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기행] 전남 문화재자료 제22호, 동악산 도림사(道林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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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기행] 전남 문화재자료 제22호, 동악산 도림사(道林寺)

by 정산 돌구름 2012. 5. 22.
[곡성기행] 동악산 도림사(道林寺)..

 

탐방일 : 2012년 5월 22일

소재지 : 전남 곡성군 곡성읍 동악산

도림사 소개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 화엄사의 말사로 1984년2월29일 전남문화재자료 제22호로 지정되었다.

  신라 무열왕7년(660)에 원효대사사불산 화엄사로부터 옮겨지었다고 전해진다.

  그 당시 풍악의 음률이 온 산을 진동하였다 하여 동악산이라 하고, 도인(道人)이 숲같이 모여들었다 하여 도림사라 하였다고 한다.

  일설에는 582년경 신덕왕후가 절을 창건하고 신덕사(神德寺)라 하였는데, 660년 원효가 사불산 화엄사(四佛山 華嚴寺)로부터 옮겨와서

  도림사로 개칭하였다고도 한다.

  헌강왕2년(876) 국사 도선(道詵)이 중건하고 지환(知還)이 중창하였으며, 조선 말기 처익(處翼)이 산내암자인 길상암(吉祥庵)을

  창건하였다고 『동사열전(東師列傳)』에 보이는데, 당대의 유명한 목수장(木手匠)이자 승려인 영해(影海)도 도림사에서 주석하였다.

  길상암은 현재 옛터 위에 토굴만 남아 있다.

  현존하는 당우(堂宇)로는 중심건물인 보광전을 비롯, 나한전·명부전·약사전·응진당·궁현당·칠성각·요사채 등이 있다.

  숙종9년(1683)에 제작된 보물 제1341호 도림사 괘불이 소장되어 있다. 절 입구에는 허백련 화백이 쓴 ‘오도문’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보광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인 맞배지붕집이며 원형기둥을 세우고 포작은 주두 위에만 공포를 올린 주심포집 형식이다.

  겹처마, 전면 외2출목, 후면 외1출목의 주심포 건물로 모로단청이 되어 있다.

  아름다운 계곡을 따라 기암괴석을 이루고, 넓은 암반에는 조선 이래 근세에까지 많은 시인묵객들이 다녀간 흔적을 글씨로 새겨놓았다.

  해발 735m의 동악산 남쪽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동악계곡(도림계곡), 성출 계곡에는 아홉 구비마다 펼쳐진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르고

  노송과 폭포들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어서 전라남도기념물 제101호로 지정되어 있다.

 

 

오도문(悟道門)..

장대석으로 된 계단을 오르면 도림사의 출입문인 오도문이 도림사의 일주문이다.

도림사의 일주문은 사찰 일주문의 일반적인 형식으로 정면 1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과 겹처마를 하고 있다.

기단 없이 원형초석 위에 원형기둥을 세우고 기둥 위로는 주두를 얹고 주두위에는 장혀가 도리를 받고 있다.

일주문의 바깥쪽에는 의제 허백련(許百鍊 1891~1977)이 쓴 도림사 현판이, 안쪽에는 오도문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보광전 (普光殿)..

도림사의 주불전으로 일주문인 오도전과 이어지는 중심축에 위치하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1658년에 건축되었으며, 맞배지붕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주심포형식으로 지형적 조건을 고려하여 높은 막돌허튼층 쌓기의 돌기단

위에 다시 막돌기단을 쌓아 덤벙주초를 놓고 민흘림의 원형기둥을 세웠다.

내부는 층단을 이룬 우물천정으로 단청을 하였다. 정면의 중앙칸은 쌍여닫이 빗살문이 설치되어 있고, 양측칸에는 들어열개식으로

된 쌍여닫이 문이 설치되어 있다. 단청은 연화문을 주로 단청되어 있으나 많이 벗겨진 상태이다.

보광전 내에는 1664년에 조성된 아미타삼존불과 아미타극락회상도가 봉안되어 있다. 또한 도림사 괘불과 범종이 봉안되어 있다.

범종은 곡성 통명산 운흥사에서 1706년에 주조되어 이안된 운흥사명 동종이다...

 

보광전 목조삼존불(木造三尊佛)

조선시대 17세기에 조성한 목조불로 본존불은 1664년, 좌우 보살상은 1680년에 조성하여 절대연대와 작자를 알 수 있어 가치가 있다.

본존상 전체 높이 122cm, 관음보살좌상 전체 높이 119.0㎝, 대세지보살좌상 전체 높이 117.0㎝이다.

