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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올레길 8코스를 걷다 - 2. 베릿내공원에서 대평포구

정산 돌구름 2025. 3. 29. 22:25

제주올레길 8코스를 걷다 - 2. 베릿내공원에서 대평포구


2025년 3월 29일, 제주올레길 8코스를 걷다.(베릿내에서 대평포구)

성천포구 베릿내공원에서 중간스탬프를 찍고 해변으로 내려서 요트장을 지나 오르면 중문색달해변 주차장에 이른다. 

중문색달해변으로 향하는 A코스와 바로 중문관광단지안내소로 향하는 B코스로 나뉘게 된다.

중문색달해변은 긴 백사장과 흑, 백, 적, 회색 등의 네가지 색을 띤 진모살이라는 모래를 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진모살과 제주도 현무암의 조화가 아름다워 영화나 드라마의 단골 촬영지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해안절벽을 따라 생태 관광을 할 수도 있고 여름에는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 뿐만 아니라 패러세일링, 윈드서핑 등 해양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B코스를 선택하여 가파르게 해안절벽을 올라서면 카페들이 있고 다시 중문관광단지에 들어선다.

관광단지에서 제주고사리해장국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천제연로를 따라가다가 예래로로 접어들면 벚꽃 가득한 도로에서 대왕수천 예래생태공원으로 들어선다.

공원은 벚꽃과 유채꽃, 무꽃이 활짝 피어 상춘객들로 가득하다.

공원을 지나 대왕수천이 바다로 합류하는 해변으로 들어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논짓물에 이른다.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논짓물 담수욕장에서는 어린 아이나 노약자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어 여름철 휴양지로 자리 잡았다.

또한 바다를 따라 쉬엄쉬엄 걸을 수 있는 열리 해안길이 논짓물부터 대평포구까지 위치해 있다.

논짓물에서 멀지 않은 갯갓다리 주변은 반딧불이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제주도의 청정구역으로 수풀로 우거진 길가 옆에는 맑은 예래천이 흐른다.

이러한 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산방산을 배경으로 박수기정의 모습이 드러나고 대평포구를 마지막으로 8코스가 끝난다.

엊그제의 포근함은 사라지고 다시 겨울로 가는듯 차가운 날씨에 19km, 6시간이 소요되는 힘든 길이었지만 또 하나의 올레길을 마무리하니 힘든 만큼 기분은 상쾌하다. 
○ 올레길 8코스 : 월평아왜낭목~약천사~대포포구~대포연대~주상절리~베릿내오름~베릿내 정자~중문색달해변~관광안내소~예래생태공원~논짓물~진황등대~하예포구~대평포구

○ 거리 및 소요시간 : 19.6km, 6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