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방일 : 2013년 8월 17일
○ 소재지 : 경북 구미시 남통동 249
○ 채미정(採薇亭) 소개
1985년10월15일 경북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되었다가 2008년12월26일 명승 제52호로 승격 지정되었다.
채미정(採薇亭)은 야은 길재 선생이 백이숙제의 덕을 사모하며 후학을 가르치던 금오산 기슭에 그 높은 충절과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영조 44년(1768)에 세운 정자이다.
채미정이란 명칭은 중국의 백이·숙제가 고사리를 캐던 이야기에서 따온 이름으로, 야은이 고려가 망한 후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벼슬에 나가지 않고 고향에서 은거생활을 한데서 유래하였다. 야은이 세종 1년(1419년)에 별세하자 나라에서 ‘충절’이라는 시호를
내렸고,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선생과 함께 고려의 삼은(三隱)이라 일컫게 되었다.
정면 3칸,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인 채미정은 벽체가 없이 기둥만 16개이다.
앞면과 옆면 모두 3칸씩으로, 중앙에 방을 만들고 사방을 마루로 한 특이한 모습을 하고있다.
이곳에는 숙종이 직접 써서 선생의 충절을 읊은 오언시(五言詩)를 경모각에서 보존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많은 유적이 있으나 오랜
세월에 황폐화 되어 1977년 정부에서 보수하였다.
계류에 걸린 석교를 건너 흥기문을 지나면 우측에 채미정이 있고 좌측에는 구인재(救仁齋)가 있다.
후방에는 길재의 충절에 감격하여 읊은 숙종의 어필 오언구(五言句)가 보존되어 있는 경모각과 비각이 나란히 서있다.
채미정은 중앙 1칸은 온돌방으로 꾸미고 사방 둘레에 모두 우물마루을 깔아 대청으로 꾸몄다.
온돌방의 사면에는 각각 2분합 들문을 설치하였으며, 대청 사면이 벽체 없이 개방되어 있다.
잘 다듬은 장대석 기단 위에 원통형으로 치석한 화강석 주초를 놓고 원주를 세웠다. 주상의 2익공은 쇠서 위에 연봉을 조각하였고,
귀포는 귀한대와 함께 2제공 위에 용두를 두었으며, 주간에는 초각 화반을 1개씩 배치하였다.
가구는 5량가로서 퇴량을 양봉이 받았고, 중앙 온돌방의 기둥이 고주인 관계로 퇴량 위에 접시대공을 놓아 외기틀을 받고 있다.
구인재는 정면 4칸, 측면 3칸으로 중앙 2칸은 우물마루를 깔았고, 양측면은 2통칸 온돌방으로 꾸며 전퇴를 둔 초익공의 백골집이다..
채미정 경내의 북측 비각 내에 있는 조선 후기에 세운 길재의 유허비(遺墟碑)...
비의 앞면에는 ‘고려문하주서야은 길선생유허비(高麗門下注書冶隱 吉先生遺墟碑)’라고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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