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따라 와운마을 천년송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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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아름다운 길

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따라 와운마을 천년송에 오르다.

by 정산 돌구름 2022. 8. 12.

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따라 와운마을 천년송에 오르다.


2022년 8월 12일, 지리산 뱀사골 신선길 따라 와운마을 천년송에 오르다.

지리산 학천야영장에서 뱀사골 신선길 따라 오르면 우거진 숲과 깊은 계곡의 비온 후 물소리를 들으며 와운마을 뒤편의 천년송까지 갔다가 되돌아온다.

아침부터 무더운 날씨였지만 비온 후 시원스런 계곡 물소리와 푸르른 숲길, 상큼한 공기를 마시며 걷는 기분좋은 발걸음이었다.

뱀사골 신선길은 계곡을 따라 와운마을까지 가는 2.5km 구간 대부분이 데크길로 되어 있어 편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지리산 뱀사골 제1야영장 주차장에서 시작해 탐방안내소~뱀사골 야영장 입구~신선길 탐방로~돗소~전망대~와운교~부부송 바위~와운명품마을 안내센터~지리산 천년송을 거쳐 되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반선(返仙)은 본래 반산이었는데 신선이 등천하지 못하고 반신선이 되었다고 이름 지어졌다.

‘돗소’는 멧돼지가 이곳에서 목욕하고 물을 마시는 곳이라 돼지를 뜻하는 ‘돗’과 연못이라는 뜻의 ‘소(沼) ’를 붙였다.

와운(臥雲)마을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구름도 누워간다는 뜻으로 누운골 또는 눈골이라고도 한다.

1595년 영광정씨와 김녕김씨가 국난을 피해 정착한 이래 6·25전쟁 당시 지리산이 공비의 소굴이 되자 전주민이 피란 갔다가 1954년 수복과 함께 다시 입주했다.

와운명품마을 안내센터 갈림길에서 왼쪽 덱 계단을 올라가면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천년송(천연기념물 제424호)이 있다.

명선봉에서 영원령으로 흘러내린 능선부 해발 약 800m에 위치한다.

산 사면에 거대한 반송인 천년송이 하늘로 우뚝 서 있는데 이 천년송을 할매소나무라 부르며 바로 위 소나무를 할배소나무라 부른다.

수령은 약 500년으로 추정되며, 나무 높이는 20m, 흉고 줄기둘레는 4.33m, 수관 폭은 동서 방향이 17.8m, 남북 방향이 24.2m이다.

반송형으로 일부 가지의 끝 부분이 부분적으로 고사하기는 하였으나 대체로 수세가 양호하고 나무 모양도 우산형으로 수려한 편이다.

지상 약 4m 높이에서 남북 방향으로 분지하였으며 두 가지가 대등하게 잘 조화되어 있다.

나무 밑에는 생강나무, 졸참나무, 조록싸리, 개옻나무, 신갈나무, 굴참나무, 산벚나무, 물푸레나무, 산철쭉, 팥배나무, 보리수나무 등의 맹아와 둥굴레, 고사리, 맑은대쑥 등이 함께 자란다.

천년송은 와운마을 뒷산에 임진왜란 전부터 자생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마다 당산제를 지내왔는데 당산제를 거르는 해에는 감나무 등 과실이 열리지 않는가 하면, 마을에 생각지도 못한 이변도 생긴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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