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천진성 연북정(戀北亭)과 조천연대
제주 조천진성 연북정(戀北亭)과 조천연대
2025년 4월 8일, 제주 조천 연북정과 조천연대를 지나며..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에 있는 연북정(戀北亭)은 1971년 8월 26일 제주도 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되었다.
연북정은 원래 조천성 바깥에 있던 객사로 처음 축조한 연대는 알 수 없다.
기록에 따르면, 선조 23년(1590년) 이옥 절제사가 성을 동북쪽으로 돌려 쌓은 다음에 정자를 그 위에 옮겨 세워서 ‘쌍벽정’이라 했다고 한다.
‘쌍벽’이란 말은 청산도 푸르고 녹수도 푸르러 쌍쌍이 푸르기 때문이라는 제주도의 유다른 풍치를 담은 것이라고 한다.
선조 32년(1599년)에는 성윤문 제주목사가 그 건물을 보수하고 ‘연북정’이라 개칭하였다.
‘연북’은 제주의 관문인 이곳에서 유배되어 온 사람들이 한양의 기쁜 소식을 기다리면서 북쪽에 계신 임금에게 사모의 충정을 보낸다는 뜻이다.
이 연북정은 여러 차례 보수되었지만 확실한 기록은 없다.
건물은 높이 14척의 축대 위에 동남향으로 조천포구 옆에 자리 잡았는데 건물 북쪽으로는 타원형의 성곽을 쌓았다.
전면 3칸, 측면 2칸으로 전후좌우 퇴와 기둥 배열 방식 등이 모두 제주도 민가와 같고, 바닥은 마루를 깔았고, 내부는 모두 개방되었다.
지붕은 물매가 낮은 합각지붕이다.
사각형 주초에 각기둥을 세우고 기둥머리에 퇴보를 놓고, 여기에 직각으로 장혀를 보내어 도리를 받쳤는데 사괘맞춤한 기둥이 도리를 감싸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바닥은 툇간이 토상(土床)이고, 내진에는 우물마루로 되어 사방이 정자처럼 틔어있지만 예전에는 석축 벽을 둘러서 사용한 적이 있다.
단청도 없는 간결함과 더불어, 내진고주(內陣高柱)의 보아지와 판대공의 투박한 마무리, 지붕의 물매가 낮은 것 등이 이 건물의 특징이다.
조천연대는 조선시대 조천진 소속의 연대로 서쪽으로 원당봉수, 동쪽으로 왜포연대와 교신했다.
연대 동쪽으로는 신흥리 앞 해안, 서쪽으로는 원당봉 앞 해안까지 바라다볼 수 있다.
조천연대는 1975년에 복원하였으며, 상부 6.4x5.1m, 하부 7.5x6.3m, 높이 2.5m의 사다리꼴 형태를 띠고 있다.
연대 위 난간 벽은 폭 0.7m, 높이 0.6m이고, 입구의 폭은 1.8m로 다른 연대에 비하여 매우 넓다.
계단 또한 경사가 완만할 뿐만 아니라 연대의 상부까지 돌층계가 놓여 있다.
1976년 9월 9일 제주 기념물 제23-5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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