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4박5일 - 4. 태안 노을길, 꽃지해변, 영목항, 보령 원산도 오로봉, 왕대사 마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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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캠핑카

충남 4박5일 - 4. 태안 노을길, 꽃지해변, 영목항, 보령 원산도 오로봉, 왕대사 마애불

by 정산 돌구름 2022. 12. 12.

충남 4박5일 - 4. 태안 노을길, 꽃지해변, 영목항, 보령 원산도 오로봉, 왕대사 마애불 


충남으로 떠난 4박5일 여행(서천, 보령, 홍성, 서산, 태안)

○ 1일차(12월 7일) : 광주 - 서천 신성리갈대밭 - 비인해수욕장 - 홍원항

○ 2일차(12월 8일) : 홍원항 - 춘장대해수욕장 - 보령 소황사구 - 무창포해수욕장 - 천북굴단지 - 홍성 모산도공원 - 남당노을전망대 - 어사리노을공원

○ 3일차(12월 9일) : 어사리노을공원 - 서산 팔봉산 - 태안 만리포해변 - 뭍닭섬해안산책로 - 백사장항 대하랑꽃게랑

○ 4일차(12월 10일) : 태안 백사장항 - 노을길 트레킹 - 꽃지해변 - 백사장항 - 영목항

○ 5일차(12월 11일) : 영목항 - 보령 원산도 오로봉 - 왕대사 - 서천 금강변 점심 - 광주

~^^~

2022년 12월 10일, 아름다운 길, 태안 해변길 5코스 노을길을 걷다.
노을길은 백사장항에서 기지포해변, 두여해변, 밧개, 두에기를 거쳐 꽃지해수욕장에 이르는 구간으로 이름처럼 석양이 아름다운 곳이다.
차갑고 흐린 날씨였지만 솔향기 그윽한 소나무숲과 갯내음 풍기는 해안을 따라 서해바다 풍경을 보며 한가롭게 걸으면 몸과 마음까지 힐링되어 편안해진다.

노을길은 태안군에 속한 우리나라 6번째 섬이자 서해의 대표적인 섬인 안면도에 있는 태안 해변길 중 5코스이다

백사장항에서 꽃지해변에 이르는 이 길은 총 12km 구간으로 이름처럼 석양이 아름다운 곳이다.

백사장항은 옥석같이 고운 흰모래밭이라 불리던 백사장은 우리나라 최대 자연산 대하집산지이기도 하다.

삼봉해수욕장은 곰솔림이 조성되어 사색을 즐기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두여전망대에서 볼 수 있는 두여 해안습곡은 지하 깊은 곳의 압력으로 변성 및 변형작용을 받아 습곡 및 단층이 이루어진 후 지각이 풍화, 침식되면서 서서히 융기되어 지금과 같은 지형이 형성된 곳이다.

암반갯벌로 이루어진 밧개해변에는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독살안에 같혀 나가지 못하는 원리를 이용한 전통적인 어로방식인 독살이 잘 보존된 곳이다.

두에기해변의 촛대바위는 해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바위이다.

‘젓개’라 불리던 방포항에는 천연기념물 제138호로 지정된 모감주나무군락가 위치해 있어 학술적 연구가치가 큰 곳이다.

태안 해변길은 태안지역 해안가와 마을길, 샛길과 방제도롤 이어 만든 길로 총 7개 코스이다.

1코스 바라길은 학암포자연관찰로에서 구례포해변, 신두리해안사구, 신두리해변으로 이어지는 10.2km 구간이다.

2코스 소원길은 신두리해수욕장에서 천리포수목원을 거쳐 만리포해수욕장에 이르는 22km 구간이다.

3코스 파도길은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모항저수지, 어은돌해변을 거쳐 파도리해수욕장에 이르는 9km 구간이다.

4코스 솔모랫길은 몽산포해수욕장에서 습지, 둠벙전망대, 별주부전망대를 거쳐 드르니항에 이르는 13km 구간이다.

5코스 노을길은 백사장항에서 기지포해변, 두여해변, 밧개, 두에기를 거쳐 꽃지해수욕장에 이르는 12km 구간이다.

6코스 샛별길은 꽃지해변 할미할아비바위에서 국사봉, 샛별해변을 거쳐 황포항에 이르는 13km 구간이다.

7코스 바람길은 황포항에서 장삼포, 바람아래해변, 고남패총박물관을 거쳐 영목항에 이르는 16km 구간이다.

꽃지해수욕장은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으로 미국의 CNN이 선정하는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50곳’에 선정됐다.

제주 성산일출봉, 옥천 용암사 등과 함께 아름다운 50곳에 선정된 꽃지해수욕장은 드넓은 백사장과 송림, 피서객 편의시설, 숙박시설 등 피서지가 갖춰야 할 모든 제반요건이 충실해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많은 해수욕장이다.

긴해변을 따라 붉은 해당화가 많이 핀다는데서 ‘화지(花池)’로 불리다가 한글명칭인 꽃지로 이름 붙여진 이곳은 백사장 길이가 3~4㎞에 달할 정도로 넓고 수심도 완만해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꽃지해수욕장 입구에 전설을 품고 서있는 꽃지의 명물 할미·할아비바위는 우리나라 대표 일몰 포인트로 일몰이 절정을 이루는 10월경이면 사진작가와 관광객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주변 방포포구와 자연방파제인 내파수도·외파수도, 안면도 자연휴양림 등 관광명소가 있다.

2002년 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이곳과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개최되었다.

방포항 남쪽에 우뚝 솟아 바다를 향한 할미바위는 바위의 모양이 마치 할머니처럼 생겼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또한, 바위에 얽힌 전설에서 유래하였다는 설도 있다.

