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최남단 관음성지, 마라도 기원정사..
2023년 3월 20일, 국토최남단 관음성지, 마라도 기원정사..
대한불교 조계종 사찰인 기원정사(祇園精舍)는 우리나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위치한다.
마라도에 불상이 세워진 것은 남제주군 주최 하에 1977년 마라분교 인근 2평 규모의 작은 건물에 관세음보살상을 봉안하면서이다.
당시 관음사 신도였던 마라분교 교사가 매일 조석예불을 드렸는데 몇년 후 타 광신도에 의해 불상의 목이 잘려나가는 훼불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이에 마라도 주민들은 제주불교 본사 관음사를 찾아가 사찰 창건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정관 스님이 마라도 사찰 창건에 관한 소임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1987년 10월 마라도 주민들의 해상 활동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서는 국토의 끝에서 백두의 끝까지 평화 통일의 원력이 이어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로 북쪽을 향해 법당과 해수관음상을 세우고 기원정사를 창건하게 되었다.
그러나 기원정사는 상주하는 스님이 없고 매년 들이닥치는 태풍과 일부 관광객들의 몰지각한 행위 등으로 피해가 심각해져 존폐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더욱이 정관 스님마저 입적하게 되면서 기원정사는 결국 폐찰되어 민박집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현재의 기원정사는 이를 안타깝게 여긴 지원 스님이 2003년 이곳을 다시 매입하고 현 주지 혜진 스님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다시금 사찰로서의 모습을 회복시켜 놓았다.
2004년 8월에는 해수관음전과 일주문을 신축하고 9월에는 관음전에 관세음보살 봉불식을 거행하면서 창건 당시의 원력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2008년 10월에는 동북아 중심이자 평화의 출발이라는 기치 아래 8.5m 높이의 화강암으로 된 해수관음보살상을 모셨다.
앞으로도 유배문학관과 평화박물관 등을 계획 중에 있다.
기원정사는 마라도 청정해역에서 년 중 봄철에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톳을 사용 ‘녹미채 톳국수’를 생산하고 있다.
기원정사의 톳국수는 순수 재래식 방법으로 제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톳국수를 판매한 수익금은 기원정사 도량 내 각종 환경개선사업과 무료 작가 집필실 운영, 그리고 부산 문수사와 공동으로 설립한 제3세계 후원 구호단체인 위드아시아(WITH ASIA)의 지원금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기원정사의 공양간을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전시공간으로 개방하고 전국 문인들을 대상으로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기원정사에는 60평 크기의 목재로 지어진 대웅전과 종각, 해수관음전, 요사체 등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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