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길 12코스(무릉-용수 올레)를 걷다 - 1. 무릉외갓집-신도포구
제주올레길 12코스(무릉-용수 올레)를 걷다 - 1. 무릉외갓집-신도포구
2025년 4월 14일, 제주올레길 12코스(무릉-용수 올레)를 걷다.
용수포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에 택시를 불러 무릉외갓집에 도착하여 12코스를 시작한다.
제주올레길 12코스는 해안을 따라 서귀포시 전역을 잇고 제주시로 올라가는 첫 올레길로 무릉2리부터 용수포구 절부암까지 들과 바다, 오름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길이다.
드넓은 들판에서 보는 지평선은 아스라하고, 깊은 바다는 에메랄드빛으로 가득하다.
신비한 분위기의 도원연못과 녹남봉은 12코스의 볼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차귀도를 바라보며 수월봉과 엉알길을 지나 당산봉을 넘고 나면 '생이기정 바당길'로 접어든다.
무릉외갓집을 출발하여 마을길을 따라 이어지다가 서귀포와 제주의 경계를 지나는 올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녹나무가 우거진 녹남봉에 올랐다가 내려서 폐교에 들어선 산경도예에서 중간스탬프를 찍는다.
다시 마을로 들어서 아름다운 카페를 지나면 올레길은 해변을 따라 이어진다.
신도리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도구리알이 있는 신도포구에 이른다.
세찬 바람에 검은 현무암 해안에 부서지는 성난 파도가 또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마을로 들어서 지질학적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화산쇄설암층이 있는 수월봉에 올라선다.
수월봉에는 고산기상대가 있으며 전망대에 오르면 바다가 넓게 펼쳐져 있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넓은 태평양에 떠있는 차귀도와 와도, 그 옆 신창풍차해안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수월봉을 지나 엉알해안길은 12코스뿐만 아니라 지질트레일의 일부이기도 할 만큼 해안절벽을 따라 쌓여 있는 화산 퇴적물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차귀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푸른 바다도 펼쳐져 끊임없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엉알길을 따라 자구내포구를 지나 당산봉 생이기정길을 지나면 12코스 끝자락인 용수포구에 도착하게 된다.
용수포구는 우리나라 최초 천주교 신부인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귀국하던 길에 표류하다 도착한 곳으로 이국적인 건축 스타일의 기념 성당이 용수포구 앞 언덕 위에 지어졌다.
○ 올레길 12코스 : 무릉외갓집~평지교회~신도생태연못~녹남봉~산경도예~할망집~노을과어울림~신도포구~한장동마을회관~수월봉~엉알길~자구내포구~당산봉~생이기정길~용수포구
○ 거리 및 소요시간 : 17.5km, 5시간 45분 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