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요새지, 강진 수인산 노적봉 산행, 그리고 병풍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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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구름의 산행이야기/산행2017

천혜의 요새지, 강진 수인산 노적봉 산행, 그리고 병풍바위

by 정산 돌구름 2017. 3. 18.

 

천혜의 요새지, 강진 수인산 노적봉 산행, 그리고 병풍바위..


○ 산행일자 : 2017년 3월 18일(토)

○ 기상상황 : 흐린 후 맑음(아침에는 흐린 후 차차 맑아졌으나 미세먼지로 조망 후림 6~16℃)

○ 산행인원 : 전남119산악회(20명)

○ 산행코스 : 수인사~홈골제~256.9봉~481봉~남문~서문~북문~수인산~동문갈림길~홈골제~수인사(전남 강진, 장흥)

○ 거리 및 소요시간 : 약8.45km(트랭글GPS), 3시간45분소요

수인사(10:10)~홈골제(10:20)~259.6m봉(10:40~45)~헬기장(11:05)~481m봉(11:10~25)~전망바위(11:40~50)~남문(11:52)~서문(11:55)~북문(12:10)~수인산(12:20~50)~정상 갈림길(13:00)~홈골갈림길(13:03)~400.3m봉(13:15)~도둑골 갈림길(13:20)~홈골 갈림길(13:35)~홈골제둑(13:45)~수인사 주차장(13:55)

○ 교통상황 : 광주 문흥동(08:30)~순환도로~1번국도~49번~13번국도~835번~수인사 주차장(09:35)

○ 산행지 소개

전남 강진군 병영면 상락리와 장흥군 유치면 대리에 걸쳐 있는 수인산(修仁山 561.2m)은 웅장하고 오묘한 산세를 지닌다.

고려말 남해안으로 침략하는 왜구를 막기 위해 쌓은 수인산성을 비롯해 조선병마절도사가 거주하던 병영터가 있는 국방상의 요충지에 자리잡은 천혜의 요새다.

정상은 노적봉으로 천연의 평탄지가 있고 샘이 많으며 높이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게 웅장한 산세를 지닌다.

자연적인 산세를 이용하여 쌓은 수인산성 정상부는 넓은 고원지대를 형성하며 조릿대와 어울리는 억새가 황금벌판을 펼친다.

정상인 노적봉의 조망은 일품으로 무등산, 지리산, 두륜산, 천관산, 흑석산, 월출산이 사방으로 조망된다.

북으로는 멀리 무등산이 희미하고, 동북으로는 모후산과 조계산, 그 너머로 지리산이 아른거린다.

동쪽으로는 제암산과 일림산 능선이 바라보이고, 서쪽으로는 월출산이 손에 잡힐 듯하다.

남쪽으로는 천관산, 남서쪽은 두륜산도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는 장흥벌과 병영벌이 훤하게 내려다보인다.

정상부는 고려말부터 조선말까지 전라 병영성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왜구가 침략할 때마다 주민들의 피난처로 이용되었고, 병영면의 지명은 조선 태종때 왜구를 막을 목적으로 병영을 설치한데서 유래된 것이다.

수인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해동지도, 청구도, 대동여지도에 지명에 관한 기록이 나타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봉수대가 있다고 하는데 이 봉수는 동쪽으로 장흥부 억불산 서쪽으로 병마절도사영에 응하였다.

 또, "수인산성은 돌로 쌓았으며, 둘레가 3,756자, 높이가 9자이다. ....  동문은 적을 막을 수 있는 곳으로 문밖에 수덕인산세(修德因山勢)가 절벽져 있다. 서남북 3면은 천험하다. 동문은 옛 성 밖에 별도로 빙 둘러 개천을 만들어 쌓았다..... 고려 말에 도강·탐진·보성·장흥·영암의 백성들이 모두 여기에서 왜구를 피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이는 산성이 이미 고려 시대에 축성되었음을 알려준다.

『여지도서』에는 수인사(修仁寺)가 표기되어 있다. 이 절은 병마절도사가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예로부터 수인산(修因山)에는 산성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는데, 지금까지 산성의 터가 남아 있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통해 수인산이 먼저이고, 거기에 산성이 축성되었음을 알려준다. 수인사와 수인산 봉수가 세워진 것도 조선초의 일이다.

