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올레

제주올레길 10-1코스(가파도 올레)를 걷다.

정산 돌구름 2025. 3. 31. 21:30

제주올레길 10-1코스(가파도 올레)를 걷다.


2025년 3월 31일, 제주올레길 10-1코스(가파도 올레)를 걷다.

제주올레길 10-1코스는 한국의 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의 가파도를 한바퀴 도는 올레길이다.

제주도에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과 가장 낮은 섬 가파도가 함께 있다는 사실은 의미 깊다.

해발 20.5m로 한국에서 가장 낮은 섬 가파도는 봄이면 청보리밭이 펼쳐진다.

낮은 섬 가파도는 느리게 걸어도 두 시간이면 충분할 정도로 작다.

가파도는 머물렀을 때 작은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길고 긴 제주 섬의 올레를 걸어오느라 수고한 몸과 마음이 하루쯤 편히 쉴 곳이다.
한국에서 가장 낮은 섬 가파도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을 바라보며 청보리밭과 해안을 따라 걷는다.

가파도 중심부 회을공원 소망전망대에 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한라산은 물론 제주 서남부, 태평양에 떠있는 마라도의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바라볼 수 있다.

올레길10-1코스는 상동포구에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면 먼저 상동마을할망당에 이른다.

상동마을 할망당(매부리당)은 가파리 주민들을 수호해 주는 해신당이며, 1년에 한 번씩 집안과 객지로 나간 가족들의 무사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당이다.

당에 갈 때는 메기, 돼지고기, 명실 등을 가지고 가는데 정월, 6월 8월에 택일해 당에 간다고 한다.

벽화가 있는 마을길로 들어섰다가 다시 해안으로 나오면 큰왕돌(보름바위)를 만나게 된다.

이 바위는 높이 약4m, 좌우 약3m로 함부로 바위 위에 올라가거나 걸터 앉으면 태풍이나 강풍이 풀어 큰 재난이 생긴다고 하여 신성시하는 바위이다.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마라도가 가까이 바라보이는 냇골챙이에서 좌측으로 올라 가파초등학교 옆 소망전망대에 오른다.

소망전망대는 해발20.5m로 가파도에서 제일 높은 위치에 2.5m 높이로 설치하여 제주 본 섬과 한라산, 마라도, 그리고 푸른 바다 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명소이다.

무사 안녕과 국태 민안을 기원하는 한라산신제처럼 이곳에서 한라산을 향해 설문대할망에게 소망을 기원할 수 있는 장소이다.

전망대에서 보리밭 사잇길로 다시 해안으로 내려서 개엄주리코지로 이른다.

어멍아방돌 아래에서 바람을 피하여 잠시 쉬어간다.

해안을 따라가면 가파마을제단이 있고 이어 아름다운 카페, 태봉왓캠핑장, 부근덕을 지나 종점인 하동포구에서 스탬프를 찍으며 10-1코스를 마무리한다. 
지금까지 기나긴 올레길을 걸어오느라 수고한 몸을 잠시 쉬어가라는 의미로 4.2km, 1~2시간이면 마무리할 수 있는 짧은 길이다.

○ 올레길 10-1코스 : 상동포구~할망당~큰왕돌~냇골챙이~가파초등학교~개엄주리코지~큰옹진물~가파마을제단~하동포구

○ 거리 및 소요시간 : 4.2km, 1시간 5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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