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10월23일, 맑은 가을 하늘의 마량항 풍경..
청자의 고향 강진(康津), 그리고 강진의 끝자락은 마량항이다.
다산 정약용이 18년간의 유배생활 중 10여 년을 머물면서 <목민심서> 등 500여 권에 달하는 조선 후기 실학을 집대성한 곳이다.
또한, <모란이 피기까지는>으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인 영랑(永郞) 김윤식(金允植) 선생의 고향이기도 하다.
마량항은 천연기념물 제172호인 작은 까막섬과 큰 까막섬이 있고 고금도와 약산도가 풍랑을 막아 주는 천혜의 포구이다.
우리나라 서남부 해안 최남단에 위치한 마량항은 최근 들어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미항(美港)이다.
제주도나 노화도, 완도 등에서 말을 내려 한양으로 올려 보낼 때 이곳에서 말먹이를 먹인 곳이라 하여 ‘마량(馬糧)’이라 부른다.
1417년 태종 때 마두진이 이곳에 설치되어 만호절제도위가 관장하였고, 임진왜란 때에는 거북천 1척이 상시 대기하는
전략적 요충지였던 유서 깊은 항구다.
1971년12월21일 국가어항(1종 어항)으로 지정되었으며, 수역면적은 10만 5,000㎡, 육역면적은 2만 793㎡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어촌관광모델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곳으로, 2005년부터 2년간 진행된 어촌어항복합공간조성 시범사업을
통하여 어촌과 어항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개발되어 사회·문화·복지·관광시설을 구비하게 되었다.
항구의 4개 방파제(상방파제, 중방파제, 하방파제, 동방파제)에는 주변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친수공간과 공연장(데크 시설, 야외무대,
산책로, 광장, 야간경관 시설 등) 등이 설치되었다.
하방파제(길이 100m)의 잔교 위에는 300여 명이 각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원형 야외무대, 중방파제(길이 320m)에는 광장,
시비 조형물, 전망데크, 소형 야외무대, 동방파제(길이 270m)에는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강진군 마량면과 완도군 고금면 가교리를 잇는 고금대교..
철강 아치구조의 왕복 2차선 도로로 사업비 743억원을 들여 착공 8년여 만인 2007년6월29일 개통됐다.
아름다운 횃불형 교각에 강아치 형식의 상판으로 교량 760m와 접속도로 3,900m 등 4,710m에 이른다.
이 대교의 개통으로 고금-마량 해협을 배를 타고 건널 때 40여 분 걸리던 이동시간이 5분 이내로 단축되었다.
고금도(古今島)는 통일신라시대에는 탐진현에 속해 있으면서 828년에 청해진이 설진되면서 청해진에, 고려시대에는 장흥부에,
조선시대인 1598년부터 1895년까지는 297년 동안 강진현에 속해 강진의 일부였다.
그러다가 1896년 완도군이 탄생하면서 고금도는 완도군으로 편입되었지만 고금도의 생활권은 대부분 마량을 중심으로 한 강진이었다.
1384년(고려 우왕 10년) 봉성리(독바위)에 천씨(千氏)가 최초로 거주하기 시작한 고금도는 덕동리에 고금진(古今鎭)이 설치되었다.1896년 완도군 설치와 함께 고금도와 부근 도서를 병합하여, 양 도서의 중앙인 덕동리에 소재지를 두어 완도군에 속하게 되었다.
1946년 약산면을 분할하여 면소재지를 농상리로 하였으며, 5월 영부리로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2호로 지정된 강진 까막섬 상록수림..
면적 14,454㎢의 까막섬은 고금도와 마량리 사이에 있는 작은 섬으로, 썰물 때에는 걸어서도 갈 수 있다.
후박나무의 섬이라 할 정도로 후박나무가 많은데 흉고 지름 80~85cm, 높이 10~12m의 후박나무가 울밀한 숲을 이루고 있다.
상록수로는 다정큼나무를 비롯 10여종, 낙엽활엽수로는 굴참나무를 비롯 20여종, 송악을 비롯한 수종의 덩굴나무가 자라고 있다.
또한 바닷가에는 갯개미취·갯명아주 등과 희귀한 종류로 모새달의 군락이 있다.
까막섬의 상록수림은 섬 전체에 상록수들이 고루 분포하고 있는데, 특히 높이 10∼12m의 후박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후박나무 외에 상록수림은 자금우·사철나무·육박나무·참식나무·개산초나무·사스레피나무·광나무·감탕나무·생달나무·멀꿀·송악·마삭줄·
팽나무·굴참나무·상수리나무·초피나무·쥐똥나무·개산초나무·구지뽕나무·찔레나무·산딸기·수피딸기·산딸나무·자귀나무·검양옻나무·
장구밥나무·예덕나무·푸조나무·계요등·노박덩굴·배풍등·댕댕이덩굴·청미래덩굴·청가시덩굴·개머루·인동덩굴·소나무 등이 있다.
까막섬의 상록수림은 물고기가 서식하는데 알맞는 환경을 제공하여 물고기떼를 해안으로 유인하는 어부림의 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 대표적 상록수림의 하나로서 문화적·생물학적 보존 가치가 인정되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상록수림 보호를 위해 공개제한지역으로 지정, 관리 및 학술 목적 등으로 출입하고자 할때에는 문화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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