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제주올레

제주올레길 2코스(광치기-온평 올레)를 걷다.

정산 돌구름 2025. 3. 23. 19:01

제주올레길 2코스(광치기-온평 올레)를 걷다.


2025년 3월 22일, 제주올레길 2코스(광치기-온평)를 걷다.

제주올레 2코스는 성산리 광치기 해변에서 출발하여 식산봉, 고성, 대수산봉, 혼인지를 지나 온평리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올레길이다.

물빛 고운 바닷길부터 잔잔한 내수면을 낀 들길, 호젓한 산길까지 색다른 매력의 길들이 이어진다. 

바닷물이 빠지면 초록색 이끼를 입은 암반지대가 모습을드러내는 숨어있는 비경을 볼 수 있는 광치기해변을 시작으로 내수면 둑방길을 넘어가면 식산봉을 만나게 된다.

식산봉은 58.6m의 낮은 오름이며 등산길이 정비가 잘 되어있고 험난하지 않아 금세 정상에 다다른다.
족지물을 거쳐 오조리마을회관을 지나 다시 시가지로 들어서 폭낭쉼터에서 잠시 쉬어간다.

식산봉을 내려와 둘레길을 따라 걸으면 잠시 지친 발을 담글 수 있는 족지물이 반기고 있다. 

이곳은 과거에는 목욕탕처럼 씻는 용도였지만 지금은 올레길을 걷다 지친발이나 더운 여름에 더위를 식히려 놀러 오는 사람들의 쉼터이다.

‘오조퐁낭쉼터’라는 이름의 오조리마을회관을 지나면 아스팔트 길을 따라 돌담이 줄 지은 마을을 지나면 큰물메오름인 대수산봉이 모습을 드러낸다.

완만한 경사를 따라 20~30분 올라 큰물메오름인 134.5m의 대수산봉에서 중간 스탬프를 찍고 잠시 쉬어간다.
대수산봉 전망대에 서면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제주올레길 1코스 시작점인 시흥리부터 종점인 광치기해변까지 아름답게 펼쳐진 제주 동부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경관에 보고 내려서면 시멘트길 농로를 지루하게 걸어 마지막 올레코스인 제주기념물 17호 혼인지를 만날 수 있다.

혼인지는 고, 양, 부의 삼신이 벽랑국 세공주와 혼례를 올렸다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전통 혼례도 치를 수 있다.

푸르른 잎이 흩날리는 나무와 잔디밭을 따라 잘 조성된 나무데크를 거닐다보면 예쁘게 핀 꽃들과 함께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있을 것이다.

혼인지가 위치한 온평리의 온평포구에서 마지막 패스포트 스탬프를 찍으면  제주올레길 2코스가 끝이 난다.

○ 제주올레길 2코스 : 광치기해변~내수면둑방길~식산봉~족지물~오조리~폭낭쉼터~대수산봉~말방목장~혼인지~온평포구

○ 거리 및 소요시간 : 15.8km, 5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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