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자 : 2004. 12. 11(토)
○ 기상상황 : 매우 쾌청(초겨울 날씨로는 아주 따뜻한 편이었음)
○ 산행코스 : 유마리주차장~유마사~삼거리갈림길~용문재~정상~중봉~삼거리갈림길~유마사~주차장
○ 산행거리 및 구간별시간 : 약 8km/4시간10분
유마리주차장(10:45)~유마사 앞(10:50)~삼거리 갈림길(11:10)~용문재(11:45/11:55)~모후산(12:30~13:30)~중봉(13:55)~
삼거리갈림길(14:35)~주차장(14:55)
○ 산행지소개
모후산(母后山 918.8m)은 광양 백운산(1,218m), 무등산(1,187m)에 이어 전남에서는 세 번째 높은 산이다.
위치적으로는 화순군 남면 유마리, 동복면 유천리, 순천시 주암면, 송광면일원에 걸쳐 자리잡고 있으며, 나복산, 모호산으로 불린다.
원명은 나복산이었다고 하나 고려 공민왕 10년에 홍건적이 자비령을 넘어 쳐들어오자 왕과 왕비는 태후를 모시고 안동, 순천을 거쳐
이곳 산기슭까지 피난왔다고 하는데 수려한 산세에 반한 왕이 가궁을 짓고 환궁할 때까지 해를 넘겨 1년여 남짓 머물렀던 곳이라 하여
산의 이름을 나복산에서 어머니의 품속같은 산이라 하여 모후산으로 바꾸었다고 전한다.
또, 모호산(母護山)이라 한 것은 정유재란시 김성원이 노모를 구하기 위하여 필사적으로 싸우다가 순절한데서 연유하여 모호산이라 했다한다.
모후산은 섬진 7지맥의 한 봉우리로 백아산의 산줄기를 타고 내려와 동복천을 앞에 두고 멈춰 선 곳이다.
이 지세는 자연스럽게 순천시, 곡성군과 화순군을 경계 지으며 남북으로 뻗어있다.
모후산은 주변의 산들에 비해 유난히 높게 솟은 출중한 산세가 일품이다.
정상에 오르면 동복호, 주암댐의 푸른 물이 삼면을 감싸고 있는 독특한 풍광을 만날 수 있고, 멀리 무등산, 조계산, 백아산 등 호남의
산줄기가 조망된다. 눈을 들어 조금 더 멀리 보면 하늘과 맞닿아 어른거리는 득량만의 바다까지 볼 수 있다.
서쪽에서 동쪽으로 작은 산 뒤에는 더 높은 산이 중첩되어 파노라마처럼 검게 솟아 있다. 또한, 산세가 험악하고 지리적으로 요충지인
탓에 6.25 당시 빨치산 전남도당이 유마사에 은거하면서 모후산과 백아산을 연계하여 활동하였다한다.
유마사는 당나라 사람 유마운과 딸 보안이 백제시대 때 창건하였다고 전해온다.
보안의 현명함에 반한 젊은 승이 겁탈하려 하자, 보안이 제월천에 잠긴 달을 건져 젊은 승을 굴복케한 전설이 전해진다.
그리고 보안교는 치마로 바위를 싸온 보안이 놓았다고 한다. 지금은 옛 자취를 볼 수 없다.
유마사는 6.25전쟁 때 빨치산의 본거지라 하여 사찰건물이 소각된 후 복원, 지금에 이른다고 한다.
또한 유마사에는 팔각원당형의 해련지탑(보물 제1116호)이 있다. 도굴범들에 의해 훼손되어 구조물이 흩어져 있던 것을,
1981년 화순군에서 복원하였다. 기단부의 모습이나, 탑신에 새긴 여러 조각의 양식으로 보아 고려 전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 산행후기
전남소방산악회에 참가하여 오랜만에 단체산행을 했다.
늘 혼자나 부부간에만 산행하였는데 그래도 조금은 많은 산님들과 함께 산행을 하니 마음이 편하다.
거의 매주 산행을 했는데 지난주에는 토요일밤 술독에 미끄러져 산행을 하지 못하고 2주만에 산에 오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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