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동피랑 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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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트레킹/발길 머무는 곳에

통영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동피랑 벽화마을..

by 정산 돌구름 2017. 6. 7.

통영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동피랑 벽화마을..

 

2017년 6월 6일, 통영여행 두번째 코스는 동피랑 벽화마을이다.

통영에서의 점심을 마치고 인근의 동피랑 벽화마을과 중앙시장을 구경하기로 하였다.

동피랑으로 가는 해안도로는 차량으로 붐비어 가다서기를 반복한다.

차에서 내려 중앙시장을 경유하여 동피랑 벽화마을로 들어선다.

 

통영항 중앙시장 뒤편 남망산 조각공원과 마주보는 봉긋한 언덕배기에 동피랑이라는 마을이 있다.

동피랑이라는 지명은 동쪽 피랑(벼랑)’에 자리한 마을이라는 뜻이다.

일제시대, 통영항과 중앙시장에서 인부로 일하던 외지 하층민들이 기거하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동피랑은 구불구불한 옛날 골목을 온전하게 간직한 곳으로 현재 5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거미줄처럼 이어진 전깃줄, 바닷바람에 펄럭이는 빨래, 녹슨 창살 등 그 옛날 산동네 풍경을 이루고 있다.

동피랑은 골목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벽화가 그려지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최근에는 통영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철거예정지였던 동피랑은 벽화가 그려지면서 보존지구로 바뀌었다.

당초 마을을 철거하고 충무공이 설치한 옛 통제영(統制營)의 동포루(東鋪樓)를 복원하고 주변은 공원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그러자 200710푸른통영21’이라는 시민단체가 공공미술의 기치를 들고 달동네도 가꾸면 아름다워질 수 있다

공모전을 연 이후 상황이 바뀌었다.

동피랑 색칠하기-전국벽화공모전을 열었고, 전국 미술대학 재학생과 개인 등 18개 팀이 낡은 담벼락에 벽화를 그렸다.

허름한 달동네는 바닷가의 벽화마을로 새로 태어났다.

동피랑 골목의 시작은 중앙시장 옆, 길은 지그재그로 언덕을 향해 올라간다.

한 굽이 돌아설 때마다 새로운 벽화가 나타나 커다란 고래,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벽화도 있다.

골목에서 바라보는 통영의 푸른 바다가 골목 사이로 펼쳐진다.

비탈진 벼랑에 들어선 동피랑. 마을을 한 바퀴 돌다 보면 파고다 카페를 만난다.

간판만 카페이지 사실은 한 평 남짓 조그만 구멍가게로 과자와 음료수, 컵라면 등을 판다.

마을 정상부의 복원된 동포루에서 바라보는 통영항의 풍경은 환상적이다.

다시 골목을 타고 내려서 해안도로에 이른다.

해안가는 통영의 명물 꿀빵집이 곳곳에 자잡고 있다. 

통영 꿀빵은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어 튀긴 뒤 겉면에 물엿과 통깨를 바른 빵으로 통영의 특산품이다.

한국전쟁 직후 통영 지역의 여러 제과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하였는데, 통영의 따뜻한 기후에도 상하지 않고 오래 보관하였다

먹을 수 있어 바닷가에서 일하는 어부와 조선업 노동자들이 간단하게 한 끼 식사나 간식으로 찾았다고 한다.

통영 꿀빵은 직접적으로 꿀이 들어가지는 않으나, 표면에 바르는 물엿과 팥소의 맛이 달콤하여 꿀빵이라 이름 지어졌으며,

현지에 가면 통영항 근처의 중앙시장에서 꿀빵을 파는 가게들이 모여 있는 꿀빵 거리를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팥소 대신 고구마나 콩, 견과류 등으로 속을 채운 꿀빵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