봉(727m)과 계명봉(599.8m)..
사기봉에서 바라본 원효봉과 의상봉..
사기봉에서 바라본 부산 금정구 청룡동..
..
고당봉에서 미륵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낙동강은 운무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
가야할 원효봉과 의상봉 능선..
사기봉 정상에서..
사기봉에서 내려서면 남산고 갈림길..
원효봉 정상에 올라선다..
원효봉에서 바라본 부산 남산동 시가지..
가야할 능선과 의상봉..
의상봉에 올라선다..
의상봉에서 바라본 무명바위와 남산동..
당겨본 무명바위..
의상봉에서 바라본 고당봉..
가야할 능선과 제4망루, 그리고 멀리 부채바위와 제3망루..
금정산성 제4망루, 중성(中城)이 시작되는 곳으로 북문 남쪽 주능선 해발 610m 고지에 자리잡고 있다. 제4망루가 있는 곳은 의상봉(용호봉) 남쪽으로 외성(外城)의 동쪽 성곽과 중성의 동쪽 끝이 만나는 삼각점이기도 하다. 동쪽으로는 회동 수원지가 보이고, 노포동과 두구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쪽으로는 낙동강과 구포가 보이고, 남쪽으로는 동문에 이르는 성벽이 계속되고 있다.
제4망루와 의상봉, 그리고 무명바위..
당겨본 의상봉과 무명바위..
성벽을 따라 이어가는데 병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다..
가야할 성벽 능선과 부채바위..
가는 길목에는 곳곳에 아름다운 암봉이 자리한다..
부채바위와 좌측의 동래구 구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