본존불인 아미타여래좌상은 머리에 육계의 표현 없이 머리칼을 나발로 표현, 반달형의 중앙계주와 원통형의 정상계주를 표현하였다.

얼굴은 사각형으로 굴곡 없는 상호에 꼭 다문 입술과 반개한 눈에서 선정에 잠긴 부처의 모습을 표현하였다.

눈은 옆으로 길게 표현하였고 시선은 아래를 보고 있다. 눈썹과 눈은 먹 선으로 그렸고 입은 붉은 칠을 하였다.

이마의 중앙아래에는 백호를 표현하였다. 코는 상호의 각 부분과 비교해서 큰 편이며 코볼은 상단만 파서 형식적으로 처리하였다.

코 아래 인중은 돌출해있으며 양 입가를 눌러 미소를 표현하여 자연스럽게 양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콧수염은 옆으로 두 줄을

그려놓고, 턱 밑에도 먹 선으로 수염을 그렸다. 귀는 크고 두툼하며 귓불 역시 두툼하다. 목에는 삼도가 굵은 선으로 그려져 있다.

법의는 군의 위에 대의를 비롯한 복견의를 걸쳐 입고 변형우견편단으로 두툼하다.

오른쪽 어께를 살짝 걸친 대의자락은 한 번의 반전과 두 가닥의 반달모양의 옷 주름을 잡아 팔꿈치로 넘겨지고, 왼쪽 어께에도 한 번의

반전과 두 세 줄의 강직한 선으로 옷 주름을 처리하였다..

 

양 손은 따로 만들어 끼웠으며 수인은 오른 손은 가슴 높이 정도로 들어 중지와 엄지를 맞대고 약지를 약간 구부리고 있다.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 하여 왼쪽 무릎 위에서 엄지와 중지를 가볍게 맞대고 약지를 구부린 중품하생(中品下生)의 수인이다.

이 아미타불상의 복장공에서 조성동기, 불상명칭, 시주질(施主秩), 화원질, 연화질, 조성연대 등이 기록되어 있는 발원문이 발견되었다.

이 발원문에는 이 상을 조성하는데 참여한 모든 시주자들이 일체의 복락을 누리고, 모든 중생들이 함께 성불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또한 불상의 명칭인 아미타불을 ‘극락도사(極樂道士)’라고 지칭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불상조성에 참여한 화원은 운혜(雲慧), 경림(瓊琳), 처경(處瓊), 묘경(妙瓊), 처기(處機)비구 등 5명이다.

시주자는 공양대시주 지순(智淳)비구 등 30여명 정도이다.

협시불인 관음보살상은 목조이고 아미타여래의 향 우측에 앉아있는데 최근에 개금하여 상태가 양호하다.

대세지보살은 향 좌측이며 역시 목조이다.

두 보살상은 머리에 화려한 보관을 쓰고 좌우로 복잡하게 뻗친 수식과 화염문양을 비롯한 각종 꽃문양을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관음보살은 왼손에 지물인 보병을 들고 있고 보병에는 중앙에 꽃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대세지보살은 연꽃가지 만을 들고 있다.

두 보살상의 복장공에서 모두 발원문이 발견되었다. 관세음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에 의하면 1680년(숙종 6)에 두 보살상을 조성하였으며

이를 기념하고자 무차대회를 열었음을 밝혀 당시 큰 역사였음을 알 수 있다.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71호로 지정되었다..

 

보광전 아미타극락회상탱(阿彌陀極樂會想幀)..

조선 후기에 제작된 것으로 상태가 양호하며 도상의 형식이나 그림의 필력, 채색에 있어서 매우 견실한 면을 보여주는 좋은 작품이다.

두광 위쪽으로 넓어지는 키형 광배를 배경으로 삼베 바탕에 붉은 색 가사를 걸친 단아한 표정으로 중품중생인을 맺고 있다.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음과 대세지를 비롯한 10대 보살을 배치하였으며, 좌우하단에는 사천왕을, 좌우상단에는 사리불존자와

대번천왕을, 우측상단에는 제석천왕을 배치하였다. 구도는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이며, 불격(佛格)과 역할에 따라 상중하단으로

분류하고 주대종소(主大終小)의 원칙을 반영하고 있다. 색채는 녹색과 붉은 색을 기본으로 하였으나 붉은 색조가 많아 붉은 기운이

화면을 지배하고 있다. 불보살의 상호는 원만하고 본존의 자세도 당당하다.

증명은 철해(哲海), 화원은 채인(彩仁), 진행(眞行), 즉심(卽心), 각천(覺天), 책활(策活) 등 5인이 참여하였다.. 

