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지맥 2구간(노룡재~국사봉~활성산~돈밧재~불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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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땅끝지맥

땅끝지맥 2구간(노룡재~국사봉~활성산~돈밧재~불티재)

by 정산 돌구름 2009. 7. 20.

땅끝기맥 2구간(노룡재~국사봉~활성산~돈밧재~불티재)


○ 산행일자 : 2009. 7. 19(일)

○ 기상상황 : 흐리고 비(강풍과 함께 끝날 때까지 종일 비가 내리고 후텁지근한 날씨)

○ 산행인원 : 광주나사모산우회(40명) - 회비 23,000원

○ 산행코스 : 노룡재~차일봉~국사봉~가음치~활성산~돈밧재~불티재 (전남 영암, 장흥, 강진)

산행코스 : 약20Km, 산행시간 7시간 5분 소요 

  노룡재(08:55)~차일봉(09:08)~국사봉(10:18)~임도(10:33)~체육시설(10:44)~개사육장(10:52)~가음치(13번국도,

  10:58)~송장고개(11:17)~보호수(11:29)~금오마을회관(11:30~45)~(주)서광영암목장(12:10~15)~활성산(12:45)

  ~임도(13:36)~안부사거리(14:27)~돈밧재(14:47)~347봉(15:14)~375봉(15:44)~철탑(15:58)~불티재(16:00)

주요 봉우리 : 차일봉(382m), 국사봉(614m), 활성산(498m)

교통상황

  비엔날레(07:35)~순환도로~13국도~49지방도~1번국도~나주 순환도로~13국도~23번~14지방도~노룡재(08:45)

  불티재(16:40)~829번~13번~821번~월출산온천(17:00~19:20)~821번~13번~순환도로~빛고을로~비엔날레(20:30)

○ 산행지소개

  이번 산행은 땅끝기맥 제2구간인 「노룡재~불티재」구간으로 처음부터 내린 비가 산행이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는 그야말로

  우중산행이었다.

  초입지에서 차일봉을 지나 국사봉까지는 길이 나있어 가기에 수월하였지만 국사봉을 지나면서 임도 타고 가다가 송장고개를

  지나 281봉, 311봉, 320봉 등은 임도로 대신하였고 이미 폐허가 된 서광목장에서 활성산을 오르는 구간 역시 시멘트도로를

  타고 가다가 숲속으로 접어들어 통신탑들이 설치된 활성산 정상에 이르고 다시 가시덤불 숲에서 길이 없어 헤매기도 하였다.

  임도에 내려서 길이 헛갈리기도 하였지만 겨우 능선을 찾아 이어가기도 하였다.

  돈밧재를 지나 봉우리 몇 개를 넘어 불티재까지는 그래도 길이 잘 나있는 편이었다.

 

 

지난 구간의 날머리였던 노룡재에 내려서니 비가 내리고 팔각정의 버스정류장만 외롭게 서있다.

비가 내려 준비운동도 생략한 채 산행준비를 하는데 우의는 입지 않고 배낭 커버만 씌우고 출발한다.

산행기점인 노룡재는 영암군 금정면 남송리와 세류리를 잇는 고개로써 14번 지방도인 2차선포장도로이다.

 

시멘트 농로를 타고 가다가 철조망이 쳐있는 곳을 지나 우측의 숲길로 접어들어

가파른 등로를 따라 차일봉을 향한 등산로가 뚜렷하게 보인다.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커다란 나무 가지에「땅끝기맥 차일봉 385m/준,희」가 걸려있고

널따란 공터에 잡초 무성한 무덤이 있는 차일봉에 이른다.(09:08) 운무에 쌓여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희미한 길로 차일봉을 내려서지만 잡초와 잡목이 우거져 길 찾기가 힘이 들고 능선을 바라보며 내려서면 임도가 나타나는데

잡초가 우거져 임도로써의 기능을 상실한 도가마재에 내려선다.

임도는 좌측으로 이어지며 내려서지만 우측 능선을 따라 가는데 우거진 잡초며 가시넝쿨로 힘이 든다.

잠시 후 오르막길에 노란 망태버섯이 아름다워 사진 한 컷을 하고 가파른 오르막을 오른다.(09:36)

 

빼곡한 산죽을 산죽사이를 들어가 암봉에 오르고 다시 산죽사이로 진행한다.

 

잡목사이로 소나무들이 있고 잡목을 뚫고 가기를 반복하면 능선 분기봉에 올라서고 우측으로 돌아 내려서 

잡목과 잡초 숲이 한동안 계속된다.

 

주당고개로 예상되는 십자안부에 내려서면 우측으로는 효자형제가 살았다는 영암군 금정면 쌍효리로,

좌측으로는 송장마을로 내려설 수가 있다.

 

산죽사이를 지나고..

 

잠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는가 싶더니 칡넝쿨이 왕성한 공터가 나타나고(10:09)

 

좌측으로 대나무 숲을 우회하여 오르면 시야가 트이면서 억새평전에 이른다.(10:14)

 

억새평전 사이로 나있는 길을 따라가면 안개 속에 통신탑이 우뚝 솟아있고,

 

억새와 잡목이 어우러진 능선을 따르면 비석이 세워진 묘지 갈림길을 지나 국사봉으로 향한다.

