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05. 4. 10(일)
○ 기상상황 : 흐림(비가 온다고 하였으나 약간 흐리기만 함)
○ 산행인원 : 2명(우리 부부)
○ 산행코스 : 천봉산 대원사 주차장 ~ 천봉산 정상(609m) - 왕복 4.3km(1시간 35분 소요)
○ 산행후기
벚꽃 구경을 위하여 대원사를 찾았으나 아직 꽃이 만개하지 않았다.
대원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늦은 시간에 천봉산을 올랐다.
천봉산은 보성군 문덕면에 위치하며, 산세가 깊으면서도 전망이 뛰어나고 수려한 계곡이 많이 숨어 있는 곳으로
특히 대원사계곡은 천봉산을 비롯, 말봉산, 까치봉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깊고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깊은 산세를 자랑하는 천봉산은 주암호 건너 솟아 있는 동소산과 함께 봉황에 얽힌 전설이 전하고 있다.
백제 때 아도화상이 절터를 잡기 직전 꿈에서 봉황의 보금자리 형태를 닮은 곳을 발견, 곧바로 백두산에서부터 백두대간을 타고
남으로 봉소를 찾아 나섰다.
그런 과정 끝에 발견한 곳이 지금의 대원사 터였고, 이런 사연 때문에 산 이름을 천봉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천봉산은 이러한 전설과 달리 한민족의 아픔이 담겨 있는 산이다.
대원사는 백제 무녕왕 3년(서기503년) 신라에 처음 불교를 전한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되었다.
경상북도 선산군 모레네 집에 숨어 살면서 불법을 전파하던 아도화상은 하룻밤 꿈속에 봉황이 나타나 말하였다.
“아도! 아도! 사람들이 오늘밤 너를 죽이고자 칼을 들고 오는데 어찌 편안히 누워 있느냐. 어서 일어 나거라, 아도! 아도!” 하는
봉황의 소리에 깜짝 놀라 눈을 떠 보니 창 밖에 봉황이 날개 짓 하는 것을 보았다.
봉황의 인도를 받아 광주 무등산 봉황대까지 왔는데 그곳에서 봉황이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었다.
봉황의 인도로 목숨을 구한 아도화상은 3달 동안 봉황이 머문 곳을 찾아 호남의 산을 헤메다가 마침내 하늘의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의 봉소형국(鳳巢形局)을 찾아내고 기뻐 춤추며 산 이름을 천봉산이라 부르고 대원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12:35분, 대원사 주차장 앞에서 산행시작
짙은 운무에 쌓여 날씨가 험하였지만 늦은 산행을 시작함.
13:30분, 정상(해발 609m)
정상에 올랐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 5분간 휴식후 바로 내려감.
13:38분, 능선 삼거리
3분여 내려와 능선 삼거리에서 좌측길을 택하여 내려감.
13:45분, 급경사 내리막길
조릿대 사잇길을 지나 급경사 내리막길이 나타남. 10여분간 계속됨.
14:10분, 원점 회귀
대원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대원사 경내 구경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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