 

보광전 동종(銅鐘)..

보광전에 봉안되어 있으며, 운흥사(雲興寺)에서 처음 봉안했던 동종으로 예불때 사용하는 의식구이다.

항아리를 뒤집어 놓은 모양의 종신부에 비천상을 얕게 새겼고, 종신부 꼭지에는 두마리의 용이 조각된 용뉴가 장식되어 있다.

보광전 신중탱(神衆幀)..

제석을 중심으로 범천과 무장한 신중들이 에워싸고 있는 불화이다.

제석천은 외호신중 가운데 인도의 토속신 인드라가 불교에 수용되면서 승격된 신이다..

 

응진당(應眞堂)...

정면 3칸, 측면 1칸의 맞배지붕에 주심포건물로 보광전 우측 방향에 직각으로 위치하고 있다.

막돌쌓기로 두벌대 높이의 막돌 허튼층쌓기 기단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두리기둥을 놓았다.

응진전은 나한전이라고도 하는데 부처님의 제자인 16나한 혹은 500나한상을 모신 전각이다..

 

내부에는 목조석가여래좌상을 주불로 안치하고 미륵보살과 제화갈라보살좌상을 협시하도록 하였다..

 

또한 조선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목조와 석조로 조성된 16나한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 외에도 아미타후불탱과 5개의 불화가 봉안되어 있다..

 

칠성각(七星閣)...

정면 3칸, 측면 1.5칸의 맞배지붕에 주심포 건물로 1970년에 세워졌으며, 경내에서 지형 상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막돌쌓기로 3벌대 위로 2벌대를 더한 2층 기단을 쌓고 그 위에 덤벙주초를 놓고 두리기둥을 세웠다..

 

내부에는 칠성탱, 독성탱, 산신탱 등을 봉안하고 있다.

민간신앙이 북두칠성이 불교에 수용된 경우로 치성광여래를 주존으로 모시는 전각이다..

 

명부전(冥府殿)..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의 주심포 건물로 보광전의 좌측 방향에 직각으로 위치하고 있다.

외벌대의 낮은 기단 위에는 덤벙주초를 놓고 원형기둥을 세웠다..

 

내부에는 지장보살, 지장삼존상, 시왕상, 판관, 녹사, 사자, 장군상, 인왕상 등 모두 21상이 봉안되어 있다.

이 존상들은 전형적인 조선 후기 명부전 존상 배치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1690년에 함께 조성되었다...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무독귀왕과 도명존자가 협시를 이루고 있다.

이 외에 시왕상, 그리고 판관·녹사·사자(使者)·금강역사상이 봉안되어 있다...

 

지장보살과 무독귀왕, 도명존자, 시왕상, 판관·녹사·사자(使者)·금강역사상 등이 한조를 이루며 봉안된다..

 

범종각 옆 강연당...

 

스님들의 선방, 반야실... 

 

궁현당(窮玄堂).. 요사채 및 종무소로 쓰이고 있다...

 

도림사 범종각(梵鐘閣)...

 

조선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도림사 당간지주...

 

일주문 옆 새롭게 들어서는 건물...

 

부도(浮屠).. 도림사 입구 왼쪽 산 가장자리에 위치하며 모두 조선시대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1. 회계당(檜溪堂)이라는 당호가 새겨져 있다. 부도의 전체적인 형태는 오륜형이고 지대석 위에 팔각형의 기단석을 두었다.

기단석의 상면은 단을 두어 탑신을 받치고 있으며 상면을 4등분하여 4개의 연화문을 음각으로 새겼다.

탑신석은 원구형이고 그 위에 둥근 구형의 석재가 올려져 있다. 전체 높이는 123cm이고, 지대석의 지름은 58.5cm이다.

2. 가운데 위치하는 것으로 전체 높이는 122cm이고, 지대석의 지름은 54cm이다. 지대석은 원형이고 측면에 연화문을 장식하였다.

탑신은 구형이다. 옥개석은 매우 두터워 둔중한 느낌을 주며 상면에는 기왓골을 대신하여 홈을 파서 구획하였다.

그 위로 상륜부를 대신하여 반구형의 석재를 올려놓았다.

3. 일월당(日月堂)이라는 당호가 희미하게 남아 있다. 전체 높이는 108cm, 지대석의 지름은 44cm이다.

전체적인 형태는 오륜형식이고 지대석은 원형이다. 지대석의 측면에 음각선을 가로로 돌려 상하로 구분하고 상단에만 연화문을 세로로

돋을새김하였다. 탑신은 구형이고, 옥개석은 사각형으로 3단으로 되어 있어 매우 둔중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