 

정상표석이 있는 국사봉에 이른다.(10:18)

사방이 트여 월출산,활성산, 그리고 지나온 산줄기와 가야할 산줄기가 조망된다고 하나 안개속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암봉 가운데에 있는 대리석의 표지석에는「國師峰 해발 614m」라 새겨져 있다.

국사봉은 월출산의 화려함에 가려져 나름대로 매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받지 못한 산이다.

영암군 내에서 월출산 다음 가는 높은 산으로 쌍계사라는 잘 알려진 사찰이 있다.

지금은 절터만 남아 그 규모를 짐작할 뿐, 절 입구에 돌장승인 당장군과 주장군만이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사찰은 신라 헌강왕 때 백운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산은 주변의 산세와 다름없는 육산으로 정상부는 억새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두개의 봉우리가 이어진 말안장 형태를

이루고 있다.

주변에 나무가 거의 없어 조망은 거칠 것이 없으며 바위지대는 전망대 역할을 한다.

특히 월출산과 강진군,장흥군 일대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이 뛰어나 6.25 당시에는 인민군 사령부가

주둔하기도 했다.

 

삼각점(청풍12/1990복구)이 있다.

 

정상에서 가파르게 내려서면 장 다듬어진 길을 지나 내리막이 이어진다.

 

정비된 등산로를 따라 내려서면 오른쪽으로 리본이 있어 들어가 보니 실이 희미하고 다시 돌아와 임도수준의 길을 따라

내려서면 임도가 나타난다.(11:33)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선다. 우측의 능선을 따라 내려갈 것으로 생각되나 길이 희미하여 아마도 임도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잠시 내려서면 시멘트포장의 도로가 나타난다.(11:38)

 

다시 체육시설이 되어 있는 임도 갈림길에 이르고(10:44)

 

좌측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좌측에 축사인 듯한 낡은 건물과 조립식 주택건물이 있다.(10:49)

 

다시 좌우로 철조망이 쳐진 임도를 따라 오르막이 이어진다.

 

축사 건축물이 나타나는데 개를 사욕하는 농장인지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댄다.(10:52)

 

축사를 지나면 시멘트도로 바로 옆 산속으로 들어서는 길이 희미한데 철조망이 쳐있어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잠시 후 길가에는 조립식 건물이 있도 국사봉 농원 꿀판매와 환경감시소 역할을 하고 수변구역 안내 표지판이 서있다.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영암군 영암읍에서 금정면을 잇는 23번 국도가 지나는 가음치에 도착한다.(11:58)

차들이 씽씽 달리는 도로를 가로질러 도로 절개지의 대나무 숲 사이로 올라선다.

 

잠시 올라서면 잡초가 무성한 남양방씨 묘지대가 나타나는데 야생화가 만발하였다.(11:03)

 

잠시 가시밭을 헤치고 올라서니 무덤 2기가 보이고(11:11)

 

능선에 올라서서 우측의 송장고개로 향하는 능선을 따라가니 송장고개가 나타나는데

조금 전 대나무 밭에서부터 연결된 임도로 여겨진다.(11:17) 

 

우측으로는 23번 국도와 연결되고 좌측은 마을로 들어서고 직진하면 금오동과 활성산으로 가는 도로이다.

마루금은 절개지를 따라 올라서야 하나 잡초가 무성하여 엄두도 못내고 소먹이 더미를 쌓아둔 곳에서 직진하여 임도를

따라간다.

 

뒤돌아본 능선..

 

우측으로 마루금을 두고 시멘트도로를 따르면 좌측에 커다란 저수지가 나타나고(11:19)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오르면,

 

「뱅뱅이골 산림욕장」(1.4km) 삼거리를 지나(11:26) 오르막은 계속된다.

 

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마을 어귀에 수령 450년이 넘는 커다란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고(11:29)

 

마을에 접어들면 금오마을회관에 이른다.(11:30)

 

빗줄기는 약하게 계속되고 운무에 잠겨 앞은 보이질 않고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11:45)

마을회관을 지나 좁은 시멘트도로를 따라 진행하면 시멘트도로3거리에서 직진하여 나간다.

 

우측에는 방대한 억새능선으로 이어지고 좌측에는 철조망 아래로 염소목장이 나타난다.(11:57)

 

도로를 따라가면 운무에 쌓인 폐허된 서광목장이 시야에 넓게 펼쳐지고..

 

철조망이 쳐져있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간다..

 

좌측에 도로를 따라가다가 길이 아님을 확인하고..

 

다시 돌아와 폐허된 목장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커다란 기숙사와 교육장, 경비실 등이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전성기 때 얼마나 큰 규모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큰 기업이 문을 닫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활성산으로 오르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오르면 양쪽으로 너른 목초지가 있지만 지금은 잡초만 무성하고 길가의 건물들은

폐허되어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주)서광은 1961년 서광섬유산업(주)으로 출발하여 1966년 서광산업(주)으로 상호를 변경하였으며

1975년 한국사이본(주)을 흡수합병하여 사세를 확장하였고, 1977년 미국 뉴욕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였다.