『1872년지방지도』에는 수인산성(修仁山城)의 성곽 모습과 함께 내부시설이 잘 묘사되어 있다.

성곽에는 동서남북의 사문에 문루가 있으며, 북동쪽과 북서쪽에는 요망대(暸望臺)와 북장대(北將臺)가 있다.

성 안의 시설로는 수인사(修仁寺), 법당, 이청, 군기, 화약고, 우물 등이 있다.

<1872년지방도>에 수인산(修仁山)으로, <여지도>에 수인산(修因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해동지도>에는 수인산은 표기되어 있지 않으나, 수인사와 봉대, 수인산성이 기재되어 있다.

봉수대가 있어서 동쪽으로 전일현(全日峴), 남쪽으로 천관산, 북쪽으로 강진의 수인산(修仁山) 봉수에 응하였다.

수인산 봉수에서 쓰는 홰를 만드는 군대가 장흥군 유치면 덕산리(분둔·분등·덕산)에 주둔하여 있었다 한다.

수인산은 강진군 병영면 소재지에서 바라보면 알을 품은 듯한 형상인 노적봉을 가운데로 주위가 온통 암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천혜의 요새로 손색이 없는 철옹성같은 산세를 보여준다.

동문, 서문, 남문, 북문 등을 통해서 오를 수 있으나 병영면 홈골저수지 원점 회귀형 코스가 인기가 높다.

 

 

 

강진 병영면에서 수인사로 들어서는 좁은 도로를 따라가면 홈골저수지가 나타나고 이어 저수지 끝에 수인사가 있다..

 

아담한 사찰 수인사는 네덜란드에서 표류한 하멜 일행이 가장 큰 도움을 얻었다는 정신적 안식처이다..

 

수인사 주차장에서 저수지 옆길을 따라 다시 내려와 저수지 둑에서 산길로 들어선다..

 

저수지 둑 옆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보인다..

 

능선을 따라 오르면 연분홍빛 진달래가 반긴다..

 

건너편으로는 가야할 수인산 병풍바위..

 

처음부터 힘겹게 오르는 동료들..

 

꽃망울이 맺혀있는 진달래..

 

가파르게 올라선 295.9m봉.. 2년전에 걸어둔 시그널이 그대로 있다..

 

남쪽으로는 도룡저수지, 그리고 화방산(402m)과 그 옆으로 오봉산(396.1m)이 바라보인다..

 

서쪽으로는 월출산(810.7m)이 희미하고, 월각산(458.3m)과 흑석산(652.7m)~가학산(576m) 능선이 바라보인다..

 

동북으로는 가야할 481m봉, 그리고 병풍바위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잠시 기다리니 올라선 대원들..

 

잠시 내려서면 도룡저수지에서 오르는 도룡리 갈림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서남쪽 풍경..

 

산죽길을 가파르게 올라서면..

 

폐헬기장을 지난다..

 

다시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올라서면 성불리 갈림길인 481m봉에 이른다..

 

가야할 병풍바위(탕건바위)와 그 너머로 고개를 내민 수인산..

 

동쪽으로는 바로 앞 탕건바위에서 수리봉(412m)으로 뻗어내린 지능선..

그 너머로 멀리 제암산(806.2m)에서 사자산(667.5m)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 능선이 하늘금을 긋는다..

 

남으로는 화방산 너머로 남도의 산들이 희미하게 바라보인다..

 

동북으로는 가야할 수인산, 그 우측으로 호남정맥 가지산(509.9m)~병무산(513.7m)~용두산(549.1m)으로 이어지는 능선..

 

성불리와 수리봉 능선, 그리고 멀리 제암산..

 

건너편에서 바라본 481m봉..

 

수리봉 능선..

 

지나온 481봉..

 

건너편의 탕건바위..

 

잠시 가파른 암릉 오르막을 올라서면..

 

조망이 트이는 전망바위에 올라선다..바로 아래로는 홍골제, 병영 들판 너머로 월출산이 솟아있다..

 

 

월출산에서 땅끝지맥을 따라 뻗어내린 월각산과 별매산 산릉, 그리고 흑석산..

 

지나온 능선, 그 너머로 화방산..

