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올레

제주올레길 7-1코스(서귀포올레)를 걷다.

정산 돌구름 2025. 3. 27. 21:59

제주올레길 7-1코스(서귀포올레)를 걷다.


2025년 3월 27일, 제주올레길 7-1코스(서귀포올레)를 걷다.

오늘은 비 예보가 있어 서귀포시가지에 있는 7-1코스를 선택한다.

자욱한 안개 속에 이따금 비까지 내리는 날씨였지만 또 하나의 구간을 마무리한다.

올레길 7-1코스는 제주 중산간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호흡하며 걷는 올레이다.

서귀포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하여 중산간을 거쳐 제주올레 여행자센터로 내려오는 코스로 위로는 한라산을, 아래로는 제주의 남쪽 바다와 서귀포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기암절벽과 천연 난대림에 둘러싸인 중산간의 비경이 감탄을 자아내고 제주에서는 보기 드물게 논농사를 짓는 지역을 지나는데 논둑길을 따라 걷는다.

서귀포버스터미널을 출발하여 문화공원을 가로질러 벚꽃이 활짝 핀 시가지를 시가 대신중을 지나면서 숲길로 들어선다.

기후대응도시숲 강창학공원, 서귀산방을 지나 악근천을 건너 걷다 보면 울창한 천연 난대림 사이에 감춰진 비밀의 폭포 엉또폭포를 만나게 된다.
큰 웅덩이라는 뜻의 엉또폭포는 높이가 무려 50m에 달하지만 큰 비가 쏟아질 때만 그 위용스러운 자태를 드러내 보인다.
엉또폭포 전망대에서 내려서면 만나는 엉또산장에는 활짝 핀 동백이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다시 악근천을 건너면 엉또폭포 주차장을 지나 도로를 따라가다가 고근산으로 등산로를 따라간다. 

주변에 다른 오름이 없어 외로운 산이라는 의미의 고근산이 자리 잡고 있다.

해발 393.7m의 고근산은 그리 높지는 않지만 서귀포시 신시가지를 감싸고 있는 오름으로 시야가 탁 트여있어 마라도에서부터 지귀도까지 제주바다와 서귀포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가 있다.

그러나 오늘은 운무에 잠겨 조망이 전혀 없어도 신비로운 풍경이다.

오름에서 내려와서 좀 더 걷다 보면 서호마을로 들어서 동백꽃 가득한 도로를 따라간다.

호근마을로 들어서 봉림사를 지나 하논돌담길을 따라가면 제주도 유일의 논인 하논분화구를 볼 수 있다.

화구의 둘레가 둥근 꼴의 작은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는 동양 최대의 마르형 분화구로 수만 년 동안의 생물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곳이다.

하논분화구를 지나 천지연 폭포와 한라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걸매생태공원에 이른다.

걸매생태공원에서 천지동 풍경 오솔길을 따라가면 이 코스의 종착지인 제주올래여행자센터에 도착하게 된다.

패스포트 스탬프는 시작점인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고근산 정상, 제주올레여행자센터에서 할 수 있다.
○ 올레길 7-1코스 : 서귀포 버스터미널~대신중~엉또폭포~돌낭숲길~고근산 숲길~고근산~서호마을~호근마을~봉림사~하논분화구~걸매생태공원~제주올레여행자센터

○ 거리 및 소요시간 : 15.7km, 4시간3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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