1981년 5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였고 서광축산(주)을 흡수 합병하였으며, 1982년 (주)서광으로 상호를 변경하여

1989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하였으나 1998년 2월 자금악화로 부도가 나 2002년 4월 자본잠식으로 상장이

폐지되었다.

 

단지내 갈림길 이정표가 있는 곳에 이른다.(12:16)

 

도로를 따라 올라서면 우측으로 리본들이 매달려 있어 숲속으로 접어든다.(12:27)

 

잠시 후 목초지가 나타나고 가파른 오르막으로 이어지는데 안개속에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능선에 올라서면 목초지 경계선으로 우측으로는 야산, 좌측은 목초지로 이어지면 오르막은 계속된다.

 

안개속에 희미하게 안테나가 나타나고(12:39),

통신탑 사이로 이어가는데 조금 전에 올라왔던 차량이 여기에 멈춰서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까지 차량의 출입이

가능한가 보다.

 

목초지를 따라 오르면 제93보병연대 통신중대의 활성산중계소 교육훈련센터 건물이 철망속에 세워져 있고..

 

바로 옆 계단을 오르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활성산 정상에 이른다.

 

활성산중계소..

 

이곳은 조망이 좋은 곳으로 북쪽은 궁성산에서 이어지는 땅끝기맥의 연릉이 동남쪽으로 내려와 국사봉을 솟구치고

다시 서광목장의 너른 초원을 준마 달리듯이 유순히 이어지다가 남진하며 월출산을 향해 흐른다. 

동쪽으로는 호남정맥의 제암산도 우뚝 솟아있고 남쪽에 있는 월출산의 위용... 그러나 안개속에 오리무중...

활성산 중계소를 지나 능선을 따르면 목초지는 잡초 무성하고..

 

잠시 후 우측으로 내려섰다가 사면으로 이어가는데 길을 걷잡을 수가 없고 겨우 능선을 찾아 한참을 따라간다.

 

능선을 따르다가 좌측으로 내려서니 임도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서는데 뭔가 이상하다.

 

임도를 따라 내려갔다가..

 

다시 되돌아 올라온다..

 

원위치에서 다른 임도를 따라 올라가니 리본들이 보인다.(13:46)

 

숲속으로 들어가 우측으로 내려서니 묘지로 가는 길이고..

 

다시 올라와 좌측 능선을 향하여 올라서니 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나타난다..

지금까지 와는 달리 흙산으로 길은 양호한 편이다.

계속 오르내리막이 이어지고 능선분기봉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백색기둥에 빨간 글씨로 수변구역 표시가 세워져 있고..

바로 아래에 안부사거리에 이른다.(14:27)

잠시 올라서면 조림지대를 지나 암봉에 이르고(14:33),

 

암봉 하나를 넘어선다.

 

바로 아래로는 월곡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벌목지대의 능선을 따라 내리막은 계속 이어진다..

능선봉을 넘어서니 안개속에 월출산이 올려다 보이고..

 

잡초무성한 묘역을 지난다.(14:45)

 

잠시 내려서면 돈밧재이다.(14:47)

길가에는 영암군에서 세운 돈밧재(해발276m) 표석이 세워져 있고 835번 지방도가 지난다.

영암과 강진의 경계를 이루는 돈밧재는 한적하고 높은 고개여서 재를 지날 때 산적들이 돈을 받았다하여 돈밧재라고

불렀다고하고, 이곳에 온천이 나와 언젠가는 돈밭(錢田)이 될 것이라고 하여 그렇게 불렀다는 것이다.

또 부자가 가파른 고개를 넘기 위해 닷냥의 돈을 주고 업혀서 넘어갔다고 하여 닷돈재라고도 불렀다고도 한다.

 

도로를 건너 잡목과 잡초가 우거진 능선을 따라 오르면 무덤이 나타나고(15:04)..

 

참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따라 오르면 347봉을 넘는다.(15:14)

347봉을 넘어서면 키가 큰 산죽터널이 100m넘게 이어지고, 이를 지나면 봉우리를 넘어서 다시 산죽군락이

계속되어 힘들게 한다.

 

잠시 안부에 내리섰다가 다시 서서히 고도를 높여 급경사를 오르면 375봉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내리막을 따라 내려서는데 잡목이 우거져 있다.

 

한참을 내려서 다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고..

 

철탑을 지나서..

조림지 숲사이로 내려서면..

 

도로에 이르고..

 

도로를 따라 가면..

 

 

버스승강장과 사자상이 있는 삼거리 갈림길인 불티재에 이르러 오늘의 산행이 마무리 된다.

 

다음에 가야할 길에는 월출산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세운 출입금지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삼거리에 버스를 세워놓고 길가에 돼지 머리고기에 막걸리판을 벌여 시원스럽게 한잔을 하고 마지막 후미가 내려오기를

기다린다.

후미가 도착하여 영암 월출산온천에서 목욕과 뒷풀이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