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기념물 제9호, 한경면 용수리포구 절부암(節婦岩)..
2023년 3월 4일, 제주기념물 제9호, 한경면 용수리포구 절부암(節婦岩)..
절부암(節婦岩)은 제주도 기념물 제9호(1981년8월26일)로 지정된 바위로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조난당한 남편을 기다리다 못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고씨부인의 비통한 사연이 전해오는 곳이다.
조선말기 차귀촌(遮歸村) 출생의 고씨는 19세 되던 해 같은 마을에 사는 어부 강사철(康士喆)에게 출가하여 단란한 가정을 꾸려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하루는 남편이 고기잡이를 나갔다가 거센 풍랑을 만나 표류하고 말았다.
고씨는 애통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식음을 잊은 채 시체나마 찾으려고 며칠동안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해안가를 배회하였으나 끝내 찾지 못하였다.
그러자 남편의 뒤를 따르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여 소복단장하고 용수리 바닷가, 속칭 ‘엉덕동산’ 숲에서 나무에 목을 매어 자살하였다.
그러자 고씨가 목을 맨 바위의 나무 아래로 홀연히 남편의 시체가 떠올랐다고 전한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모두 중국 조아(曹娥)의 옛일 같다고 찬탄하였으며, 1866년(고종3년) 이를 신통히 여긴 판관 (判官) 신재우(愼裁佑)가 바위에 ‘절부암(節婦岩)’이라 새기게 하고 부부를 합장하였다.
그리고 넋을 위로하기 위해 제전을 마련하여 용수리 주민으로 하여금 해마다 3월 5일에 제사를 지내도록 하였다.
오늘날에도 마을에서는 이들의 산소를 소분하고 제사를 지낸다.
이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는 신창리에서 시작해 용수리를 거쳐 고산리로 가는 해안도로. 분위기 있는 곡민도 등대를 거쳐 차귀도를 바라보며 달리는 해안드라이브는 제주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다.
절부암이 있는 용수리 포구에는 사철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포나무 등 난대식물 군락을 이루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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