신라 흥덕왕 때 장보고는 청해진에 거점을 두고 있었는데, 이곳 안면도의 경승포에도 해상 전진기지를 두었다.

그 책임자로 승언(承彦)이라는 장군을 배치하였다. 승언은 모범적인 생활을 하면서 부인과 함께 행복한 날들을 보냈다.

그러던 어느 날 청해진에서 전갈이 왔다. '승언은 군사들을 이끌고 북쪽으로 진군하라'는 명령이었다.

부인은 출전한 남편을 2년 동안이나 애타게 기다렸지만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고, 그래도 틀림없이 남편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었던 부인 '미가'는 바위에서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부인은 이렇게 한평생 남편이 타고 올 군선을 기다리다가 마침내 이 바위에서 죽었다.

그 뒤 남편을 기다리며 멀리 바라보고 서있는 모습으로 변해 망부석이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바위를 '할미바위'라고 불렀다고 한다..

이후 부인 바위 옆에 또다시 바위가 생겨났고 세상 사람들이 두 바위를 '할미 할아비 바위'라고 불렀다.

2022년 12월 10일, 태안의 관문 안면도 영목항에 머물다.
안면도의 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영목항은 원산안면대교가 개통되어 태안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영항이라고 불렀으며, 1995년 10월 30일 지방어항으로 지정되었다.

주변의 섬들인 삽시도, 효자도를 운항하는 여객선과 추섬, 빼섬, 삼형제 바위 등을 유람하는 유람선이 부정기적으로 운항한다.

안면도의 남쪽 띁자락으로 항구의 동쪽으로는 천수만이며 수산업이 발달하였다.

영목항의 바다 건너 눈 앞에 원산도, 효자도, 추섬, 빼섬, 삼형제 바위가 보이고 좌측에는 천수만을 향하는 배들이 물살을 가른다.

이 곳은 수산업이 발달하여 바지락, 소라, 고동과 우럭, 농어 등이 풍부하며 값도 싸 부담없이 수산물을 즐길 수 있다.

태안군 안면도 영목항과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원산안면대교는 2019년 12월 26일 개통된 길이 1,750m의 사장교이다.
영목항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밤이 되니 대교를 비춰주는 조명이 설치돼 야경이 아름답다.
영목항은 황포항에서 시작되는 태안 해변길 7코스 바람길이 끝나는 곳이기도 하다.

해안선을 따라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화장실도 3군데가 있어 차박하기에는 나주 좋은 곳이다.
여행 4일차, 오늘밤은 파도소리 들으며 고요한 영목항에 머문다. 

2022년 12월 11일, 조망이 아름다운 섬, 원산도 오로봉 산행..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는 섬이 동서로 길게 뻗어 있으며, 최고봉은 서쪽에 있는 오로봉(117.9m)으로 대부분 50m 내외의 구릉성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오로봉은 산이 다섯 봉우리로 되어 있으며 조선때는 봉수대가 있어서 바다에 일어나는 일을 알리는 봉화를 올렸던 산이다.
원산도는 2019년12월26일 안면원산대교로 안면도와 연륙이 되고, 2021년12월1일 해저터널로 대천과 연결되었다.
해저터널로는 국내에서는 가장 긴 보령해저터널은 길이 6,927m로 세계에서 5번째 긴 도로용 해저장대터널로 기록되었다.
차갑지만 맑은 날씨에 사방으로 조망이 아름다운 산길을 따라 걸으면 기분마져 상쾌해진다.

천년고찰 보령 왕대사와 마애불..
절벽위에 위치한 대웅전 앞으로 넓게 보이는 대천항과 서해대교의 전경은 답답한 가슴 탁 트이게 한다.

충남 보령시 내항동에 위치한 왕대사(王臺寺)는 신라 경순왕 때의 문화유적인 왕대사 마애불로 더 잘 알려진 절이다.

신라의 마지막 임금인 경순왕이 이곳에 머물렀다고 하여 왕대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왕대사의 이름도 여기서 유래하였다.

왕대사는 바위산을 뒤로 하여 지은 절이라 여기저기 온통 바위로 둘러싸여 있다.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에는 차곡차곡 쌓아놓은 큰 돌탑들과 정갈한 돌담 위를 따라 불심을 가득 담아 나란히 놓여진 아기자기한 작은 돌탑들이 인상적이다.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서면 왕대사마애불이 새겨져있으며 마애불 오른쪽에는 정면 3칸의 팔작지붕으로 지어진 대웅전이 바위절벽 아래에 위치한다.

왕대사 마애불이 있는 바위 아래는 불전이 마련되어 있으며, 대웅전 오른쪽 높은 곳에 산신각이 불사되어 있다.

대웅전 앞으로 넓게 보이는 대천항과 서해대교의 전경은 답답한 가슴 탁 트이게 한다.

왕대사 마애불(磨崖佛)은 1990년 9월 27일 충남도 문화재자료 제317호로 지정된 되었다.

나발(螺髮)이며, 머리 둘레에는 보주형(寶珠形)의 광배(光背)가 있다.

얼굴은 마멸이 심해 식별이 곤란하고, 귀가 지나치게 커서 얼굴 전체의 균형이 일그러져 보인다.

목 부위는 축약되어 턱과 가슴 부위가 이어져 있고 턱밑에 삼도가 나란히 조각된 흔적이 희미하게 보인다.

4박5일 충남여행을 마치고 보령에서 국도를 타고 내려와 금강하구둑관광지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다음에는 어디로 떠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