 

봄의 전령, 연보랏빛 자태의 현호색..

 

2년전 걸어둔 시그널, 이곳에도 그대로 있다..

 

다시 성안으로 들어선다..

 

이름모를 야생화..

 

그러나 아름다운 자태이다..

 

수인산성 남문터..

 

남문에서 내려서면 널따란 구릉지가 나타난다..

 

수인산성의 흔적들..

전라남도기념물 제59호로 지정된 수인(修因, 修仁)산성은 둘레 약 6, 높이 45m, 너비 4m이며, 세 개의 성문이 있다.

장흥 유치면 대리에서 강진 병영면에 걸쳐 산마루를 이어쌓은 포곡식(包谷式) 석성이다.

성의 축조는 천혜의 산세를 이용한 협축식(夾築式)으로 양면이 거의 수직에 가까운 석성인다.

성내에는 봉수대와 수인사지(修因寺址군고지(軍庫址)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수인산성이 언제 어느 정도의 규모로 축조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으나, <세종실록지리지>에 장성 입암산성,

담양 금성산성, 나주 금성산성과 함께 수인산성이 기록되고 있어 이 성의 축조연대는 고려 시대로 추측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수인산성은 둘레가 3, 756()이고 본래는 도강현(道康縣) 때의 성인데 본조에서 다시 쌓았다.”

하였는데 현 강진군을 고려시대에 도강(道康)’이라 불렀던 점을 감안한다면 이 성은 고려시대에 쌓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수인사에서 올라서는 길과 합류한다..

 

암벽에는 수많은 이름들이 각인되어 있다..

 

우회길이 있지만 성벽을 따라 능선봉을 올라선다. 바로 앞 수인산이 웅장하게 바라보인다..

 

성벽을 이루는 지나온 능선봉..

 

산죽길로 내려서면..

 

북문터, 좌측으로는 홈골제로 내려서는 길이 있고, 정상은 직진하여 오른다..

 

북문터에서 가파르게 올라서면 수인산 정상이다..

 

수인산은 땅끝기맥 불티재로 내려서기 전 330봉(영암군 영암읍, 강진군 옴천면과 작천면의 삼면봉)에서 동남방향으로 분기, 기저고개~위봉(302.2m)~뱀새재(150m)~깃대봉(200.3m)~기알재(110m)~옥녀봉(255m)~땅재~상림치(230m)를 지나 한바위재를 지나 솟아오른 수인단맥의 산줄기이다..

 

 

 

정상에서 함께한 직원들과..

 

건너편으로는 지나온 성벽 능선..

 

수리봉으로 뻗어내린 지능선, 멀리 제암산, 그리고 억불산이 희미하다..

 

지능선 사이의 수덕골..

 

바로 아래의 탐진댐..

 

정상에서 한참을 머물다가 내려선다..

 

동문 갈림길에서 좌측 병풍바위 방향으로 성벽을 따라 내려선다..

 

뒤돌아본 수인산..

 

능선에서 좌측은 북문으로 내려서는 길, 직진하여 한바위재 방향으로 내려선다..

 

건너편 지나온 능선..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홈골저수지와 병영면 들판..

 

천혜의 요건이 성벽을 이룬다..

 

능선봉인 400.3m봉을 지나 내려선다..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 좌측으로 내려선다.

직진은 한바위재로 이어지는 능선이지만 한바위재를 지나면 길이 희미하다..

 

이씨묘역을 지나면 부드러운 소나무숲길이 이어진다..

 

홈골과 도둑골이 만나는 농로에 내려선다..

 

농로를 따라 홈골제로 이어지는 길..

 

수인산에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

 

예전에는 상수원으로 사용하였다는 홈골저수지이다..

 

홈골제 둑에서 바라본 수인산..

 

아름다운 풍경이다..

 

저수지 둑에서 수인사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간다..

 

수인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탕건바위..

 

봄의 전령, 큰개불알꽃..

 

한참이 지나서야 후미그룹이 도착한다..

 

나름대로는 힘든 모습이다..

 

전체가 모여 기념샷..

 

산행이 끝나고 찾은 강진 병영면의 수인관..

 

예전에 비해 음식도 질이 떨어지고 값도 올랐지만 그래도 손님이 많다. 산행 후 늦은 점심으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